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상한 사람인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다툼|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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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상한 사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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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저는 미안하다는 말이 제일 싫어요 엄마가 옛날에 이래서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 해서 그런 것 같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빠는 화가나면 주체를 못했고 엄마는 그럴때마다 우리를 방 안에 있으라고 하고 엄마랑 아빠랑 다퉜어요 그러고 나면 혹은 종종 가끔씩 엄마가 이런 엄마라서 미안하다고 좀 더 좋은 남편을 만났어야했는데 미안하다고 그랬어오 자주 저는 그말이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미안하다는 말이 싫은건지도 몰라요 저는 정신과 의사가 아니지만 어쩌면 이것때문일지도 몰라요 그래서 미안하다는 말을 잘 못해요 항상 뭐든 모든 이유를 설명하고 나서 충분히 대화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미안하다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겠다고 말해요 싸워본적도 몇번 없지만 서로를 존중하면서 하는 싸움을 할때는 항상 그래왔어요 그런데 제 친구는 저와 반대에요 무슨이유가 있든 항상 사과가 맨 앞에 있어야 한대요.합당한 말이죠 그렇죠 사과가 먼저죠 더욱이 제가 잘못한거고 그 친구가 화가난거면 저는 그 친구가 원하는 방식에 맞춰서 사과를 하는게 맞았어요 그런데 저는 그게 너무 어색해요 그리고 저는 그 친구가 그런 저를 이해 못하는 줄 알고 끝까지 이유들을 설명했어요 근데 친구는 그게 아니었대요 마지막에 사과하는게 제 방식인건 알았지만 친구는 그냥 그냥 사과를 먼저하는 걸 원했대요 저를 이해했대요 알고있었대요 그런데 그냥 먼저 사과하는 걸 원했던거에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내 모든걸 변명으로 생각하는건가 내가 사과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건가 싶어서 계속해서 설명했는데 그게 아니었대요 그리고 그 친구는 본인이 말했던대로 항상 사과를 먼저해요 그런데 저는 사과가 싫어요 미안하다는 말이 싫어요 하지 말았으면좋겠고 저도 하는게 어색해요 그냥 서로 화났던 부분을 이해하고 사과는 그 다음 행동으로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미안하다는 말이 싫다니 얼마나 꼬인생각이에요 제가 이런 말을 한다면 당연히 그 친구는 저를 이해해주겠지만 저와 계속 가까이하고 싶을까요 그냥 누구든 제 친구들 모두 제 꼬인 속얘기들을 들으면 저와 계속 가까이 지내고 싶을까요 이대로는 이런 얘기를 속마음을 그 친구한테 그대로 털어놓고 더 가까워질 것 같아요 저는 사람이랑 필요이상으로 가까워지기 싫어요 제 추한 모습을 그만 보여주고 싶어오 이런 말들을 가족한테도 하기 싫고 친구에게도 하기 싫어요 가끔 힘들다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한 적이 있었는데 모두 힘겨워서 그런지 넘어가려고 분위기를 풀려고 하거나 저에게 더 나아지기위한 조언을 해주거나 분위기가 너무 많이 무거워졌어요 울고싶어서 한 얘기가 아닌데 기어코 저를 울게 만드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래서 속얘기를 아무한테도 하기 싫어요 후회밖에 한 적이 없어서 저는 이상한 사람인가요? 저는 우울한 사람인가요? 그냥 평범한 사람인데 사실은 다들 이렇게 사는건데 우울한 척을 하는걸까요 패션우울증이라는 말이 있던데 저도 동정을 받을려고 그리고 못난 모습을 정신병 뒤에 숨길려고 이유를 만들려고 하는 추잡한 사람인걸까요 모르겠어요 누가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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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윤설희 코치
1급 코치 ·
한 달 전
다툼에서 무엇이 먼저일까요? 설명 먼저 또는 사과 먼저
#가족
#미안
#관계
#대화
소개글
안녕하세요?
📖 사연 요약
마카님,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거예요. 사람들은 각자 다른 경험을 통해 느끼고 반응하는 것처럼 마카님도 그렇게 느낄 권리가 있어요.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에요. 마카님은 충분히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이며, 마카님의 감정 역시 존중받아야 해요. 마카님께서는 과거의 경험 때문에 '미안하다'는 말을 싫어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사과할 때도 항상 설명이 먼저인 것 같아요. 친구와의 오해도 결국 서로의 사과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 조금 혼란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마음 깊은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나누기 어려운 상황이 많으셨다는 것을 이해하며, 자신이 이상하거나 우울한 사람인지 고민하고 계신 것 같아요. 이러한 감정은 많은 분들이 느끼는 보편적인 혼란이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원인 분석
디나님의 경우 '미안하다'는 말이 반복되던 어린 시절의 경험이 그 말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형성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어머니의 사과가 때로는 상황을 해결하기보다 반복적인 문제 상황에서 일시적인 회피나 부담을 나누는 방식으로 느껴졌을 수도 있어요. 이러한 경험이 성인이 되어서도 사과라는 표현 자체에 자연스러움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었을 수 있어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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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면서 마카님의 마음이 얼마나 복잡할지 느껴졌어요. 미안하다는 말이 싫다는 건 정말 개인적인 감정이니까, 그걸 이해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에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과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마카님이 느끼는 감정은 이상한 게 아니에요!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소통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니까요. 힘들 때는 꼭 누군가에게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마카님은 소중한 사람이니까, 자신을 더 사랑해주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