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문득 그만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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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문득 그만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지적인아시아사자
·22일 전
새로운 환경을 목전에 두고 있어요 공부도 새로 할 거고 독립도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그 과정을 모두 그만두고 그냥 출근길 누군가 차로 쳐줬으면 하네요. 물론 그 차로 친 사람은 무슨 봉변이겠냐마는, 그냥 불의의 사고로 불시에 이 세상을 떠나고 싶어요 공부하는 데에는 너무 큰 돈이 들고 앞으로 10년동안 갚아야 해요 아직 시작도 안했지만, 이 공부가 그래서 앞으로 돈 버는 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알 수가 없네요 ㅎㅎ 진로를 바꾸고 싶어서 한 선택인데 오히려 앞으로 10년은 쉬지 않고 일해야만 한다는 차용증 같이 느껴지기도 해요 그런데 공부를 안 하면 나는 도태되겠죠.. 그러면 돈 벌기가 쉽지 않을 거고요 나를 금전적으로 도와줄 이 없다는 생각이 언제나 나를 무너지게 하는 거 같아요 어렸을 때 금전적으로 많이 부족했거든요 그 때는 그게 그리 힘들지 않았는데 커가면서 쉽게 쉽게 돈을 받아쓰는 사람을 보면 부러워졌던 거 같아요 그냥 나는 죽을 때까지 돈을 벌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저를 힘들게 해요 그래서 출근길에 누가 나를 좀 죽여줬으면 해요 헤어나올 수 없고 빠져나올 수 없는 톱니바퀴 속에서 끝없이 달리는 기분이에요 그냥 이 모든 의미없는 짓 의미없는 행위 모두 그만하고 싶어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한 쪽으로는 계속해서 살 궁리를 해요 그래서 독립을 결정했어요 제가 길 가다가 칼 맞아서 죽을까봐 아***가 항살 걱정이거든요 그래서 12시를 넘겨서 들어가면 불같이 화를 내어요 그 불같은 화가 이제 너무 피곤해요 무섭지는 않아요 그렇게 흥분하다가 저를 때려죽이면 그것 역시 하나의 기회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맞아 죽는 거는 좀 많이 아프고 고통스럽겠지만 머지않아 끝은 날테니까요 그런데 이 압박과 참견 갈등은 끝이 없어요 그래도 살겠다고 공부를 선택했는데 학교가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멀어요 아***는 학교 다니는 것을 감안해주겠가고 하시더군요 감안해서 몇 시까지 오는 것을 허락해주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요 그러던 어느 날 언니가 늦게 집에 왔고 아***가 이럴거면 다 나가라고 외치더라구요 그래서 자연스레 그래요 나갈게요 하고 말했죠 막상 독립을 말하니 부모님이 너무 서운해하고 하나 더 있는 언니는 현실 운운하며 저희의 재정적 사정을 굳이 따지려고 들더라구요 사람마다 전부 다른 상황에 놓이고 갈등을 겪겠죠 그럼에도 이 쳇바퀴같은 상황에 내 출생과 가족을 비난하고 비교하게 되네요 물론 저라는 사람 역시 저의 가족들에게 완전히 맞는 사람이 아니겠죠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피곤하네요 그래서 그냥 어느 날 사고당하고 싶어요 그럼 보험금이라도 나올 거고 더이상의 부모님의 걱정은 없겠지요 드디어 그들의 걱정이 증명되고 수중에 돈까지 들어올테니, 당연히 힘들고 고통스럽고 남은 여생을 눈물로 채우겠지만 적어도 좀 좋은 집과 전원생활 속에서 눈물을 흘리는 게 낫지 않겠어요? 그래도 자식이 아직 둘이나 있는데.. 물론 이런 생각이 논리적 도덕적 도의적 등등등에서 틀린 생각인 걸 알아요 그렇지만 너무 피곤해요 그냥 피곤해요 잠도 잘자고 밥도 잘먹고 그러는데도 그냥 피곤하고 오늘은 더 차가 나를 받혀줄까 아님 우연히 떨어진 쇠파이프에 머리가 부서질까 하는 상상과 생각은 멈춰지지않아요 아마 정말로 내가 죽어야 이 상상이 끝날 거 같아요 그냥 그저 이런 생각이 새로운 환경에 극도록 긴장한 나머지 드는 생각..일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그냥 다 때려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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