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목소리의 형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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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목소리의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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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전
중학교 3학년이었나? 그 즈음 봤던 것 같아요. 지금은 내용도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땐 그걸 보면서 많이도 울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일부분을 가지고 이야기해보자면.. 저는 처음에 쇼코를 봤을때 너무 싫었어요. 그 아이가 착하지 않다는걸 알았거든요. 쇼코는 자기혐오가 강하고... 괴롭힘 당한것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보는 입장에서 괴로웠어요. 왜 저렇게 가해자를 가해자로 여기지 않을까, 가족은 왜 쇼코에게 그렇게 대할까, 왜 쇼코는 그렇게 소극적일까. 영화를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쇼코는 내성적이라서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하는 캐릭터는 아니에요. 자기표현이 분명히 있고 사실은 당찬 캐릭터죠. 그런 캐릭터가 괴롭힘, 학대, 무관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게 그때의 저는 싫었던것 같아요. 그 아이를 볼때 그런 생각이 드니까. 반대로 쇼야는 꽤 좋아했어요. 인간은 교화될 수 있다. 그걸 보여주잖아요. 용서를 강요하지 않고 사과를 받아주지 않아도 표현하려 들고 죄책감을 갖고 과거의 일에 대하여 책임지고 싶어하는 모습이.. 회피하지 않고 그렇게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어요. 그런데 그랬던 이유가 참 그렇더라고요. 저는 상담을 받으며 종종 반발했어요. 왕따를 당했기 때문인지..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말로는 내게 잘못한 사람들의 태도를 비난하면서도 마음이 그렇지 못했죠. 말을 하다보면 꼭 뒤에 그래도 ㅇㅇ은 좋은 사람이에요. 걔네가 꼭 나쁜건 아니었어요. 이런 변명을 달게 됐어요. 저는 제가 잘못한것 같냐는 말에는 욱하고 타인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냐는 말에는 긍정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던거예요. 그 사람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말에 긍정하는게 자책하는것보다 힘들었던것 같아요. 제가 거짓말을 했던게 아니었는데 뭔가가 찔리고 제가 나쁜 사람이 된것 같았어요. 그 사람의 잘못을 긍정할수 없었던 저는 종종 상담을 하며 반발했어요. 그렇게 대화가 몇번 이어지다보니 라포형성이 이뤄질것같지 않더라고요. 저는 쇼코와 쇼야의 이야기에서 우울이라는 공통점을 찾았어요. 쇼야는 좀 더 불안해하죠. 쇼코는 그렇지 못한 듯 해요. 우울한 상태지만 그게 어떻게보면 일상적인 느낌. 그래서 그런 쇼코를 도와주고 싶어하는 쇼야가 고마웠고 더 영화에 몰입했던것 같아요. 쇼야같은 사람을 필요로 했던 것 같아요. 쇼코의 감정이 너무 잘 이해갔기 때문에.. 쇼코는 아마 사과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을것 같아요. 저와는 달리요. 저는 애정결핍이 좀 있어요. 그래서 누군가 사과해주는 것으로라도 절 한번 더 봐주길 바랐어요. 그 시절에는요. 뭐.. 기억나는건 이정도고요. 쇼야가 사람들을 다시 볼 수 있게 된 부분이 영화에서도 큰 역할을 하잖아요? 제게도 큰 영향을 끼쳤었어요. 정말.. 그 장면은 몇번을 봐도 눈물이 마르지 않을정도로 감격스러웠어요. 위로받는 느낌. 저도 그렇게 될것같은 느낌. 뭐라 말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벅차오르는 그런 느낌. 요즘 유튜브에서 종종 보이던데 짧게 보이는 영상에도 워낙 감명깊게 봐서인지 눈물이 나더라고요. 뭔 생각이었는지 흐느끼다가 이 감상을 좀 나누고싶어서 적어봐요. 글은 이쯤에서 마칠게요. 목소리의 형태 재개봉?했다던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시 보셔도 좋고요, 넷플릭스에서 시청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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