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해서 몸을 일으키는게 너무 버거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일병행하며 공부해야하는 처지인데 집에 오면 바로누워요.. 저녁은 건너뛰거나 대충 패스트푸드사먹고 자버리는거죠 그러다 새벽에 깨고 다시자요.. 이런 제가 한심하고 짜증나니 자존감은 더 바닥치고 자기비하는 심해지고.. 근데 무기력한게 제가 원해서 그런게아니거든요 진짜 일어나서 책상에 앉는자체가 너무힘들어요... 때로는 그게되는 날도있는데 아닌날이 더 많은거죠 차라리 공부안해도 다른거라도 하면좋겠는데 그저 잠만자요... 공부는 그걸볼때 시간에 쫓기니 다외워야하는데하는 걱정과 당연히 그건안되는데 왜이렇게 새롭지하는 불안함과.. 어차피 안될일에 너무 매달리는건가 하는 생각에.. 사실 제대로되지도않아요.. 이럴때면 사는게 너무 싫어요 사는것이 이미 괴로운데 더 싫어지는거죠... 아무걱정없이 맘편히 쉬어보고 놀아본기억도 안나요.. 그냥 죽는것만이 그 답일거같기도하구요... 휴..

신용우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힘 내라..는 말보다는 조금 더 쉬어라, 놀아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무기력

#자존감

#불안

#우울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신용우 상담사입니다.

📖 사연 요약

현재 일을 병행하며 공부하는 상황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네요. 집에 오면 무기력함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자신에 대한 자존감도 낮아지고 계신 것 같아요. 그런 와중에 공부에 대한 불안감과 부담감이 더해져 사는 것이 더 힘들고 괴롭게 느껴지시는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일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심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겪고 계신 것 같아요. 이로 인해 체력의 한계에 빨리 도달하고, 무기력함을 느끼고, 원하는 대로 공부를 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더 자주 느끼게 되고, 이는 다시 자기조절의 힘을 빼앗아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쉬어야 하는데 공부를 해야 하니... 몸도 마음도 지치고 피곤하실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럴 때일수록 더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필요한데, 저녁을 대충 드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마카님이 가장 먼저 해볼 수 있는 것은 이 저녁을 잘 챙겨 먹는 일 같아요. 공부에 대한 부담은 잠시 내려 놓고, 하루 종일 일한다고 수고한 나의 피곤한 몸과 마음을 인정해주고, 일정 시간 쉬게 해주고, 잘 먹여주는 일요. 흔히 운동경기를 보면 정신력 싸움이다, 의지력의 문제다라고 하지만, 실제 우리 뇌의 자기조절/통제력은 그렇게 의지력만으로 작동되지는 않아요. 우선은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어야 하고, 또한 어느 정도의 긍정정서, 그리고 심리적 욕구(자율성, 유능성, 관계성 등)의 만족 등이 필요해요. 몸은 힘들고 공부도 잘 안되고 그러면서 자기에 대한 비하나 부정적인 생각이 더 드니, 부정적인 생각으로 인해 자기조절의 힘이 더 고갈되어 갈 거 같아요. 그리고 사는 것이 이미 괴롭고, 아무걱정 없이 맘 편히 쉬어보고 놀아본 기억도 없다는 마카님의 글을 보면서, 마카님의 몸과 마음이 자기조절의 에너지를 더 만들 여유가 없어 보여서 마음이 조금 짠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자기를 조금 더 챙겨줄 필요가 있어요. 앞서 말한 것처럼 나를 잘 먹여주고, 또 이렇게 애쓰고 있는 나를 위로해주고 응원해주고, 당연히 몸과 마음이 지금 이러니 공부가 잘 안 되는 게 당연하다고 이해해주고, 주말에는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즐거워하는 것을 하면 쉼과 회복의 시간을 주고요. 이런 노력들을 하면서 마카님의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회복되고 그러면서 자기조절의 힘도 다시 조금씩 더 길러질 것입니다.

힘 내라..는 말보다는 조금 더 쉬어라, 놀아라고 마카님에게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마도 그동안 참 많이 애쓰면서 사셨을 거 같은데, 조금 천천히 가도 너무 늦지는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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