요즘들어 우울감이 자주 찾아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알림
black-line
요즘들어 우울감이 자주 찾아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인디언밥
·한 달 전
고등학교 졸업하고서 바로 취업을 한 후, 이제 11개월차에 들어섰습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환경이 낯설어서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고등학교 입학 후 기숙사생활 적응하는 몇 개월간은 정신적으로 힘들었으나 곧 괜찮아졌습니다) 주변에서는 3,*** 개월차에 누구든 그만두고 싶어진다고, 그 기간만 버티면 괜찮을 것이라고도 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도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계속해서 지치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일 하지 않는 시간이면 계속해서 찾아오는 우울감과 삶에 대한 회의감. 혼자있는 날에는 아무 이유 없이 눈물이 나서 목놓아 울기도 하고, 일상생활 중에도 괜히 울컥해서 목 끝까지 감정이 차오르는 일도 허다합니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은 쌓이고 쌓여만 가는데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무서워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삼키고만 있네요. 내가 나에 대한 이 이야기를 털어놓았을 때 돌아올 반응들이 너무 무섭습니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들 하지만 제게 슬픔은 나누면 약점이 될 것 같은 존재입니다. 주변의 어른들은 제게 여러번, 정말 괜찮은지 물어봐주시곤 합니다. 그럴 때엔 항상 웃으며 괜찮다고 대답하지만 정말 단 하나도 괜찮지 않아요. 그런데 나에 대한걸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오픈해도 괜찮은건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또 내 이야기를 들은 상대에게 이해받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내 이야기를 듣는게 괜찮을지 몰라도 혹여 내가 적당한 선을 지키지 못해서 상대가 나를 귀찮게만 생각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내가 이런 나를 사랑하지 않고 나 조차도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데 생판 남이 이런 나를 사랑하고 (남녀간의 이성적인 사랑뿐만 아니라 친구 혹은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것도 포함해서 말이죠) 이해해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분명히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어디서부터 고쳐 나가야할지 모르겠어서 손 놓고 있던 와중에 이대로는 정말 나쁜 마음 먹을 것 같아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이런 글을 적어봅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이채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누구에게 어디까지 말해도 될지 모르겠을 때
#취업/진로
#우울
#자아/성격
#대인관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채민 심리상담사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마음이 많이 무거워진 상황에서도 용기 내어 글을 적어 보내주셨군요. 그동안 얼마나 많은 감정과 고민을 혼자 삼키고 계셨는지 느껴져요.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표현하려 애쓰고 계신 마카님의 노력이 정말 큰 걸음이에요. 마카님께서는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하여 11개월차에 접어들면서 점점 정신적, 신체적으로 지쳐가고 있어요. 주변에서는 일정 기간을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는 말을 들었으나 오히려 우울감과 삶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며,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감정을 털어놓기 두려워하시네요.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오픈해야 할지 고민하는 동시에 남들로부터 이해와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불안해하며 이런 상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한 심정이에요.
원인 분석
지금 경험하고 있는 감정의 기저에는 새로운 환경에서의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못하고 누적된 감정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털어놓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며, 이는 이해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과 스스로에 대한 낮은 자존감에서 비롯될 수 있답니다. 따라서 혼자서 감정을 억누르고 감추려는 과정이 지속되며 감정이 과부하가 걸려 더욱 힘들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전문가 댓글 아이콘
마인드카페 앱에서 확인 가능해요
마인드카페 앱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의 답변을 확인해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yang
· 한 달 전
안녕하세요,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도 그래서 심리상담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지금은 자신감이 많이 생겼는데, 확실히 마인드가 달라집니다. 그때는 남의 눈치를 신경쓰고, 이런말했다가 싫어하면 어쩌지..했어요. 그런데 지금은ㅎㅎ 그러든지말든지 뭐어쩔건데! 이런느낌으로 즐겁게 바뀌었거든요 ㅎㅎ 글쓴이분도 바뀔수있으니 넘걱정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