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36살..아직도 부모님에 휘둘립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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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이 36살..아직도 부모님에 휘둘립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등잔앞바람
·24일 전
어릴적 아빠의 바람으로 어머니의 감정을 오로지 받으면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보낸 딸입니다. 어머니의 의심과 망상은 날로 커졌고 어릴때는 막연히 내가 해결하겠단 마음으로 나름대로는 신경을 썼습니다. 하지만 저는 항상 어머니한테 모자란 딸이었습니다. 대학도 잘 못가고 남자를 아무나 막 사귀고 술먹고 외박하고 왜그런진 모르겠지만 삐뚤어지고 싶었습니다. 평가를 좋아하는 어머니에게 저는 망나니여서 못난딸이었지만 그래도 아빠에 대한 원망과 화풀이는 저에게 했습니다. 잘 자고있다가 깨워서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울거나 여행을 가서도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밥먹다가도 티비보다가도 그러길 일상이었고 제가 나가서 친구들과 놀면 자기가 힘든데 너는 잘 놀러다니냐 행복하냐고 하면서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참다못해 터진날은 나까지 엄마를 버렸다며 거품물고 쓰러졌습니다. 그이후론 항상 눈치를 많이보게됩니다. 친구랑 여행가는 것도 남자친구를 사귀는것도 말한마디한마디도.. 잠도 마음대로 못자고 편하게 잠든날은 꿈에 어머니가 악마로 나와서 제 목을 조르는 악몽을 꾸면서 일어난적도 많습니다. 저는 지쳐버렸고 그 타이밍에 취직을하면서 집에서 반강제적으로 독립을 할 수 있었죠 그렇게 독립이 된줄 알았지만.. 제 일상에 가끔 저주를 퍼부으면 그이후로 한달은 시달립니다. 회사에서 왕따를 당해도 다 내 성격이 이상해서라고 하던 말 남자친구가 바람을 펴도 내가 잘 못해서라고 하던말 엄마랑 말다툼을 하는날에는 니 그런 성격으로 친구들 다 너 버릴거라고 하는말들. 몸은 떨어져서 자주 뵙지두 않는데 저는 이상하게 그런 말들이 가슴깊이 남아서 몸은 멀어져잇는제도 마치 옆에 있는듯이 어머니의 말이 생각이 나면서 자존감이 떨어집니다 모든 나의 안좋은 상황은 내가 이상해서 라고 생각이 듭니다. 모든 사람이 나를 떠날것 같고 나를 욕하는것 같은 불안감이 오면 저는 견딜수가 없이 자책하고 어느날은 생각을 하기 싫어서 회피하고 싶어서 자살하고 싶단 생각도 했습니다. 1년 연락을 안해보기도했는데 그랬더니 그 화풀이가 동생이 되어버려서.. 힘들어하는 동생들을 보니 다시 제가 연락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저는 번듯하게 회사를 다니고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독립을 해 가는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상태가 점점 안좋아지는것 같고 이제 아빠 때문이다 라고 하기엔 그냥 이젠 ***사람 같습니다. 여전히 두렵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눈치를 보고있지만 그냥 미쳤구나 하고 내인생 살자라고 생각하고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사람과 결혼을 하려고 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엄마와 깊은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면서 저는 제가 하나도 독립이 안되있단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저와 제가 사랑하는 사람을 또 악담을 퍼붓기 시작합니다. 흘려들으려해도 자꾸 또 뜨문뜨문 제 머리속에서 나타나 악담과 함께 저를 괴롭힙니다. 내가 불행해질까 두렵고 이런 어머니때문에 내 예비신랑이 도망갈까 겁나고 엄마랑 싸우면 동생들도 다 나를 버리고 나는 외톨이가 되지않을까하는 생각들 제가 영향을 받으니 제 예비신랑도 영향을 받습니다. 고맙게도 아직 까진 흔들림이 없지만 마음한켠엔 이러다가 예비신랑과도 사이가 안좋아질까봐 걱정인데 제가 마음을 다잡아야한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혼자서 엄습해오는 불안감을 견디기가 너무 힘듭니다. 무슨 불안이라고 묻는다면 뭔지 모르는 막연한 불안감입니다..일어나지 않는 일들에 대한 이제는 해결을 해야할때인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한동안 내인생이 소중하고 아깝단 생각이 들어서 시도를 안했던 자살이 최근에 생각이 들면서 진짜 약을 먹더라도 해결을 해야될 것 같습니다. 약을 먹는건 먹는거고 혹시나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해서 여기에 글을 써 봅니다. 내용이 너무 길지만 그냥 말할곳이 없어서 여기에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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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신용우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4일 전
지금까지 버텨온 나를 인정해주세요. 그리고 어머니와 경계를 재설정하는 것이 필요해보입니다.
#가족
#자아/성격
#불안
소개글
안녕하세요~! 심리상담사 신용우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어릴 적부터 어머니의 감정적 부담을 짊어지며 자란 과정에서 큰 상처와 불안을 경험하셨네요. 독립을 시도하며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어머니의 부정적인 영향과 말들이 마카님을 괴롭히고 있는 상황이네요. 특히 결혼을 준비하면서 다시금 두려움과 불안감이 일어나며 마음이 많이 힘드신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역할 부재와 어머니의 불안정한 감정 상태가 마카님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네요. 그리고 이를 해결하려는 역할에 부여된 책임감이 참 무거웠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지속적인 비난과 감정 소모는 마카님의 자존감에 부정적 영향을 주어, 삶의 여러 영역에서 불안감과 자기 비하로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이제 결혼을 앞두고 어머니로 인해 예비신랑이, 더 나아가 가족들도 다 나를 떠날 것 같은 생각이 마카님의 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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