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성인이 앞으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진로|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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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성인이 앞으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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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안녕하세요. 남들이 보기에 전 남부러울 것 없는 학벌(최상위권 의치한약수)과 외모, 집안, 친구관계, 경제수준을 갖고 있습니다. 운동도 하고 예술도 즐기며 교양도 있다고 사람들이 그럽니다 하지만 조금 과격하게 비유하자면 저는 제가 *** 업소 여성처럼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시절에는 부모님의 학업과 생활에 대한 기대에 맞춰 아양을 떨듯 살았습니다 20살 대학에 오니 부모님이었던 저의 포주가 없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홀로 자립할 수 있는 능력 생활력 인간관계력 기본적인 업무 수행능력 미래를 계획하고 실천하는 능력 심지어 공부하는 법까지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정해준 시간표대로 커리큘럼대로 생활대로 살아왔습니다 먹는 것 입는 것 보는 것 읽는 것 친구관계 선생님들과의 관계 심지어 생각하는 것까지도 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인형처럼 기계처럼 따르며 살았습니다 성인이라면 당연하게 갖추게 되는 도덕이나 사회적 지침 같은 것도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제가 배운 세상은 책이나 드라마 영화를 통해서였고 사람을 대하는 법을 몰랐습니다 학창시절에도 소수의 친구만 두고 저와 비슷한 상위권 친구들과는 어울리지도 못하고 일반적으로 메디컬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이 하는 과학박람회 토론대회 동아리 같은 것들 저는 능력이 부족해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대학 와서 많은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 만한 행동들을 했고 낙인이 찍혀 동기고 선후배고 교수님들이고 다 저를 미래 없는 여자로 봅니다 더럽고 생각 없고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그들 세계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으로요 실제로 저도 제가 그렇다고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제 스스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공부하는 것도 혼자 하려니 너무 어렵고 막막해서 친구들 특히 이성들한테 부모님께 그래왔듯 아양 떨고 몸 팔듯이 외모 가꾸고 애교 부려주고 하며 내 삶 좀 구해 달라고 유사연애 시켜주며 살았습니다 네 정말 ***부같이요 성인이 되고 2년이 거의 다 지나가는데 저는 아직 유아 수준의 발달 단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이 무섭고 제 능력이 보잘것없어 앞으로의 공부도 진로도 걱정이 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하는 모든 것들이 초라해 보이고 부끄럽습니다 올해 아르바이트와 영어시험 공부와 독서 등을 시작했는데 제 동기들은 저보다 훨씬 앞서가 있습니다 과외도 하고 연구실도 다니고 어려운 과목들도 척척 해내고 동아리에서도 원활히 사회적으로 교류도 하고 친구관계도 좋고 교수님들과 인맥도 쌓고 논문도 씁니다 제가 너무 작고 보잘것없는 사람 같습니다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려고 마음먹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고작 저거 갖고 끙끙대나 시간 낭비네 싶은 것조차 제게는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도 저를 믿고 이런 부족한 저를 인정하고 밑바닥부터 쌓아나가야 하는 거겠죠 답을 알고서도 현실이 무서워 외면하고만 싶었네요 모두가 저를 오해하고 있는데 솔직하게 제 부족함을 드러내고 도움을 구하고 싶은데 무섭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제 인생도 괜찮아질 수 있는 걸까요 남들보다 뛰어나지자는 욕심따위 버린지 오랩니다 그냥 남들 하는만큼만 제 나이에 걸맞는 만큼만 해나가며 나 자신을 그만 미워하고 부끄러워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어른답게 살*** 수 있는건가요 대체 어떻게 홀로 그렇게 자립할 수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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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고주연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닌 마카님이 원하는 삶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자아/성격
#가족
#대인관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고주연상담사입니다. 마카님 스스로에 대해 혼란스러운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짧은 답변이지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사연 요약
학창 시절 부모님의 기대에 맞춰 살다가 대학에 와서 자립과 자기 주도성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으로 보여요. 현재는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고자 하며 자신을 믿고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싶은 마음이 크신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사연글을 읽었을 때 마카님이 이 시간동안 혼자서 얼마나 불안정하고 힘드셨을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마카님께서는 자기 자신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보다는 비난하는 마음이 크게 드는 것 같아요. 자기 자신에 대해 비난하는 마음의 소리가 크다면 어떤 일을 해도 불안하고 도전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자기 스스로를 비난하고 미워하는 생각이 들 때 멈추고 그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려운 일이기는 합니다. 스스로 노력을 해보고 만약 가능하다면 원하는 행동을 시작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타인의 기준이 아닌 마카님의 기준으로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하나하나씩 이루어 보세요. 그 과정에서 실패도 겪을 수 있을 텐데 어느 정도의 실패 경험도 필요합니다. 중요한 건 부모님이나 타인의 기준이 아닌 마카님의 기준으로도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보는 것 같아요.
부모님의 품을 떠나서 혼자 온전히 살아간다는 게 굉장히 걱정되고 두려운 일일 거예요. 나의 부족한 점을 직면하거나 실패를 경험한다는 것도 정말 무서운 일일 거구요. 그렇지만 실패든 성공이든 중요한 건 마카님 스스로가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을 경험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마카님의 삶을 타인의 시선으로 보는 것이 아닌 마카님의 시선으로 보면서 안정되길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