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우울증인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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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우울증인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모르겠다이제
·한 달 전
어릴 때 어머니도 힘드셨고 알고 있지만, 그때 저에게 모진 말들로 상처를 자주 주셨고, 아빠는 저와 어머니가 있는 방에 들어와 수건에 불을 붙여 다같이 죽자며 침대 이불 밑에 넣던 모습이 선명할 정도로 폭력적이셨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시간이 많이 지나 사그라 들었지만 여전히 은연 중에 저를 무시하고 속상하게 하는 말들을 합니다. 한 번은 도저히 버티고 버티다 유서를 쓰고 옥상에 올라간 적이 있는데, 어머니가 그걸 보고 내려오라고 하셨어요. 당시에는 안아주셨는데,, 그 이후로 자꾸 장난식으로 자살하지마~ ㅋㅋ 이러시는 모습에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래도 그땐 공부를 하고, 취업을 하자는 그런 목표가 있었는데, 다 이루고 나니 이젠 의미가 없어진 기분이 듭니다. 우울증인 건 알겠는데, 나아져야 할 이유를 더는 모르겠습니다. 나아지고 싶어서 매번 벗어나고 싶어서 아둥바둥 노력했는데, 이제는 왜 난 이렇게 자주 발버둥쳐야 하는지, 노력하*** 하는 행동들이 지긋지긋합니다. 사랑받고 싶었던 걸까요? 따뜻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지 못한 제가 너무 한탄스럽고 꼴보기가 싫습니다. 제 우울을 다른 사람에게 건네기가 싫습니다. 우울은 전염된다고 하는데 제가 누군가에게 그런 슬픔을 안겨주는 사람이 되느니 차라리 세상에 없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뭐라고, 고통받고 자란 나의 삶이 뭐라고 사랑 받고 자란 사람들에게 그런 아픔을 줄까요? 중요한 시험 2일 전에 남자친구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제가 너무 약해서 그때도 시험을 완전 망치고 힘들어했습니다. 2번의 기회뿐인 시험이었는데, 처음 시험을 3년가까이 준비하고 망치고 나니 많이 힘들더라고요. 남자친구탓이 아닌데 저도 모르게 하고 있을 땐 정말 다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마음을 다 잡고 건강해져보자 싶어 다시 펜을 잡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다른 직장에 면접도 보러다니고 강의를 사려고 아르바이트도 했어요. 불안할 때면 명상도 감사일기도 투두리스트도 산책도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습니다. 그렇게 시험을 한 달 앞두고 입원을 해야할 정도로 아팠고 퇴원하고 이틀 뒤에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또 작년과 같은 일이 생기면 이겨낼 수 없을 것 같다고, 더이상 저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빌고 또 빌어서 겨우 다시 사귀고 있지만,, 이젠 제가 너무 힘듭니다. 그 연애가 끝이 날까봐, 사랑해주던 사람이 사라지면 안 될 것만 같아서 더 죽을둥 살둥 시험을 준비했고 이번에 붙었습니다. 그런데 전혀 행복하지 않아요. 어머니는 지금까지 설움을 복수하겠다며 자랑을 하고 계시는데, 그 모습에 진저리가 납니다. 저때문에 또 다른 누군가가 숨이 막힐테니까요. 제가 있으면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고 하던 그 말이 눈빛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이제 남자친구는 제가 없으면 안될 것 같다고 하는데 글쎄요.. 다 내려놓고 싶습니다. 취업을 못해 불안해 하던 남자친구를 위해 시험이 끝나고 일자리를 찾고 자기소개서를 돕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저에겐 그게 중요했어요.. 근데 남자친구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한 번에 붙더라고요 스펙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부족한데도요. 따뜻한 가정에서 자란 남자친구와 비교하기 싫은데 자꾸 제가 못나 보입니다. 너무 부럽고 때론 그래서 힘이 듭니다.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햇빛을 보고, 병원을 가고.. 전부 다 알겠는데, 아는 방법인데 하기가 싫습니다. 나아지려고 그만 노력하고 싶어요. 제 평생은 노력으로 가득한데, 노력없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저에게 없다는 게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매일 매일이 지겹고 눈 뜨는 게 싫어서 억지로 눈을 감고 있고, 그냥 다 싫습니다. 어떤 일도 재미가 없고 그냥 멍하게 보내는 것 같습니다. 예전같으면 남자친구 만나려고라도 몸을 이끌고 나갔는데 지금은 그것도 싫고 그냥 먼지처럼 사라지고 싶습니다. 친구들을 만나보자 해서 나가도 예전처럼 재밌지 않고 힘만 들어요.. 이 모든 문제가 저때문인 걸 알고 있는데 고치려고 하자니 너무 많아서 엄두가 안납니다. 저 좀 도와주세요
우울정신과자기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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