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너무 바뀐 것 같아서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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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너무 바뀐 것 같아서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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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분명 어릴 때 저는 항상 웃고 긍정적인 아이였어요 가족들한테 사랑도 많이 받고 자라면서 강점을 소개할 때 밝다는 얘기가 꼭 들어가는 아이였는데 6학년 때부터 친구 관계에 어려움이 생기고 중1, 고1 때 친구관계에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때부터 좀 위축 됐던 것 같아요 하지만 날 사랑해주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넘길 수 있었어요 그런데 고2 때 부모님에게 크게 혼나고부터 자잘자잘하게 고3인 지금까지 혼나는 일이 많이 생기고 저는 부모님과 관계가 틀어지는 걸 극도로 싫어하기에 그걸로도 굉장히 스트레스 받으면서 점점 안 좋아졌던 것 같아요 그런 일들이 쌓이고 친구들에게도 스트레스 받는 일이 쌓이면서 요즘에는 진짜 사소한 것에도 짜증이 나요 이게 제 문제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어요 친한 친구들이 남친이나 연락하는 남자 얘기하는 것도 듣고 싶지 않아요 칭얼거리는 것도 듣기 싫고 저한테 남 욕하는 것도 그냥 안 궁금해요 그냥 신경 안 쓰면 되지 굳이 욕 해야하나라는 생각도 했는데 그 친구 입장은 다르니까 이해했어요 그래도 이젠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빨리고 힘들어요 그 친구의 연애사를 예전부터 많이 들어왔는데 아무리 조언 해줘도 결국 자기하고싶은대로 하는 친구라서 이제는 아무런 영혼없이 대답해주는데도 점점 듣는 것 자체가 지쳐요 그 친구가 지각을 많이 하는데 계속 그러니까 말도 곱게 안 나가고 또 그러고 나면 상처 준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아져서 바로 사과하고 이젠 이러는 것도 좀 힘들어요 그래서 제일 힘든 점이 친구가 그럴 때마다 과민반응하면서 친구한테 차갑게 말하는 제 자신이예요 좀더 예쁘게 말해줄 수 있는데 요즘엔 그게 잘 안 돼요 그 친구를 많이 좋아하는 만큼 잘 대해주고 싶은데 그게 많이 힘들어요 그렇다보니까 그냥 평소에도 조금만 시끄러워도 짜증나고 조금만 냄새나도 짜증나고 다 짜증나요 근데 짜증나하는 내가 왜 이러는 지 모르겠는게 제일 힘든 것 같아요 제가 사람을 대하는 것에 너무 지친 걸까요 지금까지는 제 안 속에는 아직 밝은 제가 남아있고 말 없고 기분 안 좋은 나는 제가 만들어낸 사회적 페르소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모르겠어요 밝은 제가 남아있지 않은 것 같아요 페르소나를 매일 쓰다보니 벗는 법을 까먹고 벗어보려해도 누가 접착제로 붙여놓은 것 마냥 이제 그냥 페르소나가 아니라 그냥 저 자체가 된 것 같아서 무서워요 저는 밝고 웃음 많던 저로 돌아가고 싶어요 두서없이 적어서 가독성이 조금 떨어질 수도 있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최근에 좋아한 적이 있었던 친구한테 고백을 받았는데 그 친구와 저의 감정이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그 친구와 멀어지게 되었어요 제가 이성친구 중에 제일 소중하게 생각했던 친구고 몇년 동안이나 친구였는데 한순간에 관계가 정리됐던 것도 굉장히 정신적으로 타격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제 맘이 뭔지도 잘 모르겠고요 근데 그 와중에 위에 말한 친구는 남자 얘기들을 하고 있으니 그것 때문에 더 듣기 싫었던 것도 있었어요 나는 내 맘이 뭔지 모르겠고 혼란스러운데 얘는 남자 얘기를 하고 있으니 사실 그 친구도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는데 말이죠 사실 저보다 더 힘든 상황이었을 텐데 저는 제 감정이 더 중요했어요 그 친구에 대한 제 여러 열등감과 그 친구에 대한 애정이 충돌하면서 생기는 혼란과 그 친구를 위한 감정소모를 하다보니 그것들이 쌓여서 점점 지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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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전
마카님, 힘든 마음 잘 이해해요. 친구 관계나 가족과의 일로 스트레스 받는 건 정말 힘든 일이죠. 하지만 마카님이 밝고 긍정적인 아이였던 기억이 있다는 건 정말 소중한 거예요! 그 밝은 마음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조금씩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친구에게도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마카님은 혼자가 아니니까요! 언제든지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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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위한총격질
· 한 달 전
마음의 여유가 없는 듯 싶어요. 혼자만의 휴식기를 가지며 심신을 정돈하는게 어떨까요? 서로를 위해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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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한 달 전
@널위한총격질 좋은 말씀 감사해요 한번 잘 생각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