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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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imxxmxim
·한 달 전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악기를 하고있는 18살 여학생입니다. 어릴 때 신동 소리를 들어가며 정말 잘 했고 열심히 했는데 집안 사정으로 인해 거의 5년을 쉬다시피 하며 보내다가 올해부터 정말 다시 전문적으로 시작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어릴 땐 무대 올라가는게 좋았고, 전혀 제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무대는 커녕 학원에서 그냥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떨리고 온 몸이 떨리면서 호흡이 나가지 않고 불안합니다. 저의 실력을 부정하고 자존감은 한없이 작아지고 사람을 피하게돼요. 내가 너무 못 해서 뒤에서 날 무시하며 비웃을것같고, 내리깔것같습니다. 안됐던 경험만 생각나며 연습할 땐 되던것들도 안되고 극도의 긴장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심했을 땐 무대 위에서 호흡이 안 나가고 앞이 막 흰색 핑크색 초록색 이렇게 보이는 경험도 했습니다. 손발 떨리는건 기본이구요.. 쉬었던 5년동안 그래도 나름대로 혼자서 잘 하고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시작하니까 제가 너무 실망스럽고 왜 이렇게 못 하나 싶어요. 사실은 저는 사실 당장 죽어도 이 삶에 대해서 아쉬움이 없을 것 같아요. 있다면 이유는 가족일거에요. 눈치도 필요이상으로 너무 많이 보고 내 머리로 상황과 그 결과, 또는 상대방의 생각 마저도 스스로 생각하고 상상하니 미치겠어요. 사람들이 쳐다보는게 무섭고 떨리고 긴장돼요. 안 운날을 찾는게 더 빠를정도로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생각을 바꾸고싶은데 잘 안되요. 관심받는 걸 좋아하고 남들 앞에서 당당하고 싶어요. 원래부터 내성적이라 친해지는 걸 잘 못하기도 해요 전 항상 사람을 피해 혼자 있고 저에게 지금 자존감이란 1도 없을정도에요. 나 빼고 다 잘해요 저는 이 직업에 맞지 않는걸까요? 하지만 전 악기가 좋아요.. 남들 앞에서 시선을 의식하지않고 불안해하지 않고 그만 상처받고 싶어요. 전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요. 혹시 설마 제가 우울증이 있는걸까요 하.. 남들과 비교만 하게되고 원래 안 이랬는데 갑자기 나타난 것들이라 너무 힘들어요 극복해내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주변에서 ~이렇게 생각해라 라고 하는 것들은 정작 떨리는 무대위에선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매일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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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kychu
· 한 달 전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좋아하는것과 잘하는것은 다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어릴적 꿈을 이루었고 10년째 일을 하고있지만 안행복해요 대학교 다닐때까지는 행복했던것 같은데 실제로 직업으로 일을 해보니 제가 좋아하고 하고싶었던 일이 실제로 성격과 적성에는 맞지 않더라구요 꾸역꾸역 돈벌이로 일하고 있습니다ㅎ 무대에 서는 것이 본인 성격과 적성에 맞는 일인지 잘 생각 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어쨌든 좋아하는 일도 좋지만 돈도 벌어야하니.. 잘 하는일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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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맛있다
· 한 달 전
저도 그랬어요. 내 생각이 안들리고 주변에 신경이 가있고, 생각이 무작위로 빠르고 많이 지나쳐 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내 생각을 내 맘대로 할 수가 없으니까 안되니까 답답하고 아무도 없는 동굴로 들어가 버리고 싶더라고요. 남들은 아무 잘못이 없겠죠. 내가 남들을 너무 신경을 많이 써서 문제겠죠. 그래서 이런 내가 너무 싫었어요. 그때의 제가 놓치고 있는게 아주 많았지만 제일 먼저 붙잡았던건 나의 감정이었어요. 남들을 신경쓸때, 감정이 어떤가 생각해 봤는데 너무 슬프더라고요. 내가 불안해 하는걸 느꼈어요. 그다음엔 왜 신경을 쓰는 걸까. 생각해 봤어요. 학업에 대한 압박, 너무 잘하고 싶었던 마음들이 이뤄낸 불안을, 불안이란걸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과, 그걸 생각으로만 '내가 왜 이러지? 내가 이상한건가?' 되내이며 남들을 따라함으로써 해결하려고 했던것이 눈치 보는 나를 만들어냈어요. 옆에서 누가 자꾸 떠들면 신경쓰여서 나의 내면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요.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서 나를 더 알아가는게 좋을것 같아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