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할 힘이 안나는데 어떻게하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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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할 힘이 안나는데 어떻게하죠?
커피콩_레벨_아이콘누워있는북극곰
·2달 전
중3 여학생입니다. 작년에 반따를 당하고 이번년도에 전학을 갔어요. 하지만 적응을 잘 하지 못하여서 친구관계가 좋지않아졌고 제 자존감은 한없이 낮아만 가는 것 같습니다 원래부터 불안이 어느정도 있었던 편인데 이번 일을 계기로 방을 정리하지 못하고 일상생활을 못할만큼 불안하고 소설책이나 휴대폰등 회피하며 보내는 시간을 한심하게 생각하면서도 생산적인 일을 못하고 있습니다 . 어떻게 해결해야하는게 좋을까요? 성적과 미래를 신경쓰는 편이라 시간을 이렇게 허비하고싶지않은데 가끔은 뛰어내리고 삶을 끝내고 싶을 정도로 제자신이 한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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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그럴 수 있지요..
#대인관계
#자아/성격
#자존감
#불안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사연 요약
중3 여학생이시고 작년에 반따를 당하고 이번년도에 전학을 가셨군요. 그러나 적응을 잘 하지 못하여서 친구관계가 좋지않아졌고 자존감은 한없이 낮아자지신 것같아요. 원래부터 불안이 어느정도 있었던 편인데 이번 일을 계기로 방을 정리하지 못하고 일상생활을 못할만큼 불안하고 소설책이나 휴대폰등 회피하며 보내는 시간을 보내고 계시네요. 그런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하면서도 생산적인 일을 못 하는 상황이셔서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는군요.
원인 분석
작년에 반 학생들로부터 따를 당한 트라우마가 제대로 치유되기 전에 새로운 상황을 맞이하셔서 적응하지 못하고 관계의 어려움을 겪을셨을 것 같습니다. 마카님에게는 어떤 잘못도 없어요. 누구나 힘든 상황을 겪고 새로운 상황에 가면 잘 적응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실이 견디기 힘드니, 다른 것으로 주의를 전환하고자 소설책, 휴대폰 등에 집중할 수 있지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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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sis22
· 2달 전
마카님 힘든일을 겪었네요 전 벌써 나이를 먹어서요 꽤 오래 전 일이긴 한데요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않았어요 초등학교때부터요 그러다보니 중학교때도 은근히 따돌림받는 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고등학교 1ㆍ2학년 두번 처음 친하게 친구로 인해 왕따 당하는 일이 생기더군요 너무 미웠어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이런일이 생기나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어요 가족이 있었지만 도와달라고 할 수 없었죠 원래도 낮았던 자존감은 그 일들로 인해 더욱 낮아졌어요 내가 나빠서 친구가 없나? 내탓인가? 별 생각이 다 들었던 것 같아요 마카님 사연에 그때의 힘들었던 제가 떠올랐어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마카님께 딱 한마디를 해주고 싶어요 마카님! 마카님의 잘못이 아니예요 이런 일 겪으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수 있어요 저도 그랬으니깐요 때론 죽는 것보다 사는데 더 큰 용기가 필요하기도 해요 마카님 저도 죽고 싶었던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10대를 지나 30도 넘고 이젠 40이 넘은 나이가 되었어요 이 나이가 되어보니 그때의 일들을 이젠 아 그땐 그랬구나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되었어요 마카님도 나이를 더 많이 먹게 된다면 저처럼 아 나도 그땐 엄청 힘들었는데 그래도 지금도 살고 있잖아 나 정말 잘했다 나 칭찬해 라고 스스로를 칭찬해 줄 그날이 올 거라 믿어요 그러니 힘내요 마카님과 같은 과거를 가진 누군가가 마카님을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요 마카님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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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있는북극곰 (글쓴이)
· 2달 전
@sausis22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생각들이 저와 같아서 놀랐네요. 저도 시간이 지나고나서 이 상처들이 아물고 아무렇지 않는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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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sis22
· 한 달 전
@누워있는북극곰 네 언젠가 그런날이 올거예요 지금은 하루가 너무 안가는 것 같고 힘들고 답답하겠지만 20대때 30대때 지나보니 시간 금방가요 저도 십대때가 가장 더디게 갔던 것 같아요 그땐 왜 그리도 어른이 되고 싶던지요 성인이 되고 보니 나이만 많지 성인이 라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던 거 같아요 오히려 성인이기에 자신의 인생과 삶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감과 힘든 점들이 더 많이 늘었던 것 같아요 아직 십대에게 들려주면 살벌한 얘기일 수 있지만요 성인이 되면 책임감과 의무가 커져요 자신의 인생에도 책임을 져야 하고 부모님께 평소엔 못 드리더라도 명절이나 어버이날 등등 용돈도 챙겨드려야 하는 등 기본적인 도리는 해야 하기에 그런것 조차 생활이 쪼들리다보면 부담이 되기도 하거든요 마카님 청소년기때는 청소년이기에 그때만 할 수 있는 고민과 꿈이 있는 것 같아요 요즘엔 꿈이 없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그 점이 먼젓번 세대를 살아온 성인으로 참 많이 미안해요 어른들이 잘 살아오지 못 한걸 젊은이들이 고스란히 고통받는 것 같다는 생각을 코로나를 계기로 많이 하게 되더군요 어리디 어린 아이들이 마스크를 써야만 하는 모습 등 참 많이 마음 아팠어요 마카님 힘들어도 가끔 이 곳에 들어와서 고민도 털어놓으면 누군가는 공감해주고 응원도 해줄거예요 그러니 혼자만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요 어른들도 다들 나름대로 삶의 무게를 지고 살아가거든요 다만 삶의 모양과 환경이 많이들 달라서 겉보기에 잘살고 화려하며 좋아보이잖아요 그런데 그렇지도 않은 가봐요 요즘 뉴스보기가 괴로운 걸 보면은요 요즘 날이 많이 추워요 옷 잘 챙겨입고 따뜻한 겨울 보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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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있는북극곰 (글쓴이)
· 한 달 전
@sausis22 진심어린 조언과 따뜻한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한 하루 보낼수있었어요. 저처럼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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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sis22
· 한 달 전
@누워있는북극곰 네 응원도 행복한 하루 보내셨다는 글도 너무 감사해요 요즘 스트레스가 심해서 몸이 많이 아팠는데 누워있는 북극곰님 덕분에 힘이 나네요 이제 겨울방학도 얼마 안 남았을 것 같네요 요새 학생들 시험기간 같던데 북극곰님도 시험기간일까요? 학생땐 시험이 왜 그리도 자주 있는 것 같던지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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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있는북극곰 (글쓴이)
· 한 달 전
@sausis22 시험은 아닌데 고등학교 올라가기전에 공부하고있어요ㅠ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