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이 정말 도움이 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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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 정말 도움이 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ifeoverchain
·18일 전
실제로 정신과를 가든 상담사를 찾아가든 다녀온 지인들의 후기를 들었을 땐.. 돈아깝다 7 vs 추천한다 3 정도라.. 돈만 버릴까봐 정말 고민이 되는데.. 맞는 상담사를 찾는거도 몇 번을 걸쳐야 겨우 찾는 느낌이라.. 마인드카페에선 확률이 어떤지 궁금하네요ㅠ 사실 저도 우울증 같은 걱정에 직접 정신과병원을 찾아가 상담을 해봤는데 비싼 돈에 비해 시간낭비했다고 느꼈어서 그 뒤로 다시 찾*** 마음이 안 들더라구요.. 얘기를 듣고도 딱히 맘에 들만한 피드백이 있지도 않았고 얘기를 “듣기만”하고도 그냥 비싼 돈만 받아가는건가 어이가 없었어서.. 의사를 잘못 만났던거길 바래보는데..ㅠ 확 용기가 안 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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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류지원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18일 전
첫 발을 내딛으신 마카 님을 응원해요
#정신건강
#상담치료
#심리상담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류지원입니다. 마카 님의 고민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짧은 글이나마, 마카 님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우울증 걱정을 해소하려고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셨지만, 비싼 비용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느끼셨네요. 지인들의 상담 후기도 긍정적이지 않기도 하고, 적절한 상담사를 찾는 것이 어렵게 느껴져 고민이 많으신 것 같아요. 비싼 가격인만큼 그냥 듣기보다는 마음에 와닿는 피드백을 받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어이도 없고, 다시 시도하기에 주저하는 마음이 있으신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경험하신 불만족은 상담사와의 핏이나 상담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어요. 상담은 개인 차이가 크기 때문에, 나에게는 별로였지만 누군가에게는 괜찮은 때도 있구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상담 서비스를 받는 마카 님의 입장에서는 치료자를 이렇게 어렵게 찾아야 하나, 이렇게 운에 맡겨야 하나 하는 마음이 들어 불편하셨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싼 비용을 내고, 힘겨움에도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만큼 무언가 내가 원하던 것을 얻어가고 싶은 그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요.
💡 대처 방향 제시
상담도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이기 때문에, 실제로 경험해 보지 않으면 나와 맞을지 아닐지에 대해서 알 수 없다는 점이 참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마카 님께서 그 리스크를 좀 줄여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첫 째로는 상담센터나 상담사의 소개글을 읽어 보시는 거에요. 그 상담사가 따르는 주 이론, 내담자들의 후기, 어떤 분야에 자신이 있는지 등에 대해 작성해 놓은 글을 보면 이 상담자가 내가 원하는 상담을 진행할지에 대해 대략적으로 짐작해 보실 수 있을 거에요. 두 번째는, 마카 님께서 원하는 상담이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변화나 도움이 무엇인지에 대해 첫 회기에 명확하게 말씀해 주시는 거에요. 마카 님께서 현재 상담에서 원하시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해주실수록, 상담자도 그것을 드릴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 이야기 드리기가 수월합니다. 다만, 어떤 상담이든 초반 (1~3회기)에는 섣부르게 피드백을 주거나 조언을 하기보다는 내담자 님의 이야기를 듣고 내담자 님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치료 계획을 개념화 하는데에 포커스를 둔다는 점을 알아 주신다면, 조금 더 맞는 상담자를 찾기까지 기다림이 덜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마카 님께서는 치료에 대한 동기가 있으시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신다면 마카 님께서 경험하고 계시는 괴로움이 현저히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마카 님께서 거주하고 계시는 지역이 어디인지를 몰라 부득이 서울 위주의 정보를 드리는 점을 양해 부탁드리며, 유사한 정책들이 다른 지역들에도 운영되고 있으니 관련한 정책들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1) (마카 님께서 만 24세 이하이신 경우)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무료 또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약 12회기의 상담이 가능합니다. 필요하신 경우 심리검사도 사설 기관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2) 전국 건강가정지원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연령 제한이 크게 없으나, 지역에 따라 질환으로 진단 받은 사람 및 가족만 가능하거나 가능 회기가 지나치게 짧은 경우가 있습니다. 전화로 문의하신 후 안내되는 절차를 밟으시면 됩니다. 3)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지원사업. 만 19세 ~ 39세까지 가능합니다. 기본상담 6회기, 최대 10회기까지 가능하며 별도 지불하는 비용은 없습니다. 다른 지역의 경우 상담 바우처 등으로 정책이 운영되기도 합니다. 현재 2분기 모집이 완료된 상태인데, 하반기에 3분기/4분기 모집이 진행되니 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2022년의 경우, 마음건강바우처라는 이름으로 정신과 초진 + 3회까지의 비용을 지원해 준 사업이 있었습니다. 유사한 맥락의 사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니, 청년마음건강 관련 사업팀에 문의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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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새벽
· 18일 전
저는 병원은 그냥 증상에 따른 약을 처방받는 곳이라는 생각으로 다녔고, 상담은 햇수로 3년째 받고 있는데 마인드 카페 포함 세 곳에서 여덟 분께 받았습니다. 병원도 상담도 내게 맞는 곳, 맞는 분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 과정이 참 쉽지 않고요. 병원은 중간에 한 번 옮겼다가, 옮긴 곳에서 기분 상하는 일이 반복되어 가지 않고 있는데 처음 다니던 곳으로 돌아가려고 마음은 먹었어요. 비교 대상이 생기고 경험이 늘어나니 그곳이 저한테 맞는 곳이었구나 알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상담은 1~2회기로 끝났는데 그걸로 충분하다고 느낀 적도 있고, 혹시 모를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몇 달을 이어갔는데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힘든 기억만 남은 적도 있어요. 50분 내내 별다른 말씀 없이 제가 이야기하도록, 혹은 침묵하도록 두던 상담사님은 제가 이미 결론을 다 내고 와서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그래서 그냥 듣는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분의 후기에는 잘 들어주셔서 편하게 다 말할 수 있다는 내용이 많은 걸 보면- 하고 싶은 말이 많고 다 털어놓음으로써 마음이 풀리는 분들께는 좋은 상담사님인 것 같아요. 그 상담사님은 다른 사람 이야기를 종종 하시곤 했는데, 저는 그때마다 '나는 그 사람이 아닌데.'라고 생각했지만 또 누군가는 그런 사례들을 들으며 '나도 저렇게 좋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을지도요. 저는 상담이라는 것에 딱히 긍정적인 입장은 아니었어요. 지금도 제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냥 정해진 시간 동안 적당히 동조하고 공감해 주며 돈을 받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어요.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대단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해서, 굳이 상담에 돈을 쓰고 싶지 않았어요. 처음 상담을 받았던 것도 직장과 관련된 곳에서 상담 비용을 지원해 줬기 때문에 '별로면 그만두지, 뭐.' 하는 마음으로 갔던 거였고요. 그리고 그 상담에서 실망을 넘어서서 큰 상처를 받았고, 역시 상담 같은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힘든 날들이 이어지니까 '한 번만 더'라는 생각으로, 마카와 비슷한 다른 앱에서 비대면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때 접수지에서 제가 바란다고 체크한 건 공감이나 위로가 아닌 현실적 조언이었어요. 저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공감 같은 걸 돈 주고 받을 필요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결론적으로 저는 그 상담이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단 한 마디의 현실적 조언도 듣지 못했어요. 상담사님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그저 들어주셨고 제가 바라지 않은 위로와 공감만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이제 시간이 꽤 지났지만 그럼에도 저는 그 짧은 몇 달을 가장 소중한 시간 중 하나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첫 상담을 받은 날에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고 오랜만에 몇 시간을 푹 잤던 건 지금도 신기하게 느껴져요. 그 상담은 상담사님 사정으로 급하게 종결되었어요. 그 후로 오랫동안 그리워했고 지금도 사실 그래요. 하지만 다시 그분께 상담을 받겠느냐고 하면,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지금보다 더 힘들었던 그 시절의 제게는 그분이 주는 따뜻함이 절실했던 거고, 지금 제 상황이나 마음 상태는 그때와 또 다르니까요. 실제로 그분과의 상담이 종결된 후 다른 분께 상담을 받을 때는 과제처럼 이것저것 내주시는 것들이 참 부담스러웠는데, 조금 나아지고 나니 그 과제들이 다 의미가 있었고 1년이 넘도록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아 지금도 일상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어요. 병원 치료도 그런 부분이 있겠지만, 상담은 해답이 아닌 과정이라고 요즘 느끼고 있어요. 지금 뵙고 있는 상담사님께 이르기까지 여러 분을 거쳤지만, 지금의 상담도 해답이나 종착지가 아니라 어느 과정 중간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꼭 다른 상담사님을 찾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상담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을 수도 있고 혹은 외부적인 도움 없이 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날이 올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정신과에서의 상담은 저도 경험이 별로 없고 사실 그다지 긍정적인 입장이 아니라 뭐라고 말씀드리지 못하겠지만, 상담에서의 관계도 결국은 사람 대 사람인 거라 여유가 되신다면 잘 맞는 상담사님을 찾아 조금 더 시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찾지 못하더라도, 당장은 낭비적으로 느껴질지라도 돌아보면 그 과정은 경험이 되고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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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이하자
· 18일 전
정신과병원은 병에대한 증상의 원인과 기분이나 감정 등 이상행동의 파악만 해주는곳이지 상담까진 다 들어주지않는건 사실이예요.. 이건 좋은 환경이다 아니다에 따라서 선호도가 다르지만..상담은 무료보단, 전문의가 정말 확실한 선생님께 받는것이 더 중요하다싶어요...혼자가기 두려우면 부모님 도움 요청해보는것이 좋아요.. 예방차원에서 저도 상담받고있는데..좋은말씀해주셨다가도 좀 뭔가 자극적인말씀을 덮붙여 해주실때도 있으셔서 크게 신뢰가진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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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aa78
· 18일 전
저는 이십대 초반대 정신과다니고 이후론 취직에 문제가 될까봐 문턱도 안밟은 케이스에요 그런데 우울증이라는게 혼자 해결이 어렵다보니 어딘가를 찾고 의지하려는 그런게 생기긴하더라고요 혼자 해결하기는 너무 버겁고 힘들었거든요 그리고 정신과 우울증검사 해보려해도 그게 금액이 적게들어가는게 아니다보니....제가 제일 도움받은건 늦은시간이라도 1336 전화해서 도움받고 거기서 지자체 연결해줘서 무료로 도움을 받을수있어요 정말 간절한데 돈이 문제라면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센터도 있으니 알아보고 가보시는거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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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ongmyong
· 18일 전
솔직히 유료상담을 그냥 찾아보기엔 거기에 투자되는 돈과 에너지가 너무 크죠... 꼭 낫게 해 줄 것처럼 홍보하지만 막상가보면 더 심해지지나 않으면 다행이랄까요... 가끔은 자살 기로의 예민한 사람을 상대한다는 자각은 있는걸까 싶기도 하고, 결국 내담자의 몫이면 대체 무슨 특별함과 전문적 역할이 있는건지 모르겠고... 한시간에 10만원씩 쓰는데... 그냥 날 위해서 뭔가 하고있다는 점에서는 좋은거 같기는 해요. 그리고 저는 한번이든 두번이든 쎄하면 바로 바꾸시는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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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overchain (글쓴이)
· 15일 전
@나의새벽 솔직한 의견 감사드려요.. 시간내어 긴 글 써주시고.. 용기가 좀 더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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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overchain (글쓴이)
· 15일 전
@myongmyong 유용한 경험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