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살면서 제 생각이 없던 것 같아요 그니까 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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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
저는 살면서 제 생각이 없던 것 같아요 그니까 무슨 말이냐면 예를 들어 조별과제를 할 때 어떤 거에 대해서 조사할지 이야기를 나눠본다고 치면 "나는 00 주제에 대해서 조사하고 싶어" 라고 말을 해야하는데 딱히 조사하고 싶은 주제가 없다랄까..? 그래서 그냥 난 아무거나 괜찮아 하고는 다른 사람 주제를 갖고 조사를 하게 돼요 상대방과 어떤 한 주제에 대한 자기 생각을 얘기할 때, 상대방은 자기 생각을 잘 얘기하던데 저는 말할 게 없어요 뭐 얘기해봤자 다른 사람 생각을 제 생각인 것 마냥 떠들어대는 정도? 보통은 상대방 말을 듣고 응응 그렇구나 나도 같은 생각이야 하는 편이에요 근데 어떤 부분이 공감이 됐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못해요 공감되는 부분이 없을뿐더러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거든요 상대방의 말에 집중을 안하냐? 그건 아니에요 최대한 집중하고 기억하려고 하는데 자꾸 머릿속에 있는 것들이 지워져요 그래서 상대방 말이 끝날 때쯤엔 상대방이 무엇에 대해 말했는지 딱 주제만 떠오르거나 상대방이 말을 끝내기 바로 전 어떤 말을 했는지 정도만 기억해요 주제에 대해 세가지 정도를 얘기했다면 마지막 한가지만 기억하죠 근데 그 한가지 기억하면 뭐해요... 그에 대한 제 생각은 아무것도 없어서 말할 게 없는걸요 그러고보니 저는 살면서 여러모로 하고싶어하는 게 없는 것 같아요 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욕구에 관한 것뿐이에요 자고 싶다거나 화장실가고 싶다거나 무언가를 먹고 싶다... 같은거요 이렇게 보니 그냥 뭐 어린이집 다니는 아기 같네요 생각해보니 학교 다닐 때 수학이나 과학같은 과목들은 잘했는데 국어에 좀 약했던 것 같아요 화자의 의도를 파악하거나 무엇에 대해 말하고 있는지 요약하는 걸 정말 어려워 했어요 뭔가를 암기하는 건 정말 쉬웠고 잘했는데 글을 분석하고 의도를 파악하는 건 너무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항상 언어과목이 평균이하가 나왔었던 것 같아요 이것들이 우울증 때문일 수도 있을까요? 제 기억으로는 중학생때부터 우울증증상이 있었는데 그게 영향을 줬을 수도 있을까요 아님 뭐 부모님의 교육방식이 문제였을 수도 있을까요? 부모님은 항상 제가 뭐라고 하든 다 무시하고 ***는대로 하라고만 했거든요 좀 폭력적이신 편이라 무서워서 ***는 대로만 살아왔구요..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은데 이것때문인지 친해지기가 너무 어렵네요 근데 이 글이 20대가 쓴글이 맞는지 진짜..못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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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윤설희 코치
1급 코치 ·
24일 전
내 생각이 없이 타인의 의견에 이끌려 다닐 때
#자아/성격
#대인관계
#우울
#부모님.
#독립적인사고
소개글
안녕하세요? 최근 들어 자기만의 생각이 없다는 것에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었군요.
📖 사연 요약
마카님, 감정이나 생각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었을지 이해돼요. 마카님,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 같아요. 주위 사람들의 말을 따라가려 하지만 공감하거나 기억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답답함을 느끼고 계세요. 또한,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영향으로 인해 자신만의 생각을 표현하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으신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권위적인 교육방식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게 되었을 가능성이 많아요. 더불어, 우울증 증상이 오래 지속되었기 때문에 집중력과 기억력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특정 과목에 대한 어려움과 대인 관계에서의 문제는 이 두 가지 요인에 기인한 복합적인 결과일 거예요.
💡 대처 방향 제시
사회심리학으로 보자면 개인이 성장하면서 겪는 각 발달단계중에 청소년기의 비판적 사고등에 대한 것을 놓친것은 있겠네요.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할 기회를 가지지 못한 환경때문일 수 있지요.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여러가지 지능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답니다.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이에요. 한 사람이 모든것을 잘 하기를 어렵지요. 또한 한 사람이 어떤것에도 능력이 없기도 힘들어요. 지금 마카님은 자신의 재능, 능력을 찾지 못할뿐 이란 생각이 듭니다.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자기의견을 내는 것에 익숙치 않고 미숙한 반면 분명 어떤 면에서는 놀라운 재능이 숨겨져 있을 겁니다. 우리 인생은 이런것을 찾아가는 여정이지요. 먼저, 자신이 현재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출발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런모습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문제되는 포인트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냈다는 것도 잘하고 있다는 증거이구요. 현재의 상황을 바꾸고 싶다는 의지도 있으니 이제 변화를 위해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만 남았네요. 그러나 단번에 해결되지는 않아요. 우선 책을 많이 읽으세요. 책을 많이 읽으면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내 의견을 말하고 싶은 순간이 올거에요. 그리고 책을 통해 아이디어가 쌓이면 자연히 뭔가 해보고 싶은 마음이 올라올거에요. 그리고 자신과 대화를 나눠보세요. 한가지를 두고 생각하는 것, 사고하는 것이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랍니다. 자신과의 대화를 기록하는 것이 일기이구요. 일기 쓰기를 권합니다. 지금 여기에 글을 올린것 처럼 소소하게 하루의 일상중 느낀점, 떠오르는 점, 답답한 점, 책에서 읽은 내용등을 형식없이 적어보시기 바래요. 마지막으로 나를 이해해 줄 친구 한 명을 만드세요. 그리고 편안하게 이야기 해 보세요. 마카님은 사고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어쩌면 표현능력이 막혀 있을 수 있어요. 마음껏,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되겠네요.
지금보다 변화된 삶을 살고 싶으면 오늘 뭔가를 다르게 행동해야합니다. 같은 행동을 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지요. 지금 시작하세요. 작은 것부터 시작하시고 멈추지 말기 바랍니다. 우리가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능력이 없어서, 운이 없어서가 아니라 중간에 멈추기 때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