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받고 싶지만 경계심이 심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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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받고 싶지만 경계심이 심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hoiebi
·한 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자퇴한 만16세 학생입니다. 초등학교 때 가정폭력으로 학교에서 상담 받고 중학교 땐 한부모 가정이라 교육복지실 선생님이 자꾸 엄마가 집에 오는 시간 같은 불편하고 개인적인 질문들을 만날 때마다 하셨어요. 그리고 올해 고등학교 입학 후 제게 맞는 삶, 자주적인 삶을 위해 자퇴하겠댔는데 담임선생님, 교육복지실 선생님, 숙려제 때 만난 상담사분, 엄마 아빠 모두 제 의견에 대해 부정적으로 대하셨고 제 자퇴 의견이 확고했음에도 계속 제 의견을 무시하며 학업을 이어가길 언급했고 어찌해도 제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을 그냥 잘 보내보려 일부러 제 자퇴를 반대하는 그 어른들에게 잘해주고 잘보이려 애썼어요. 그런데 그러며 겪은 압박(엄마 돈 벌기 힘들다, 니가 이거 잘 해야 한다, 자퇴 숙려제 다 안 쓰면 자퇴 안 시켜준다 등 제 의견이 없는 의무와 인권을 생각하지 않는 강요를 받았던 것 등이요-제가 자퇴후 쇼핑몰 사업을 하려 했는데 사업자 등록을 하려면 부모님 동의가 필요하기에 따를 수밖에 없었어요-) 때문에 5월달 말에 자퇴 후에도 3월 말부터 계속된 제 의견에 대한 당혹스러운 반응이 생각나며 괴로워했고 오지도 않을 대비할 상황에 대비할 생각에만 시간과 에너지와 울음을 많이 쓰는 일이 10월달까지 계속 됐어요. 그 시간동안 많이 괴로웠고 그렇다고 제가 어리석은 사람이 될까 함부로 원*** 수도 없었어요. 그래도 자퇴 했고 제가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쇼핑몰로 돈 벌려 했고 사업 자금 마련을 위해 환경이 별로 좋지 않은 고기집에서 위험하게(불 나르는 것 등) 일하다가 3주만에 그만두고 일을 못 구할까봐 매우 불안해하며 2주동안 구인활동을 했어요. 그러다 고기집 알바 구할 때 지원했던 맥도날드 알바를 하게 됐고 고기집보다 배로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됐지만 DT점이라 많이 바빠서 심리적으로 힘들었고 지금도 그래요. 제 마음이 괜찮던 건 아니지만 잘 지내보려고 헬스장도 끊고 어떤 트레이너님께서 1:1피티 비용을 깍아주셔서 저번 달엔 두 번 피티도 받았고 알려주신 방법으로 최근까지(3일 전) 스스로 운동했어요. 그리고 성공하기 위해 책도 사서 읽었어요. '나는 포기를 모른다'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책을 어제까지 읽었고 이제 40페이지 남았어요. 책을 읽으며 비전, 회의론자, 배움, 고통 등 많이 배웠고 내용에서만 얻은 게 아니라 제가 책 읽는 역량도 좋아졌어요. 저저번주에는 20페이지와 30페이지를 한 번에 읽어 신기록을 경신했는데 저 번주 목요일엔 50페이지를 한 번에 읽어 다시 한 번 제 기록을 뛰어넘었어요. 뚜렸한 비전도 잡았어요. 25억을 내년 12월까지 벌어서 좋은 전원주택을 짓는 거죠. 그리고 어제는 교보문구에 가서 다음에 읽을 '플랜B는 없다'도 샀어요. 머릿말을 다 읽었고요. 책 출판도 해보려고 PDF로 생각날 때마다 한 쪽씩 에세이같은 걸 쓰고 있어요. 또 SNS에 얼굴 올리는 걸 매우 삼갔었는데(초등학교 때 유튜브하던 계정으로 댓글로 싸우다가 인신공격을 당해서 그 뒤로 그쪽으로 예민했어요) SNS에 얼굴을 올리고 제 게시물을 보는 사람과 소통하려 했어요. 이렇게 써보니 긍정적이네요. 하지만 이렇게 행동해도 제 정신은 아직 불안하고 몸 회복도 할 겸 운동을 안 가고 생각좀 해보려고 3일 지냈는데 오늘 다시 폭식증이 일었고 제 삶에 희망이 안 보여요. 여전히 제 태도는 변한 게 없어 보이고 답답하고 아직 아빠가 두렵고 항상 모든 시간마다 주변의 눈치만 봐요. 그리고 자퇴한댔을 때, 초중학교 때 받은 상담이 제 의견은 인정되지 않았던 상담뿐이었고 그 상담들은 매우 불편하고 강제적이었어서 지난 몇 달 동안 상담을 받아야하나 생각이 들 때면 상담받길 회피하고 내겐 상담이 아니라 철학자의 조언이 필요한 거라면서 그 생각을 묻어뒀어요. 하지만 폭식증이 다시 일었고 어제 읽은 책에서 세상의 지식을 마음을 열고 스펀지처럼 흡수하랬어서(지금 제 환경에선 SNS가 그런 지식을 얻기에 좋을 것 같았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가치없게 SNS를 이용하던 습관을 고처 숏츠 말고 긴 영상에서 지식을 어디자고 생각했어요) 유튜브에서 폭식증 영상(2분짜리)과 정신과 상담 비용 영상(10분짜리)을 보는데 거기서 쓰인 표현이 새로우면서 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줘서 눈물이 조금씩 맺혔어요. 영상 보다가 광고로 이 앱이 떠서 저번엔 지나갔었지만 이번엔 앱을 깔았어요. 그리고 1388에 전화도 해서 제가 받았던 상담과 정신병원 상담이 다른지 물어봤어요. 느낌상 좋은 상담은 아니었지만 그분에게 부정적인 말이 될까봐 도움이 됐다고 거짓말 했어요. 전 제 이런 이타성도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일상에 복귀하자마자 곧 알게 됐는데 모든 상황에 상대를 고려하지 않고 말하고 행동하는 건 훌륭한 게 아닌 것 같고 그닥 좋지 않은 것 같아 어떻게 고쳐 행동할지도 모르겠고 매우 불편해요. 그냥 제가 남 도움 필요 없이 능력이 있으면 좋겠어요. 필요한 사람에게만 상대를 고려하고 평소엔 그냥 잘 지내게. ... 제가 아무한테나 필요한 사람일까 기대를 했던 게 큰 문제였어요. 제가 상담을 받게 된대도 상담 시작할 때 통곡을 하느라 말도 제대로 못 할 거고 동시에 말도 제대로 못하니까 아무 말도 안 하고 이만 집에 가고싶어질 것 같을 게 문제예요. 이 글을 보고 고민하실 필욘 없어요. 의견을 솔직히 알려주시는 것만해도 전 아주 만족하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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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ebi (글쓴이)
· 한 달 전
왜 나는 AI도 안 오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