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위해서 해주시는 건 알지만.. 뒤늦게 그래서 서럽고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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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위해서 해주시는 건 알지만.. 뒤늦게 그래서 서럽고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0312냥이링
·한 달 전
요즘들어 한달동안 연달아 우울하고 고통스럽다는 느낌과 복잡한 마음에, 부모님께 처음으로 속마음을 조금씩 털어놓으며 말하게 되었어요. 지난 날들을 돌이켜보면 필수로 했던 학교 심리상담 검사 때 빼고는 말하지 않았던 일들을 차근차근 말하다 보니.. 그때부터 부모님이 저를 유심히 바라보게 되신 것 같아요, 저에게 집중하고 그제야 소중하게 보듬어주고 살피시는 듯 해요. 그래서 부모님하고 같이 얘기하는 시간이 좀 자주 생겼어요. 그런데 얘기하다 보니까.. 참아왔던 것처럼 원망하는 마음이 증오로 바뀌어서 제 모습에 들어났어요, 부모님께 화내기도 했고 제가 서러웠던 마음과 감정들을 계속 말하기도 했어요. 죄책감 드는 건 당연한 거더라고요.. 원래 자상하시고 착하신 부모님이셔서 제가 3남매 중에 둘째이니까 성격도 다르고 이제는 부모님께서도 여유로울 때인데, 내가 우울증이나 말 안해서 참았다고.. 걱정시'키고 짐이 되는 것도 싫긴 해요, 그치만 이제서야 보는 것도 밉거든요. 제가 실은 자살할까 봐 한번 털어놓을려고 말한 건데.. 그걸 놓아주지 않으신 거에요. 이젠 상담 선생님과 담임선생님도 아시고 친한친구까지 아니까 자괴감 드네요 결국은 털어놓아서 이 상황이 된거라서, 제 탓할 것이 맞는데 조금 재수 없어요... 중학생이고 학교 안 다닐려고 하고있어요. 지금 상담만 받고 수업 안 듣고 있고요, 부모님과 또 대화 나누다 어떤 일로 어찌저찌 대화하고 서로 투덜거리고 했는데 ..정말 더 이상 대화하면 둘다 속터질 것 같네요. 서로 상처받고 답답해 하고.. 저하고 예전엔 대화를 제일 많이 했었는데 이제는 이미 틀어진지 오래라 힘이 들고 언제나 이해해주는 마음은 항상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제 마음은 잘 깨닫고 계시는지.. 너무 이해하기엔 서럽고 화가나요. 눈물도 쉴세없이 흘리게 됐고 복잡하고 자꾸만 정신이 흐트러지는 것 같아요, 이 심정을 눈물 흘리는 걸로 풀기에는 감정이 오갈때마다 급격해지니까.. 숨을 못 쉴것 같고 힘도 없어져서요. 자살하고 싶은 마음도 부모님 때문에 그만둔 채로 있던건데.. 계속 대화 시도해서 참아오고 버텨왔던 걸 내뱉으게 하시는 것 같아요.. 그 마음도 잘 알고 있는데도요. 매일 그렇게 대화 할려고 하는 것도 상담 하게 되면서 저를 더욱 알게 되었으니까 저한테 불안하고 미안해서 그런 거 알아요, 근데 지내면서 계속 그러시는 게 보이니까.. 저는 그러실수록 속상해지는 거였어요 얘기는 해야 될 것 같아서 말한 일이, 이렇게 까지 괴롭게 해야 하는 거였나요. 자살하고 싶은 마음을 진짜 가족 생각하고 친구들 생각해서 버티고 살아온 것인데 이러한 일들 때문에 더 힘들어 해야 하는건지.. 나를 위해서 하는 일이란건 잘 알고있는 상태지만 미칠 것 같아요, 저도 그러면서 아무것도 안하고 게을러지고 부모님 속 터지게 할만한 일 했었어요. 그래도 여태까지 살아가고 있으면서 부모님이랑 싸우고 또다시 아픈 일로 상처받는 건 정말 원하지 않던 일이에요.. 제가 이런 순간에서 벗어나 행복하기 위해서 거쳐야 되는 일이니 버텨야 할까요? 아님 저도 그런 마음 풀고 열어줘야 하나요.. 다들 저만 같은 마음으로 애쓰시는데, 부담이라기 보단 나중에 일어날 일 중 하나였네요. 격고 싶지는 않았던 일이요 왜인지 전부터 마음에 걸리던 것들이 쌓여서 넘치고 이어지는 느낌이에요, 회피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니까.. 제 현재 상황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겠죠? 점점 후회하게 되는 일처럼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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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happinest27
· 한 달 전
진짜 글을 읽으며 느낀건 많이 힘드신것 같아요...어린 나이에 용기있게 심리치료 받는건 정말 잘하고 있으신것 같고 부모님을 사랑해서 자살도 멈추시는것 같아요. 그만큼 힘든데 부모님을 많이 생각하고 속이 깊은신것 같아요. 부모님을 사랑해서 그러시는게 느껴져요. 이글 하나로 제가 심리적으로 너무 복잡하고 힘들어 하시는 상황을 정확히 판단할순 없지만 그만큼 힘드셔서 그런생각도 하셨을테고 힘내셨음 좋겠어요.냥이님💛 상황이 어떤지 정확히 몰라 제가 해줄수 있는말이 많이 없네요ㅜㅜ 힘드신것 같아 댓글 달아요. 냥이님 항상 응원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