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할 수 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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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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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안녕하세요. 20대 여자입니다. 저는 태어 날 때부터 신장 1개가 없고 왼쪽 눈의 시력이 없었습니다. 지금 할 이야기는 눈 입니다. 언어로 분류한다면 저는 장애인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드릴 수 없어요. 어쨌든 전 비장애처럼 일반 유치원,초등,중등,고등... 남들과 똑같은 교육,취급을 받으면서 자랐어요. 교육적으로는요. 눈 한 쪽 안보이는것 뿐이지 정상적인 행동을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일상에서는 엄청 힘든 생활을 했어요. 어릴 때부터 눈 왜그래? 눈이 이상하다. 이런 말을 들었죠. 사람들이 어린이는 솔직하다, 순수하다. 라고 합니다. 그 솔직함과 순수함이 저에게 아픔이 되었죠. 이런 말은 기분 나쁘겠지?를 배우기 전이니까요. 중,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똑같이 기분 나쁜 말을 들었어요. 그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고등담임선생님은 학생의 특이 상황을 알아야 하니 저의 눈 상태를 말했죠. 담임은 익숙해 지지 않았냐? 저는 그 말이 충격적이고 큰 상처가 되었어요. 익숙은 무슨.. 나이들수록 상처는 더 깊어질 뿐인데요. 또한 체육시간에 눈이 안 보이니까 몸 쓰는 것도 제대로 할 수 없었어요. 기억나는것은 고등학교 때 탁구를 수행평가를 보는데 개인전이고 반 친구들과 1번씩 시합하고 지고 이기고 점수를 매기는 것이죠. 저는 단 한번도 이길 수 없었어요. 뭔가 억울하고 순위를 매기니까 쪽팔렸어요. 언제가 사람 눈을 똑바로 못 쳐다보는 저를 발견했어요. 사람들이 나의 눈을 보겠지? 어떤 생각을 할까? 불안해서요. 난 나이가 들 수록 자존감이 낮아지고 못하는 내가 되었네... 눈 뿐만 아니라 공부,성격 등. 한없이 작아진 저를 보니 이럴려고 이렇게 달려왔나. 그동안 난 무엇을 한거지? 지금까지 남은게 뭐지, 난 어떤 결과를 갖고있지?... 어쨌든 1년에 한번씩 안과병원에 가는 날이여서 갔어요. 평소처럼 검사하고 교수님을 뵙는데 갑자기 오른 쪽 눈이 안 좋아졌다는 거예요. 난 와쪽 눈 시력이 없어 그동안 오른쪽 눈으로 버텨왔는데 오른 쪽이 나빠졌다는 말을 듣고 눈물이 그냥 흐르듯 나왔어요. 남들은 평생 신경도 안쓰고 신경써도 나이든 후 신경쓰죠. 순간 내가 하고싶은거, 해야 하는것들이 생각나고 실명이 두렵고 무섭고 우리 집은 가난한데... 그리고 나 실명되면 나는? 우리 엄마는? 가족 중에 아프면 본인과 보호자가 가장 힘든데. 아직 나는 20대인데... 무섭고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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