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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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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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고3입니다. 자퇴를 했습니다. 작년 말쯤에 우울증을 진단 받은 것 같습니다. 어릴 때 형제에게 학대를 당했습니다. 육체적인 것이나 정신적인 것이나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부모님은 절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동생을 훈육하는 것이라고, 그건 그 사람이 널 사랑해서 그러는 것이라고만 말했습니다. 그래서 다 제 잘못인줄 알았습니다. 반항도 못하고 맞거나 안 좋은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다 제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그렇게 되니 익숙해졌고, 당연한 것인 줄 알았습니다. 윗사람(부모님이나 형제)이 하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너는 때리면 안된다. 저를 때릴 때 저도 반항하고, 때려봤지만 오히려 더 세게 때리고 상황이 심각해진다는 것, 이런 것을 알고 저는 그냥 울기만 했습니다. 울며 부모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선을 뽑아버리고 칼로 협박당하던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이나 인터넷 속 일반적인 형제자매들처럼 어쩌면 우리들도 그렇게 변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기분이 안좋을땐 제게 화를 내지만, 기분이 좋거나 어떨때는 저를 챙겨줍니다. 저는 그래서 더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물질적으로나, 마음으로나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는 제게 일어났던 끔찍한 일들은 잊기로 했습니다. 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우울증에 걸리고, 주변에서는 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저에게 늘 한심하다고, 저 때문에 죽고 싶다고도 했어요. 고3인데 공부를 하지 않고 있던 제가 너무 싫다고 했습니다. 저도 그럴 때마다 저를 그들이 보는 눈으로 보게 됐습니다. 가족조차도 절 외면했습니다. 전 그것이 가장 마음이 아팠습니다. 마치 타지에 고립된 것 같았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가족들과의 관계 개선도 삶도 다 버겁고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살을 결심했고, 실행 했으나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너무 힘들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누구나 다 힘들다고, 나는 너 때문에 힘들다고, 너보다 힘든 사람 많다고, 지금 이 시기에 무슨 말이냐고, 정신 차리라고. 나는 너보다 힘들다고. 과거 일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기억이 안 난다고 했습니다. 저는 기억하고 있는데요, 저보고 뒤끝이 있다고 그랬습니다. 절 때리고 소리를 지르고 괴롭게 했던 시간을 다 잊고 저를 비난했습니다. 저는 또 제 잘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살에 실패한 그날, 집에 돌아와 지금 너무 힘들다고. 좀 천천히 쉬면서 공부하고 싶다, 제 정신 건강을 치료하는게 우선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부모님은 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엄마나 어릴적부터 절 무시하던 그 사람이나 제게 정신 차리라며 화를 냈습니다. 전부터 힘든일 있으면 말하라 해서, 억지로 말해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말했고, 저는 조금이라도 달라지길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건 없습니다. 부모님이 저를 위해 희생하고 사랑한다는것은 너무 잘 압니다. 하지만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제 나약한 상태를 책망하거나 한심하다고 말하거나, 저 때문에 힘들다고 저 때문에 죽어버리고 싶다는 말을 하실 때면 저는 늘 무너집니다. 매일을 노력하고 있는데도, 힘이 빠지고 멍해집니다. 고3이 중요한 시기인 것은 알지만, 제가 이렇게 무너지고 죽어가는데 왜 그렇게까지 해야하는지 전 모르겠습니다. 삶이 길다고 느껴집니다. 매일 멍합니다. 솔직히 괴로워요. 자살을 결심하고, 유서를 쓰고, 모든 순간 눈을 뜨고 있든 감고 있든 잠들기 직전이든 매일 죽는 그 순간을 상상하며 웃었던, 비참하게 산을 올라갔던 날처럼... 그리고 실패하고 돌아와 공부로 혼났던 그 날처럼... 두통이 사라지지 않고, 미래가 불안하고, 공부는 잘 안 되고, 이미 난도질 당한 마음이 불쑥 나타나 절 너무 힘들게 해요. 사람을 만나고 싶지도 않고, 사랑했던 사람에게 미움받는 것이나 그런게 너무 두려워서 깊은 관계도 가지지 못할 것 같아요.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다 잊으려고 노력하고 용서하려고 하지만 잘 안 됩니다. 잘해줄 때의 기억과 절 괴롭게 했던 말들이 섞이며 결국 비난할 상대는 저밖에 남지 않아요.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너무 지쳐요... 왜? 왜 내가 ... ?? 저만 왜 다 기억하고 살아야하죠 다 잊고 저만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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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앵두486
· 한 달 전
토닥토닥 꼭 안아드리고 싶네요 가족들때문에 너무 힘든시간 보내셨네요 이 모든건 본인 때문이 아니에요 상황이.환경이 너무 힘들지만 그속에서 용서하고 잊으려고 노력하신거 너무 애쓰셨어요 스스로를 비난하지 마시고 이제는 본인이 스스로를 토닥토닥 위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잘 이겨내셨고 앞으로도 험난하지만 분명 잘 해내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