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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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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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저는 어린나이에 너무 일찍 죽음, 병 이별을 인식하였습니다. 9살이라는 그 어린나이에 키우던 햄스터를 떠나보냈고 10살엔 앵무새를, 11살엔 물고기들을 떠나보냈습니다. 기억나는 할머니의 모습은 치매에 걸리셔서 저도 제대로 구분 못하는 모습이었고 외할아***는 제가 테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어린나이에 너무 많은 이별과 죽음, 병을 인식하니 정신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저 10살의 그 어린아이가 모든 죽음, 이별, 병을 다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밤마다 소리없이 울 뿐이었죠. 그 당시 부모님과 같은 방을 썼는데, 울지 않으면 버틸 수 없어 억지로 소리를 참아간 덕에 민모션 증후군이라는 울음소리를 막는 증후군이 생겼습니다. 그때 이후로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반 친구들끼리 두루두루 지내던 친화력은 무너져 10살 이후로 은따에 가까운 학교생활을 보냈고, 재능 많은 친언니와 저를 끊임없이 비교하며 자책했습니다. 12살에 드디어 친구를 사겼지만 얼마 안 가서 저의 잘못으로 싸워 13살때 절교를 했습니다. 부모님도 그때의 일을 제 탓으로 돌리시고 선생님과 그 아이, 그 아이의 부모님에게도 나쁜X이라 찍혔다는 말을 부모님을 통해 전해들었습니다. 하필이면 언어폭력을 당했던 시기와 겹치고, 그 언어폭력을 한 아이와 같은 반이라는 점에서 불안했는데 반에 의지할 친구조차 남아있지 않아 또 은따를 당했습니다. 10살때보다 더 심하게요. 모두 절 도구취급했고 어릴적 친구였던 아이는 절 외면하고 험담하기 바빴습니다. 앞담을 까여도 아무말 못했던 저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고 짜증나서 샤프로 손등을 마구잡이로 그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반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일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또 은따를 당할까 두렵고 내일이 오는게 무서워서 자해를 한 적도 있고 자살을 하려 난간에 매달렸지만 끝내 죽지 못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저에겐 행복과 죽음따위 허락되지 않는 것 같고, 이 지옥의 끝은 언제일지 모르겠습니다. 잘 웃고 잘 우는데 우울증이 맞나 의심도 되고 이젠 어떡해야할지 막막하고 무섭습니다. 죽고싶지만 죽지 못하는 제가 원망스럽고 싫은데 어떡해야 이 지옥을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꿈이 있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 무섭고, 내일 받을 사람들의 시선들과 내일 일어날 일과 실수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습니다. 어떡해야 이 모든 감정들을 해소할 수 있을까요. 제가 행복해지긴 할지, 제가 행복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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