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공황장애 애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3년째 공황장애 애인
커피콩_레벨_아이콘nnnn2345
·한 달 전
먼저 저는 오래된 우울증과 무기력증으로 인해 제대로된 일상생활이 어렵고 가족들과도 사이가 좋지 않아요 대인관계도 무척 좁고 남에게 마음을 열기가 힘들어서 고민 상담할 사람도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전 성향자체가 매우 이기적이고 예민한 편입니다.. 한마디로 여유가 없는 사람입니다. 저에겐 애인이 있는데 사귀고 동거한지는 10년이 지났고 사이가 정말 좋았고 잘 맞았어요 그런데 3년전 코로나 백신을 맞으면서 애인이 공황장애가 생겼고 그때부터 정말 힘든 시간이 시작됐던 것 같아요 처음엔 새벽만 되면 발작이 일어나서 수차례 응급실을 갔고 그러다보니 부정맥 같은 심장질환이 의심된다며 온갖 검사를 다하고 그다음은 뇌질환, 위장질환을 의심하고.. 나름대로 검색해보니 공황장애 증상을 겪은 사람들은 다들 비슷하더라구요. 그때 몇개월간 상당히 지쳤습니다... 하지만 공황장애 환자에게 너의 공황장애 때문에 나도 힘들다 라는 말을 도저히 할 수가 없었어요 당연한거죠.. 걸핏하면 몸의 컨디션이 안좋아지니(공황에 기본적으로 딸려오는 위장질환, 두통, 불면증 등으로 인해서) 애인의 기분이 다운되고 저는 그런 애인 옆에서 더 밝게 대해주고 끝없이 위로해줄 수 있는 건강하고 좋은 사람이 아니더라구요. 같이 더 우울해지고, 기분이 다운 돼서 서먹해지고 저도 참다참다 못해 짜증이 나서 싸우게 되기도 했습니다. 공황장애인 사람에겐 절대 짜증내거나 하면 안되는걸 아는데 제가 그렇게 잘못한 적이 몇번 있죠.. 그래도 본인이 낫으려하는 의지가 있어서 3년이 지난 지금은 아예 발작이 없진 않아도 꽤 좋아졌습니다. 매일 밤에 몇시간정도 잠들기 어려워하는것, 많이 예민해진것, 약 먹기 싫어해서 가끔 제멋대로 안먹고 고생하는거 빼면요.. 근데 이제 공황때문에 몸에 조금만 이상이 생기면 불안해하는 것이 저도 너무 힘듭니다 30대 중반이니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하는건 사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인데, 예전에 제가 알던 애인이 아닌것 같아요. 거의 항상 어딘가 아프고, 아프니까 기분이 갑자기 다운되고 저한테 그러한 얘기들을 많이 하니까 저도 너무 힘듭니다.... 제가 도저히 애인에게 터놓고 이런 얘기들을 할 수 없는 이유는 애인의 공황장애의 원인에 어느정도 저도 포함돼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생각이 아니라 사실이겠죠.. 저에게 애인이 그렇듯, 애인에게도 제가 가족보다도 가까운 최측근이기도 하고 제가 사실 애인보다 성격이 무뚝뚝하고 냉정한 편이며, 성욕과 체력이 부족하고 약간의 강박증과 결벽증으로 잠자리를 거부한적이 몇년간 자주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평소에 애정표현을 안하는건 아니지만요.. 어쨌든 저에게도 이런 꽤 큰 문제들이 있고 그것이 애인에게 충분히 영향을 끼쳐 공황장애의 원인중 하나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걸 생각하면 미안해서 저의 입장을 애인에게 말할 수가 없습니다.. 10여년 동안 애인과 싸운적은 있었지만 헤어져야겠다 라고 생각한 적은 거의 없었는데 요즘들어 저도 너무 힘들다 보니 여러가지로 지친다 이런 관계는 이제 끝내는게 맞지않나 이런 이기적이고 나쁜 생각을 해요..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가 뭘 할수있을까요 너무 지칩니다.. 10년을 함께했는데.. 상황을 나아지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정말 절실합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지혜경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진솔한 대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울증
#무기력증
#가족
#대인관계
#애인
#공황장애
#불안
#스트레스
#이기적
#피로
#갈등
#분노
#강박증
#자아/성격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지혜경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 오래된 우울증과 무기력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렵고 가족들과도 사이가 좋지 않아 많이 힘드셨을것 같습니다. 10년간 함께한 애인이 공황장애를 겪으며 마카님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데, 애인의 공황장애 원인 중 하나로 자신을 생각하셔서 더욱 힘든 상황이시네요. 지금 애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계시고, 마음속으로는 지친 관계를 끝내고 싶지만 어쩌면 유일하게 오랜 시간을 함께하고 마음을 나눠 온 관계이다보니 혼란스럽고 괴로우신 것 같네요. 마카님, 스스로 마음의 여유가 없고 인간관계가 무척 좁다, 이기적이라고 하시지만 그렇게 한 사람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하는 것 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본인이 생각하시는것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오랜 시간 동안 서로에게 헌신하고 노력한 것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만큼 현재 느끼고 계신 부담과 스트레스가 이해도 되고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의 상황을 보면, 애인의 공황장애가 시작된 이후 계속해서 어려운 시기를 겪으신 것 같아요. 오랜 기간 애정과 이해로 버텨오셨지만, 이로 인해 마카님도 심리적 압박과 지침이 커진 것 같고요. 두 분의 상황이 서로에게 계속 부담이 되면서 결국 마카님도 우울감이 심해진 것 같네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우선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가지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마음이 어려움은 몸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말처럼 시간적으로도 여유를 가져보고 작은 운동이나 사소한 취미등 작은 목표를 세우고 서서히 성취해 나가며 소소한 즐거움을 느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애인과의 관계가 지쳤다면 차분하게 서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필요해요. 시간적으로나 마음으로나 매우 의미있고 소중한 관계인 만큼 상대방도 마카님이 억지로 이 관계를 유지하기보다 진실하고 솔직한 마음을 나누며 앞날을 같이 상의해주기를 바랄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부터 마음이 접어지기 시작했으며 무엇이 괴로운지,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팩트와 그에 따르는 마음과 생각을 나눠보세요. 조율할 것은 조율하여 한번 더 노력해보거나 서로 그런 의지가 없다면 헤어지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사랑의 끝이 결혼은 아니며 마음이 없이 그냥 함께하는 것이 서로를 위하거나 행복한 삶은 더더욱 아닙니다.
언제 어떻게 되더라도 잊지 말아야 할것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진실함 입니다. 진정성있는 태도로 대화한다면 어떤 마음도 전달될 것이구요. 그 과정에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