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고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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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고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로아0427
·2달 전
오랫동안 우울한 느낌 같은 게 사라지지 않아요. 또 사는 게 재미가 없고 답답해요. 예전에 그렇게 좋아하던 것도 그냥 그렇게 되고 그렇다고 크게 문제될 만한 일도 없음에도 우울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유일한 탈출구인 좋아하는 일로 현실도피하기조차 사라져서 우울의 탈출구마저 점점 작아지는 것 같아요. 사실 그나마 좀 잘한다 소리 듣고 남들보다 쉽게 했던 게 음악 청음하고 피아노치고 그런 거였는데 그걸 펼치지 못한 것 같기도 하지만 지금은 늦었다고 생각해요. 원인이 있다면 이런 것들이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초등학교 때 물건을 뺏기거나 맞고, 인신공격과 무시를 당하고, 따돌림을 당하는 등 초등학교 내내 학교 폭력을 당했어요. 엄마와의 성격, 의견 차이도 있어요. 저는 느긋하고 움직이기 싫어하고 에너지가 적은 사람인 반면 엄마는 급하고 활동적이고 항상 무언가를 해야 하는 성격이셔요. 시간이 지날수록 제 의견은 사라지고 엄마가 이거 하면 어때 하시면 하게 되었어요.그게 습관이 된 거죠. 항상 저는 힘들기나 하고 왜 하는지도 모르니까 다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어요. 고졸까지 억지로 했고 대학도 가기 싫고 집에만 있고 싶었어도 부모님의 의사에 따라 4년제 컴공과에 진학했어요. 돌이켜보면 엄마가 원하시는 걸 하는 척만 하고 현실도피만 하다 아무것도 남은 게 없어 보여요. 후천적으로 예상되는 조현병 진단을 받았기도 해요. 계속 왜 하는지 모르는 것들을 하다 보니 하는 척 하고 현실도피에 집중하게 되었어요. 너무 몰입한 나머지 망상이 생기고 어느 시점에선 저만의 세계에 갇힌 적도 있었던 것 같아요. 폐쇄병동에 입원한 적도 있어요. 제 망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알 수 없는 행동들을 했기 때문이에요.지금까지도 산정특례를 받으면서 약물치료를 받고 있어요. 다른 분들이 보면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으시겠지만 제 입장에서 한번 써봤어요. 이미 저에겐 세상은 거대한 쓰레기장이고 인간은 그 쓰레기를 먹는 괴물처럼 보여요. 낮밤까지 바꿔서 했던 게임이나 그나마 조금씩 일본 만화, 피아노치기를 지속해오긴 했지만 결국 저에게 남은 건 없어요. 현 22세지만 20대가 이미 지난 것 같기도 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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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백지은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세상이 쓰레기장으로 느껴지는 마카님, 스스로를 보호하셔야합니다.
#우울
#부정적인자아
#조현병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백지은 입니다 마카님의 사연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우울한 생각 때문에 힘들어서 언제 이런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은 마카님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오랜 시간 동안 우울한 느낌이 계속되어 힘드셨겠어요. 가족과의 관계나 학교 폭력, 병으로 인한 어려움들이 마카님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쳐왔다는 것이 느껴져요. 마카님께서는 자유롭게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조금씩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어요. 그리고 본인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해요. 항상 자신을 믿고 소중히 여기는 자세로 조금씩 나아가실 수 있기를 바라요.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겪으신 학교 폭력과 가정 내 의견 차이, 그리고 그로 인한 현실 도피는 자존감 저하와 무기력함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음악과 같은 좋아하던 활동에 몰입하며 나름의 탈출구를 찾았으나, 외부 압력에 따라 자신과의 불일치를 경험하게 되면서 지속적인 우울감과 소외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커요. 이런 경험들이 모여 정서적인 피로감과 심리적 고립감을 지속시키면서 현재의 고민을 만들어낸 것 같아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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