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죽으러 갔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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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죽으러 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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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집 나가라는 소리에 진짜 집을 나와서 광안대교로 가려고 했었어요. 몇 번이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던 나날들을 생각하며 좋아하는 바다에서 죽자고 생각했어요. 버스에서는 미안하다 나의 인생아 라는 노래 가사가 흘러나왔어요. 바다로 가는 길이 꽤 서정적이라고 느꼈죠. 그러다 화난 목소리로 다시 집으로 오라는 전화가 왔어요. 좀 더 따뜻하게 말해주지 하는 서러움을 안고 두 번째 버스를 탔어요. 다시 광안대교로 가는 지도를 살펴보는데, 해수욕장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광안대교로 가라는 안내를 보고 조금 어이가 없었어요.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죠. 사실은 오늘 죽고 싶지 않았어요. 누구라도 잡아주었으면, 억지로라도 날 보호해줬으면, 내버려두라고 소리질러도 구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어요.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터벅터벅 느리게 걸어가는 길, 건너야 되는 횡단보도마다 파란불로 휙 바뀌어버리는 거예요. 집으로 좀 느리게 가고 싶었는데 햇빛 밑에서 기다리기 싫어 어쩔 수 없이 뛰었어요. 또 초록불로 바뀌고 뛰고, 바뀌고 뛰고..그 모습이 조상님들이 빨리 집에 가라고, 여기서 뭐하냐고 등을 떠미는 것 같아 보호받는 기분이 들었어요. 집에 들어와 생각해보니 오늘 죽을 운명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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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거울
· 한 달 전
그마음 너무 이해되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안녕반갑
· 한 달 전
솔찍히 죽고싶은 사람은 없어요 죽어도 편해지지않을걸 자기자신도 알고있죠 그러니 당신도 죽고싶지 않다는 생각을 가졋으면 해요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