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쯤 되어서 그런지, 그냥 이번 주가 유독 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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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나의새벽
·20일 전
목요일쯤 되어서 그런지, 그냥 이번 주가 유독 그런 주인지 많이 지칩니다. 종일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다가 퇴근 시간이 되자마자 가방을 싸 들고 이 사람 저 사람한테 칼퇴하자고 외치고 다녔어요. 평소엔 저보다 빨리 나가시던 분들도 오늘따라 퇴근 준비가 덜 된 것 같았는데, 그런 와중에도 제게 오늘 정말 퇴근이 필요할 것 같다고 먼저 빨리 들어가라고 재촉해주셨어요. 집에 가고 싶다고 종일 징징댔으면서 7, 8분 거리의 집을 5분 정도 더 지나쳐 별다방으로 갔습니다. 최근 퇴근 후에 자주 들르고 있어요. 이어폰 볼륨을 높여 잠시 세상과 차단된 느낌을 받으며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곳, 사고 싶은 것 같은 것들을 애써 생각해 봐요. 숙제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 때로는 현실도피 수단이기도 해요. 그러다 한참 아무것도 하지 않고 노래를 듣기도 하고, 그 노래 가사를 받아 적기도 해요. 이어폰 배터리가 다 되어도 계속 음악을 듣는 척 앉아 있다가 주변 사람들 대화를 슬쩍 들어보기도 하고, 지나는 차나 사람들을 구경하기도 해요. 직장과 병원, 집만을 왕복하던 일상에 끼워 넣은 일과예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자주 울기도 해서 일부러 구석 창가 자리에 앉아 시간을 보내다 와요. 돌아오다 보면 문이 열려 있는 엘리베이터가 보입니다. 약간 차질이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뭔가 진행을 하고 있는지 종종 문이 열려 있고 의외로 깊지 않은 밑바닥이 보여요. 뭐라도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면서, 공지됐던 대로 6월쯤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게 되는 걸까 은근히 기대하며 희망 회로를 돌려요. 계단으로 다니는 생활이 적응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힘들지 않은 건 아니니까요. 내일은 행사가 있어 바쁘고 힘들 예정이에요. 주말에는 근처로 고양이 돌봄을 하러 가요. 그렇게 한 주 가겠구나 생각해요. 다음 주는 또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면 막막해요. 낙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요. 뭔가 기다릴 만한 일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런 거라도 있어야 버티겠구나 생각해요. ‘근데 왜 버텨야 하는데?’까지 생각이 미치면 절대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기에, 생각을 멈춰요. 언제나 답이 나오지 않는 이런 시간들이 어서 지나갔으면 해요. ■ 30일 챌린지 : 건강한 습관 ■ DAY 1 충분히 숙면하기 DAY 2 내 몸에 필요한 스트레칭하기 DAY 3 평소보다 1,000걸음 더 걷기 DAY 4 영양제 구입하기 DAY 5 족욕하기 DAY 6 물 2L 마시기 DAY 7 핸드크림 구입하기 DAY 8 자기 전 명상하기 DAY 9 나에게 맞는 운동용품 구매하기 DAY 10 단 음식 먹지 않기 DAY 11 계단으로 올라가기 DAY 12 식사 중 휴대폰 안 보기 DAY 13 신선한 과일 사 먹기 DAY 14 공기 좋은 곳에서 심호흡하기 DAY 15 반신욕 하기 DAY 16 샐러드 만들어 먹기 DAY 17 자기 전 휴대폰 안 보기 DAY 18 탄수화물 덜 먹기 DAY 19 집안 환기하기 DAY 20 외출 후 꼼꼼하게 손 씻기 ▶ DAY 21 마사지 받기 ▶ DAY 22 바른 자세로 자기 ▶ DAY 23 아침 식사하기 - 마사지 받기 다른 사람이 제 몸에 손대는 걸 싫어해요. 그래서 마사지나 피부관리 같은 걸 받아본 적도 없고, 미용실조차 불편해서 앞머리만 셀프로 자르곤 해요. 허리가 많이 안 좋아지고 나서 도수치료 권유를 받았는데, 그게 어떤 건지 잘 모르면서도 제 몸에 타인의 손이 닿는다는 건 어렴풋이 알아서 고민조차 하지 않고 돌아 나왔습니다. 그리고 몇 년은 주사와 물리치료만 받았는데 그마저도 너무 싫었어요. 그러다 버티는 것에 한계가 왔던 것 같습니다. 재작년 어느 아침 갑자기 다리가 움직이지 않아 일어날 수 없게 되었고, 심각하게만 이야기하는 몇몇 병원을 전전하다 지금 다니고 있는 병원까지 오게 되었어요. 그때쯤에는 저절로 상태가 나아지고 있었지만 언제든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MRI를 찍었어요. 병원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가 커서 기억이 다 나진 않습니다. 어쨌든 입원을 잠시 했었는데, 가라는 대로 재활센터로 갔다가 도수치료 상담을 받고 홀린 듯이 일정을 잡았어요. 처음에는 낯선 공간도, 타인의 손이 닿는 것도 너무 스트레스라 매일같이 체하고 병원 건물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다 들어가곤 했는데 이제는 그냥 일상이 되었네요. 여전히 누군가의 손길은 불편합니다. 아파서 치료받으러 가는데, 그 어색함에 바짝 긴장해 있다 보면 더 아파지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도 있어요. 마사지는 아니지만 제가 제 몸을 위해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하고 받는 치료이고, 또 불편하게 느끼지 않으려고 마음으로도 많이 노력하고 있는 시간이에요. - 바른 자세로 자기 일단 ‘자기’부터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잠시라도 바른 자세로 누워 있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침대는 불편해져서 바닥에 자주 누워요. 이것도 좋지 않다고는 하는데 일단은 몸이 그게 편하다고 느끼니 자꾸 바닥으로 기어 내려가게 돼요. 다리를 쭉 펴는 게 되지 않아서 몇 년 동안 무릎을 세우고 잤는데, 요즘은 무릎 뒤에 베개를 받치고 조금씩 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돌아눕는 게 편하다고 느껴지지만 그래도 되도록 옆으로 눕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아침 식사하기 원래 아침을 먹지 않아요. 그래도, 유독 길었던 새벽을 보내고 나서 출근 전까지 조금 여유가 있기에 최근 즐겨 먹는 편의점 누룽설렁탕면을 데워 먹었어요. 언제부턴가 뜨끈한 국물이 좋아지는 걸 보니 나이를 먹긴 먹고 있나 봅니다. 데워 놓고 잠깐 방치했더니 누룽지와 면이 좀 불어서 양이 많아졌어요. 불은 음식을 싫어하는 건 또 아니라 나름 든든하게 아침 한 끼를 먹었습니다. 평일 아침에 뭔가를 먹은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요. ■ 오늘의 행운 5월 21일 ■ << 당신은 존재만으로도 정말 소중해요! 소중한 당신을 사랑해주세요.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제목이 문득 떠오르는데, 그 제목을 별로 좋아하진 않아요. 그 말이 맞다면 설명되지 않는 사건과 힘듦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도 존재 자체가 소중하다고 한다면, 역시 그렇다고 나아지는 게 없기에 의미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정말로 힘들 때, 힘든 사람에게는 실질적으로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그저 듣기 좋은 말이라는 생각은 예전부터 변함이 없어요. ■ 오늘의 행운 5월 22일 ■ << 당신을 믿어주는 누군가를 떠올려 보세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 정말로 저를 믿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떠올라요. 그 분에게 정말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하루하루조차 불안한 저로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매일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수없이 끝을 떠올리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난 시간을 떠올려 보면 제가 그렇게 되지 않도록 오랫동안 붙잡아주신 분이 맞아서, 그분이 제게 뭘 기대한 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요. ■ 오늘의 행운 5월 23일 ■ << 당신은 존재 자체만으로 주변에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입니다. >> 그저 존재만으로 그럴 수 있을 리가요. 누구든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면 그 사람이 뭔가를 하고 있기 때문일 거예요. 지난 기억 구석구석 찾아 보면 옛날, 언젠가쯤,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다고 기억되는 일들이 있기는 해요. 언제부터인가는 우울하고 부정적인 영향만 미치고 있는 것 같지만요. 지금은 좋은 영향을 주기보다는, 나쁜 영향을 안 주는 사람이라도 될 수 있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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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oniee
· 20일 전
다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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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새벽 (글쓴이)
· 20일 전
@hyeoniee 어떤 상황에서는 이게 참 무책임한 말처럼 들릴 때도 있는데, 한편으로는 다 지나갈 거란 믿음으로 버티게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어느 새해 첫날, 좋아하는 가수가 진행하는 라디오에 사연과 신청곡을 보냈었는데 그냥 사연 분위기에 적당히 어울리는 곡이었으면 해서 가사만 보고 신청했던 곡이 '지나간다'였어요. 나중에 다시 들어보니 이별 노래였지만, 노래에서 말하는 이별을 지금 제 힘든 시간으로 바꾸어 생각하니 한 소절 한 소절이 참 와닿았습니다. 가사에서처럼, 이 고통은 분명히 끝날 거라고 스스로를 달래며 또다시 하루를 마무리해 봅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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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기스
· 20일 전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마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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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oniee
· 20일 전
@나의새벽 편안한 밤 되셨음 좋겠어요 아무 꿈도 꾸지 마시고 푹 주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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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새벽 (글쓴이)
· 20일 전
@카프리기스 요즘 점점 생각의 흐름대로 막 쓰고 있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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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새벽 (글쓴이)
· 20일 전
@hyeoniee 잠이 안 오는 것도 있지만 밀린 일 한답시고 자꾸 앉아서 밤을 새우는데, 그런다고 일을 하는 것도 아니라 오늘은 그냥 누워있어 보려고 해요. 많이 피곤한 날이었기도 해서, 정말 꿈도 안 꾸고 잠들 수 있으면 좋겠네요. hyeoniee님도 푹 쉬는 밤 보내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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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oniee
· 20일 전
@나의새벽 맞아요 일 안되시면 억지로 눈 뜨고 붙잡고 있는 것보다 잠에 들기 힘들어도 누워계셔보고 눈 감고 계셔보세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