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을 받아들여야할까요 멀리해야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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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을 받아들여야할까요 멀리해야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yeon618
·한 달 전
수능이 얼마 안남은 고3 학생입니다 작년 말에 가족이 adhd 진단을 받았다는 얘기를 통해 저도 정신과에 가서 검사를 했더니 adhd를 진단받고 지금까지 약을 복용중입니다 항상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학업 스트레스가 심했고 남들보다 뒤쳐지는 현상이 너무 심해서 부모님과 수도없이 갈등하고 많이 지쳤고 울어왔던 시절의 원인이 정신감정에 있었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아버린 나머지 그 때의 상처가 지금의 우울증으로 동반되고 있는 것 같아요 adhd 이후로 따로 정신과에서 우울증에 관해 언급도 검사도 안하는 상태이지만(수험생이라 정신과에 들릴 시간이 없어서 약은 부모님이 매달 대신해서 처방받고 계십니다) 원서를 쓸 시기가 다가오면서 이미 바닥인 성적에 더 민감해지고 상담때마다 들리는 주위 사람들의 목소리에 버거워져서 아니겠지 하면서 회피하던 부정적인 감정들 때문에 저 자신을 더 힘들게하는 것 같아요 지금보다 더 힘들었을 몇년전의 제 과거에는 그저 울고 우울한 것 같고 죽고싶다는 생각에 울고 살고 울고 살고를 반복하다 바쁜 현생에 잊은 느낌이라면 요즘은 제가 생각하던 우울이라는 감정과는 다르게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고 도파민에만 의존하다 살기 위해 밥을 먹고 애써 청결을 유지하는 삶같아요 사실 이런 요소들도 학생이라 학교를 가는 상황에서만 적용되지 주말같은 집에 있는 시간에는 기본적인 생활 요소도 안지키고 있어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우울이라는 감정이 무기력하고 아무 희망이 없다는 느낌이 압도적이라는 내용을 찾고 제가 우울하다는걸 알았어요 그냥 남들보다 무기력하고 둔하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그게 방치였나봐요 그렇게 있다가 하루에 한두번쯤은 감정이 울컥해서 울거나 저조하거나를 반복하는게 하루의 전부같네요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원인을 찾아야한다고 하거나 우울을 최대한 피하는 방법을 찾아야한다는 등 말이 많던데 뭐가 옳은 방법인지 모르겠어요 그걸 실천할 자신이 있을지도 모르겠고요.. 음식도 엄청 좋아했고 기분전환만해도 행복을 느끼던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감정이 없거나 충동적인 감정만 반복되니까 언제 죽어도 미련이 없어질 것만 같아요 수험생이 이러면 안되는거지만 그냥 하루를 버티는게 너무 힘들어서요.. 정확하게는 내일을 또 모든 에너지를 끌어모아서 버텨야하는 게 더 힘드네요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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