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욕구가 낮아졌으면 좋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폭력|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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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욕구가 낮아졌으면 좋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랄랄라콩나물
·한 달 전
어렸을 때부터 사령관처럼 군림하고 통제하기 좋아하는 아빠한테서 자랐어요. 심사가 뒤틀리면 갑자기 집안일을 무리하게 ***고, 또 요구하는 기준은 완벽에 가까웠어요. 집안일뿐만 아니라 아빠의 사업도 중학생인데 직원처럼 가끔 도울때마저도 완벽해야하고 학생으로써도 완벽해야하고...무조건 1등과 최고만 바라셨어요. 폭력도 쓰셨어요. 엄마는 강하게 맞서면 오히려 큰일날까봐, 그리고 아빠를 좀 더 사랑하고 제가 사춘기라 말을 안듣는 것도 맞으니 방관하셨어요. 그리고 타고나길 그림을 잘그려서 미대에 진학하고 싶었어요. 성적을 올리면 학원을 한달만 보내준다길래 전교 4등까지 올렸는대 집에 돈이 없으니까 약속은 취소한다. 없는걸 나보고 어쩌라는거냐라고 하셨어요. 그 자리에서 꿈을 거세당했어요. 거세당한게 정확한 표현이에요. 지금은 그때만큼 그려지지도 않고 배울만큼 돈을 버는데도 배울 용기도 못내고 그림만 보면 화가 나거든요. 그 능력을 뺏긴 사람처럼. 사이가 좋을땐 좋았지만 아빠 심사가 뒤틀리면 매번 저랬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안그런 척 문제없는 척을 하시더라구요. 동생들도 있는데 동생들한테는 안그랬고 큰동생이 이 집에서 맏이로 태어난 무게가 너무 무거울 것 같다 하더라구요. 자라면서 저는 인정욕구와 1등이 아니면 안된다는 욕구에는 갇혔지만 사실 그렇게 잘나지 않은 현실과 번번히 충돌해서 항상 좌절만 해요. 딱히 과거에 안되어도 노력은 죽어라 했으니까 더이상 노력하고 싶은 마음은 없고 남의 과실은 부러워합니다. 항상 그 마음이 가장 컸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말로 푸는 습관이 언젠가부터 생겨서 결국은 주변 사람들을 너무 괴롭게 하고 있어요. 친구가 너는 10만 괴로울걸 100을 괴로워한다. 누구는 너는 말이 너무 많다. 인형이랑 해봐라. 남자친구는 저보고 저는 만족을 모르는 인간이고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인간인줄 안다고 하네요. 제 스스로도 사람들이 일부러 능력면에서 긁는 말을 하면 무시가 안됩니다. 이젠 무시하는게 아닌가 먼저 몸사릴 때도 있어요. 아빠가 도저히 못하는 상황(아프다거나 이미 다른 일을 하는 중이거나) 감정적인 처벌에 가까운 집안일을 또 시킬 때도 더이상 반항하진 않고 바로 하지만 주체못하게 속으로만 화가 납니다. 제 설명 속의 저라는 인간이 타인으로 만나면 피곤하고 싫은 부류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으로 장점도 분명 있다고 알고 있고 그걸 딱히 부정하는 상태도 아니에요. 단지 그냥 화가 좀 덜나고..인정욕구를 낮추고 싶어요.. 스스로에게 잘했다..운동과 책을 읽어봐라..뭐 다 하고 있는데 소용은 없었어요. 살빼고 싶으면 운동해야하는거고 일 하려면 책을 보는게 당연한데 마치 살기 위해서 숨 쉰 나 대견해! 같은 느낌이라 별 감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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