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에 가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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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에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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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안녕하세요. 몇년전에 정신과 진료를 받은적이 있지만 그땐 살아있는게 진짜 정말정말 너무 힘들었어서 갔었습니다. 지금은 그때만큼 힘들진 않습니다만 대인기피? 대인공포? 가 있는거 같은데 지금 제 상태면 일상생활에 크게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요즘들어 뭘해도 예전만큼 재미있지도 않고 뭔가를 해도 이거해서 남는게 뭐있지 이거해서 뭐가좋다고. 다 해봤자 의미없는거같고 그래요. 전엔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해서 결과가 구려도 과정이 좋았다, 재밌었다 하면 그게 저한텐 의미가 있었는데 이젠 결과를 무시할수없는거 같아요. 하고싶은것도 많고 꿈도 많고 좋아하는것도 많았는데 이제는 뭘해야할지 모르겠고 계속 무기력하고 쉬는 날엔 하루종일 잠만 자기도 하고 밖에 나가고 싶지 않아요. 또래를 보면 그사람들이 나한테 뭐 아무짓도 안했는데도 보기만해도 짜증이 나고 싫고 화가나고 한국사람들이 싫어요. 너무 정 떨어져요. 말걸까봐 무섭고 안쳐다봤으면 좋겠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모르겠고 대화가 이어지지않아요. 나한테 다가오는 사람들, 좋은사람들도 참 많을텐데 제가 너무 방어해요. 친구들 연락도 쳐내고 제가 다 ***었어요. 친구없이 지낸지 1년 반 정도 되었네요. 그러다보니 편하면서도 외로워요. 안외로울줄 알았는데 사람은 어쩔 수 없나봐요. 막 외로워하다가도 오랜만에 친구한테 왜 연락이 안되냐, 잘지내냐는 카톡이나 디엠이 오면 속이 막 덜컥하고 피해요.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싶어서 한번 터지면 눈물이 수도꼭지마냥 막 나올때도 있고 제 또래인 사람들을 보면 한창 20대 중반이라 각자의 삶을 열심히 멋있게 살고 있는데 저는 이 찬란한 20대를 못 즐기고 있어서 제가 너무 불쌍해요. 그리고 원하는대로 살지못하고 이제는 노력도 하지않는 저를 자책해요. 죽고싶진않고 딱히 살고싶지도않고 나 왜 살지..? 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이정도면 함 가볼만 한가요...? 제가 멘탈이 *** 약하다는 소리를 들었어서 요즘 다들 힘들다는데 별것도 아닌걸로 마치 지가 온세상힘듦을 다 떠안은듯이 얘기한거 같고 제가 쓴 글인데도 다시읽으니 오글거리고 뭘바라는건지 그냥 가면 되는거 아닌가 싶고 그르네요. 어디 풀고싶은데 풀데가 없어서 그랬나봐요. 어떠신가요 오바떠는거면 안가고 그냥 이렇게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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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최우진 코치
2급 코치 ·
한 달 전
대인기피와 무기력함에 대한 고민으로 많이 힘드시네요.
#대인관계
#무기력
#외로움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최우진 코치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 정말 고생이 많아요.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는 그저 일상을 지나가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해요. 자신을 너무 자책하지 말고, 내 마음의 소리를 들어주는 것도 중요해요. 마카님, 몇 년 전 정신과 진료를 받으신 경험이 있고 현재는 대인기피와 무기력함을 느끼고 계시네요. 일상생활에서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지만 모든 것이 재미없고 의미 없게 느껴지셔서 많이 혼란스러우신 느낌이에요.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외로움을 느끼시지만, 동시에 사람들과의 대화나 만남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힘드신 상황이네요.
🔎 원인 분석
마카님, 어려운 시간을 보낸 이후에도 아직 많은 감정적인 부담과 대인관계에서의 두려움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이런 감정은 종종 과거의 트라우마나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어요. 의욕 상실이나 무기력,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현재 마카님의 심리 상태가 안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자신의 상태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 자체가 큰 용기예요. 현재 마카님이 느끼는 감정과 어려움을 존중하며,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는 데 초점을 맞춰보세요. 긍정적인 경험이 쌓이면 차차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 거예요.
마카님 . 코칭을 통해 저와 함께 지금 힘들어 하는 문제나 고민을 해결해 나갈 수 있어요 . 저의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저를 찾아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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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방물
· 한 달 전
오바 떠는 게 어디 있어요 마카님의 감정입니다 오바가 아닙니다. 많이 힘드셨겠어요. 마카님이 적은 것들이 저도 겪었던 것들이고, 아직도 겪고 있는게 많아서 남일 같지가 않네요. 일단 저는 병원에 가 봐야 할까? 라는 고민이 들면 무조건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도한데, 마카님에게는 특히 병원을 강하게 권유해드리고 싶습니다. 아무 병원 말고 평점 좋은 곳이나.. 검색해봐서 첫 검진에 증상을 말로만 설명 듣는 게 아니라 심리 테스트를 거치는 곳으로 가보셔요. 저 같은 경우는 대학병원을 갔어요. 로르샤흐 검사부터 이것저것 시켜주더라고요.. 약물 치료랑 심리 상담 중 어느 쪽이 마카님께 맞을 지도 생각해보시고요. 둘 다 잘해주는 곳이 있는 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병원에 가시는 게 내가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셔서 불안해하시고 고민하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혀 아닙니다. 병원 대기실에서 보면 그냥 멀쩡하고 평범한 그냥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분들이 많아요. 괜찮게 일상을 살고 있지만, 자신이 지금 힘들다는 걸 인정하고 그걸 개선하려하는 분들이 병원에 가는 거예요. 저는 그걸 건강하고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도 떳떳하고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실제로 나아졌어요 대인공포가 심하고 밖에 나가지 않고 밥도 안 먹고 툭하면 화냈는데 이제 배고프면 밥 먹고 화도 잘 안 내고 여전히 사람들은 무섭지만 그래도 밖에 나가서 사람들이 있는 환경에 나를 노출해보려 시도하게 됐거든요. 멘탈이 약하신 게 뭐 어떤가요. 멘탈이 강하든 약하든 그건 그 사람의 기질입니다 비난할 게 아닙니다. 지금 스스로에게 너무할 정도로 냉랭하신 말을 하셔요. 물론 다른 사람들도 다 힘들죠 근데 마카님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본인이세요. 전 고통은 상대적이 아니라 절대적이라고 보거든요. 야 다른 사람들도 다 힘들어. 그런다고 내가 힘든 게 줄어들지 않잖아요. 그러니 힘들어 하셔도 됩니다. 그걸 인정하시고 도움을 청하는 거 전혀 부끄러운 것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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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한 달 전
@물방울방물 ㅠㅠ..뮤슨말을 해야할지ㅠㅠㅠㅠ일단 진심으로 너무 감사합니다..! 읽다가 진짜 머리가 댕하고 아차싶었어요. 뭐든지 혼자 해결 하려다보니 그간 많이 쌓이고 힘들었나봐요. 요즘 저에게 확신이란게 없었어서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웠어요. 대학병원도 궁금했는데 검사를 이것저것 하는군용. 아무도 제 글에 관심없을줄 알았는데 이렇게 중요한 좋은말씀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아지셨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저도 얼른 알아보고 가보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