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불편한 이유는 내 자신이 불편하기 때문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사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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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불편한 이유는 내 자신이 불편하기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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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사회 생활에서 더 높은 긴장도와 불편감을 갖고 사는 사회초년생입니다. 사람들이 100만큼의 거리감을 수용할 수 있다면, 저는 10 정도의 거리감에서만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그렇게 긴장도가 높다 보니 대화를 할 때 상대의 말에 집중하지 못하고, 적절한 대답을 끊기지 않고 돌려 주어야겠다는 불안감에 초조해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맥락에 맞지 않는 말을 하거나, 단답을 해서 상대를 당혹스럽게 만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농담을 해도 받아주지 못하고, 단절시켜 버려서 어색하고 할 말이 없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걸 인지하면, 그것도 부끄럽고 제 자신에게서 도망치고 싶어서 또 서둘러서 아무 말이나 꺼내게 됩니다. 물론 해당 자리에 맞지 않는, 또는 너무 많이 얘기가 나와 진부해진, 해줄 대답이 없는 주제를 꺼내는 경우가 많아요. 정적을 채우기 위해 그래도 상대가 흥미 있어 할 만한 나의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나가면 회복이 될 텐데, 어떤 소재가 재미있는 건지, 어떤 표정, 톤, 자세로 말을 해야 상대가 집중하게 할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주위에 그런 능력이 아주 뛰어나신 분들이 많이 계셔서 관찰해보려 해도, 감탄에서 그치지 제게 어떻게 적용을 시켜야 하는 건지는 모르겠더라고요. 차선책으로 예능이라도 보고 있는데, 이렇게 데이터를 집어넣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평소에... 문제가 생기면 책을 보고 공부하고 연습해서 보완해가던 스타일인데, 이 영역만큼은 그런 해결법을 추천해주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결국 경험을 많이 해보라고, 알바도 하고 사회생활도 하다 보면 느는 거라고들 하십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제가 그런 말씀을 듣고 할 만큼 따라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주위에 사람은 많아졌지만 여전히 저는 그대로이고, 오히려 준비되지 않은 채 휩쓸려 다니다 보니 관계 자체에 대해 스트레스와 부담만 커진 것 같습니다. 실패했던 경험, 실수했던 경험이 더 많다 보니 아무래도 더 이상의 도전을 할 에너지도 없다고 느껴지고요. 100명을 만났다 하면 그 중 5명 정도의 친구는 새로 생겼고, 그들은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하며 찾아 주지만, 제가 원했던 건 그저 인맥의 확장, 친구 만들기가 아니라 사회성 향상이었던지라 목적과 어긋난 이 결과에 허무하고 공허해지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단체 자리, 낯선 사람과의 자리부터 나가려 했던 게 패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신뢰할 수 있고, 이미 안면이 있고,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을 1:1로 하나씩 만나 가며 내 대화 패턴을 인지하고, 여유를 갖고 관찰하는 습관을 들이고,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보는 연습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후 이런 태도가 장착이 되었다 싶으면 다수의 자리에도 나가보고, 마지막으로 낯선 사람들이 있는 단체의 자리에까지 차근차근 순서대로 가보려고 합니다. 이런 게 저에게 맞는 적응적인 방법이겠죠? 사람을 만나는 것도 훈련이고 연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겐 이게 수능보다 어려워서 ㅋㅋㅋ 자연스러운 분들은 자연스럽게 하겠지만 제겐 처음부터 부자연스러운 것이었던걸요. 부자연스럽게 한번 극복을 해보겠습니다... 이런 상황에 계셨던 분이 있다면 조언 한 말씀씩 해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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