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과 느린행동이 가정불화와 실패경험들로 인해 생성된 걸 수도 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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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과 느린행동이 가정불화와 실패경험들로 인해 생성된 걸 수도 있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영롱한빛깔
·한 달 전
예술쪽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레슨을 계속 들으며 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로 일하고 있는데요 (경력은 3년정도) 레슨 선생님께 남들보다 느리고 게으르다 라는 말을 자주 들어요 근데 저는 한달에 한두번 노는날이 있을까 말까할 정도로 열심히 살아요 저 스스로는 열심히 치열하게 놀 시간도 없이 바빠요 친구들이랑 남친이랑 데이트 하는 날이 다합쳐 한달에 한두번 있을까 말까해요 혼자서 노는 시간도 당연히 거의 없구요 살면서 해외여행도 안가봤을정도로 노는것에 대한 두려움도 살짝 있는 거 같기도 해요 근데 선생님이 게으르고 느리다 라고 하는 말씀에 공감하기도 해요 모순적이긴 한데 참 웃기게도 치열함과 애씀 + 게으름과 느림이 공존하는 사람이랍니다 근데 그게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고쳐져서 원초적인것에 원인이 있나 싶어서요 생각해보니 제 인생이 파란만장 했더라구요 (남들다 이렇게 사는데 내가 오바하는걸수도 있지만..) 그냥 짧게만 이야기하면 아빠의 폭력(형사재판)+엄마의 바람(간통죄)로 두분이 이혼하시고 저희 형제는 아빠와 할머니 고모랑 살았는데 언니도 성인되어서 아빠한테 한번(원래 자식은 한번도 안때렸는데) 개패듯 맞아 입원하고 할머니나 고모는 언니 잘못이라 뭐라하고 나는 성인되어서 엄마랑 10년만에 다시 만났는데 엄마한테 다시 한번 또 버림받고 (엄마가 만나는 아저씨한테 밀렸다 해야할까) 그 외에 내 꿈 관련해서도 실패 경험을 몇번 맛보면서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약간 자기혐오까지 가끔 가기도 하고 또 친척들은 갑자기 (30-40대인데도) 한명은 암에다가 한명은 심장마비후하반신이 제작동을 안해서 2년넘게 재활중이고 그런걸 보면서 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까지 생겨서 몸도 더사리게 되고 뭐 크고작게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는데 이런 모든게 게으름과 느린행동, 우울감, 자기비하 로 이어질 수 있는지 궁금해서요 만약 맞다면.. 그러면 어떻게 극복해야되는건가요? 그냥 좀 덜 우울하고 나자신을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지금의 저는 저 자신을 별로 안 사랑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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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느려도 느린 걸음으로 자신만의 속도로 가세요. 그 길을 응원합니다.
#대인관계
#자아/성격
#우울
#자존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 본인께서도 돌아보니 느끼셨을 만큼 파란만장한 경험 들을 겪으셨네요. 그럼에도 성실히 스스로의 삶을 잘 살고 계신 모습이 옅 보입니다. 노는 시간 없이 열심히 일하고 계신데도 불구하고 레슨 선생님의 게으르다는 평가는 마음에 부담이 되는 건가 싶네요. 이런 문제들이 과거의 여러 가족사와 인생의 파란만장한 경험들과 연결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셨나 봅니다. 마카님은 이런 자신을 더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은 고민이 있으셨군요.
🔎 원인 분석
노는 시간 없이 일하는데, 게으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 마카님도 수긍하고 계신가 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는 굉장히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레슨 선생님의 평가가 지나치게 결과 지상주의 일 수 있고 그게 아니라면 마카님이 어떻게 시간을 쓰시는지 모르지 않을까 싶어요. 마카님께서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면 곁에서 잘 지켜보는 사람이라면 게으르다는 평가가 나오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히려 노력도 많이 하고 놀 시간 없이 바쁜데, 결과가 나오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한 타입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는 있겠죠. 선천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거나 행동이 선천적으로 느리지 않는데 시간을 쓴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건, 지금 일 하는 방식의 효율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은 성격이나 선천적인 것 이라기 보다는 방법 적인 부분이라 문제를 명확히 분석하면 오히려 바꾸기 수월할 수 있습니다. 지금 드리는 답변은 마카님에 대한 정보를 매우 제한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또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어서 정확한 조언을 드리기 어렵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또 한 가지는 게으르다는 평가가 굉장히 모호한 평가임에도 수긍이 가신다면 그건 모호하지만 실제로 게으른 삶을 보내시기 보다는 타인이나 권위자의 시선에 쉽게 수긍하는 경향이 있거나 자신에 대한 평가를 스스로 낮게 보고 계시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예를 들어, 피로에 의해서 수면이 많은 경우임에도, 그걸 게으르다고 여기는 것 같이 말이죠. 위에 고민과 별개로 마카님이 겪고있는 우울감이나 자기비하나 혐오는 마카님이 겪었던 가정사와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 마카님의 가정사를 보면서 많은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하나만 겪어도 힘들 일 들을 세 가지나 겪으셨어요. 가정 안에서 어린 아이들은 사랑 받으며 안전한 느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가정 안에서 안전한 느낌을 가졌던 그 아이들은 커나가면서 세상은 때론 위험할 일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안전한 곳이며, 사람들과의 관계는 대체로 안전하고 사랑을 받았던 아이들은 커 나가면서 '나는 내가 가진 능력이나 재산, 외모와 별개로 충분히 사랑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여서 무엇을 잘하거나 못하거나 사랑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마카님의 경우 아버지의 가정 폭력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느낌을 갖기 어려우셨을 것이고 어머니의 외도를 통한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정이 해체되는 충격을 겪으셨어요. 게다가 다시 만난 어머니로부터 또 다시 버림받는 힘든 경험들을 하셨어요. 많은 분들을 상담하며, 이런 경험을 겪은 분들의 내면에 이유 모를 불안감과, 공포감, 사람들과 관계에서 불안정감을 갖고 살아가고 계시는 걸 목 격하곤 합니다. 스스로가 가치 없다는 느낌을 갖고 있기에, 가치 있는 느낌을 갖고 싶어서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일 중독처럼 심하게 무리하게 되기도 하기도 합니다. 스스로가 삶을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무력감을 느끼곤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노력이 잘 발휘되지 않거나 능력이 없다고 느껴지는 사건이나 상황을 만나게 되면 능력이 부족한 자신에 대한 비하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마음 안에서 인식하지 못하는 자신을 향한 비난이나 비하를 하게 되고 우울감들은 계속 반복될 수 있는 것이죠. 거기에 마카님께서 이렇게 힘든 가정사를 겪으셨음에도 그나마 친척 분들이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것 같아 다행이라는 마음도 들지만 그런 버팀목이었던 친척 분들의 질병이 마카님께는 죽음의 공포처럼 느껴지셨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마카님께서 가정 안에서 겪은 일들은 많았던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놓치 않으려 성실하게 살아오신 것 같아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그런 마음이 지치고 지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이 스스로를 사랑한다면, 스스로를 게으르다고 낙인 찍기보다 무서워서 놀지 못하며 일하느라 고생한다고 수고했다고 해주셨으면 합니다. 느리다고 하는 평가는 윗 사람의 입장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할 수도 있지만 효율적인 방법으로 바꿔서 개선이 어려운, 정말 선천적인 원인에 의해 성과가 느리다면 그건 느린 사람으로 스스로 존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인은 존중해줄 수 없는 것이니 만큼 나 자신 만이라도 느림을 존중하며 뚜벅이처럼 세상을 살아갔으면 합니다. 자신만의 길을 가는 겁니다. 그 길을 응원합니다.
스스로 존중하고 응원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자기를 받아들이고 좋아하고 존중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사실 조언들을 드렸지만 혼자서 하기 어렵습니다. 가령 경험해 오셨던 가정사는 트라우마 같은 경험들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사랑하기 매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런 가정사들을 겪으면 표면적으로는 부모님을 원망 하기도 하지만 그때 힘든 경험을 했던 사람의 '내면에 있는 아이'는 그런 일들의 모든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그런 경험을 겪으며 일어났던 감정들을 부정하거나 감정을 갖는 자신에 대한 자책이 생겨나면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도무지 사랑하기가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혼자서 하시기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를 권장드립니다. 마카님을 공감해주며 응원하고 지지하고 격려하고 안전한 느낌을 갖게 해주는 상담 선생님과 오랜 시간 유대 관계를 맺으시며 상담을 받으시다 보면 마음의 상처들도 가벼워지고,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될 겁니다. 마카님께서 잘 지내고 행복하게 지내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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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me14
· 한 달 전
아이구... 절망적인 상황에 장시간 노출되셨네요. 뇌가 처리할 수 있는 감정은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그 한계가 넘어서면 뇌가 고장이 나기 시작해요. 여러 신경물질들의 균형이 깨져요. 그러면 뇌가 감정들을 원활하게 처리 못하게 되고, 우울 무기력 불안등이 생기고 뇌기능도 저하되서 성취도도 낮아지고 답답하다 등의 얘길 듣기도 해요. 이건 의지 문제가 아니에요. 체인이 마모되어 끊어지기 직전인 자전거를 타고 어떻게 의지만으로 자전거 대회에서 상을 탈 수 있겠어요. 신경물질의 균형이 어떻게 깨졌는지, 뭐가 모자란건지 등등 검사를 받아보세요. 요즘 약 좋아요. 저는 도파민이 바닥을 쳐서 도파민 약 먹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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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롱한빛깔 (글쓴이)
· 한 달 전
@noname14 그러면 혹시.. 검사 비용이 좀 많이 들까요? 보험같은것도 추후에 문제가 될 수 있을까요? 정신과 진료는 감기치료 받듯이 뭔가 선뜻 가기가 힘드네요.. 그리고 정신과에 가서 검사 받고 치료를 받는게 먼저일지 심리상담을 받는게 먼저일지.. 아무래도 돈이 좀 들더라도 둘다 받는게 제일 좋긴하겠죠..? 여러모로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고민돼요 저의 상태가 단순히 감정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뇌나 몸의 상태가 좀 고장이 난 거일수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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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me14
· 한 달 전
@영롱한빛깔 네 ㅎㅎ 그럴 가능성도 높다 생각해요. 저도 비슷한 상황을 많이 겪었거든요. 일상생활이 안될 정도의 무기력 증이 이상할 지경이라 검사를 받았었고, 약 먹고 생활이 아주 편해졌어요. 일 잘하고 똑똑하고 완벽하단 말도 가끔 듣게 되고... 딱 한달 만에 말이에요. 검사비는 초진비가 좀 나와요. 병원에다 문의하는게 가장 정확한데 많이 나오면 10만 안쪽 아닐런지. 보통 진료는 2만원 안쪽(약값 포함). 보험에는 약간 불이익 있어요. 실비보험 없으시면 실비보험은 병원 가기 전에 가입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