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고객들을 다 죽여버리고 싶어요. 솔직히 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뇌출혈]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bjork
·한 달 전
진상 고객들을 다 죽여버리고 싶어요. 솔직히 수의사나 의사도 실수할 수 있는 사람이고 의학 수준이 영생을 누리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데 최선을 다했음에도 치료하다가 문제가 생기는건 어쩔 수 없는 문제 아닌가요? 감수하고 치료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명감은 무슨.. 지들은 무슨 사명감이 투철해서 늘 열정적으로 일하는지? 사명감 운운하며 비용을 비싸게 받는 수의사는 양심이 없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거 알아요. 그렇게 싸게 할 수 있을 것 같으면 지들이 책 보고 약품 구해서 치료하든가. 티비에서 사명감 넘치는 마음 따뜻한 의료인들~ 마음 따뜻한 수의사~ 이런 이미지 다 없어져야 함 그런 이미지가 자꾸 나오니 사람들이 치료사들은 다 저래야 한다고 생각하잖이요. 우리도 먹고 살려고 하는 거고, 이제껏 배운 지식으로 정당하게 비용을 받는건데 사기꾼 취급받는거 지긋지긋.. ㅇㅇ씨는 그런 수의사가 아닌거 알지만, 세상에 돈만 밝히는 수의사도 너무 많아요~ ㅠㅠ 라고 말하는 인간들. 니네가 더 나빠. 병원에 ***놈이 칼 들고 쫓아와서 경찰 부르고, 동료가 멱살 잡히거나 주먹으로 맞고, 온갖 험한말 듣고.. 진짜 다 죽여버리고 싶어요. 최선을 다해서 치료했는데도 수명이 다해서 강아지가 죽으니까 돌변하는 보호자 본 이후로 인간에 대한 불신이 하늘이 찌릅니다. 보호자와의 라뽀나 유대관계요?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절대 보호자를 온전히 믿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은 그냥 고객이죠. 저에게만 진료 받고 싶어하고, 저만 찾는 사람들일 수록 제가 뭐 하나 실수하면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무서운 사람들입니다. 한두번 당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들은 작은 실수나 잘못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꼼꼼하게 환자를 챙기는 저만 찾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아니라 다른 동료들이 작은 실수라도 하면 무섭게 화내면서 돌아서고, 리뷰에 쓴다고 협박하고.. 새벽 3시에 다른 강아지 심폐소생술 하고 있는데 자기 강아지의 귀진료는 언제 봐주냐고 하는 인성들 ㅋㅋ 동물병원에서 의료사고가 생겨서 뉴스에라도 나오면 병원 의료진들 죽었으면 좋겠다고 댓글로 고사를 지내고, 원장의 일곱살 딸의 신변까지 위협하는 대중들의 저열함에 치가 떨립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의료보험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그런가, 생명을 살리고 남을 돕는 직업을 가진 이들의 노동력은 평가절하하고, 그들의 헌신은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어요. 이런 프레임은 아무리 우리나라의 천상계 직업인 의사들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ㅋㅋ 이런 의식수준을 가진 나라의 국민은 의료 붕괴로 사람들이 다 죽어나도 그러려니 해야 합니다. 그 때문에 저나 제 가족들이 치료를 못 받아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걍 한국 망하고 사람들 다 죽었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의사협회에서 수의사들 후려쳐서 감정이 좋진 않은데, 의사들 파업하는건 이해합니다 수의사로 일하다보니 사람의 생명이 동물의 것과 그렇게 다르지 않게 느껴지고, 인간들 목숨이 뭐가 그렇게 귀하고 소중해서 목숨 하나하나 다 살리려고들 드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강아지는 돈 든다고 버리고 가고 치료도 안 해주고 안락사 하는 인간들이 세상에 널렸습니다. 사람은 수천만원이 들어도 치료를 해주잖아요 ㅋㅋ 집안 기둥뿌리 뽑아가며. 지가 때려놓고 뇌출혈땜에 강아지가 뻗어있는데 비싸다고 걍 데려감요. 지가 다치면 울면서 병원 가겠죠? 그 *** 목숨이나 강아지 목숨이나 다르지 않게 느껴집니다. 냉정히 말해서 저나 제 가족의 목숨이나 하수구의 쥐 목숨이나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심리상담을 받긴 했지만, 저 스스로도 감정노동때문에 힘들다보니 비슷한 감정노동을 하는 심리상담사, 정신과 의사 선생님들도 너무 힘들 것 같은 생각에 상담 받을 때도 솔직해지지 못하는 것 같아서 스트레스네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abcv
· 한 달 전
그분들도 스트레스가 많겠지만 솔직하게 상담을 받고 치유되서 맘이 편해지시길 바래요.. 아픔, 고통, 불안 앞에서 원초적이고 이기적인 사람들의 모습을 마주하는게 너무 힘들것 같아요. 오죽하면 사람 상대하는 일이 가장 힘들다는 말이 있을까요.. 보호자들이 일종의 패닉 상태의 환자라면 고통을 참는 분도 있겠지만 발악하며 고통을 오롯이 표현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의료진으로써 그들의 심정을 최대한 이해해줘야 한다는게 치료를 하는것보다 어려운 일일것 같아요.. 요즘은 또 개인주의가 더 만연하다고들 하니까 보호자 자신의 고통만 바라보는것 같아 안타깝네요.. 수고해주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한마디 주고 받을수 있는 여유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