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토요일은 그래도 조금씩 잠을 자는 편이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나의새벽
·한 달 전
금요일, 토요일은 그래도 조금씩 잠을 자는 편이었는데 전혀 잠들지 못하고 있어요. 잠이 오는데 잠들지 못하던 때도 있었고, 다 치워두고 잠들려고 노력하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맑은 정신으로 이틀 밤을 그대로 새우고 있어요. 맑은 정신이라는 건 제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내내 혼자 있으니 확인해 줄 사람도 없습니다. 금요일에는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놓쳤는데 순간적으로 잡으려고 하다가 허리가 많이 아파졌어요. 걷지도 못할 만큼 아프다가, 시간이 지나서인지 약을 먹어서인지 좀 괜찮아졌어요. 재활센터에서 그날은 쉬라고 운동을 빼고 일찍 끝내 주셨는데 고양이 돌봄 알바로 방문할 곳이 있어서 그것까지 다녀와서 밤늦게 귀가했어요. 익숙하지만 여전히 힘든 계단을 올라 집에 들어오니 긴장이 풀린 건지 한계에 달한 건지 다시 너무 아파져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대부분의 시간은 누워서 보내고 있습니다. 길게 누워있는 것도 힘들어서 2, 30분마다 일어나서 작은 집을 한 바퀴 돌고 잠시 앉았다가 다시 눕기를 반복하고 있어요. 몸이 아파 마음이 힘들게 된 건 아니지만 이쯤 되니 사실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 어떤 정신과 의사가 자살까지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그게 허리디스크 때문이었다는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상담을 받기 전 사전 검사에서 통증의 정도를 매번 물었던 것도 떠오르고, 재활 기간이 긴 환자들이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상담에서 들었던 것도 떠올라요. 몸이 아프니 정신이 지치고, 정신이 건강하지 못하니 몸도 챙기지 않고 있다는 건 깨달았지만 그걸 알았다고 뭔가를 할 의지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그냥, 많이 지쳐요. 가끔, 조금, 며칠 괜찮았다가도 다시 지치는 하루예요. 언제나, 절벽에 매달려 버티는 느낌이에요. 손을 뻗어 조금 더 위를 붙잡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바로 옆의 위태로운 모서리를 잡았을 뿐인가 봐요. 아래를 내려다보니 분명히 그동안 올라오긴 올라왔는데, 여전히 위는 끝이 보이지 않아요. 너무 아프고 힘든데. 이대로 손을 놓으면 다시는 올라올 수 없을 것 같은데. 다시는 올라오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그러고 싶다고 생각할 때마다 그러지 말아야 할 작은 이유들이 아직은 떠올라서. 그러고 싶은 만큼, 그러고 싶지 않은 이유도 사실 있어서. 아직 있어서. 다시, 이 새벽을 지나 떠오르는 하루 해를 마주해요. 오늘은. 다시 오늘은. 일단, 어떻게든, 다시 오늘을. ■ 30일 챌린지 : 건강한 습관 ■ DAY 1 충분히 숙면하기 DAY 2 내 몸에 필요한 스트레칭하기 DAY 3 평소보다 1,000걸음 더 걷기 DAY 4 영양제 구입하기 DAY 5 족욕하기 DAY 6 물 2L 마시기 DAY 7 핸드크림 구입하기 DAY 8 자기 전 명상하기 DAY 9 나에게 맞는 운동용품 구매하기 DAY 10 단 음식 먹지 않기 DAY 11 계단으로 올라가기 DAY 12 식사 중 휴대폰 안 보기 DAY 13 신선한 과일 사 먹기 DAY 14 공기 좋은 곳에서 심호흡하기 DAY 15 반신욕 하기 DAY 16 샐러드 만들어 먹기 ▶ DAY 17 자기 전 휴대폰 안 보기 ▶ DAY 18 탄수화물 덜 먹기 - 자기 전 휴대폰 안 보기 결국 잠들지는 못했지만 휴대폰도 거의 안 보고 지냈어요. 종일 허리가 아파서 집에 들어오자마자 쭉 누워 있었는데 휴대폰을 들고 볼 힘이 없기도 했고요. 자기 전에 휴대폰 보는 게 정말 안 좋다고는 하지만, 저는 폰을 내려놓고 잠들려고 노력할 때보다 좋아하는 영상을 생각 없이 보며 잠들었던 때가 더 많아요. 그렇게 잠들면 숙면을 취하는 게 아니라는데 저는 그렇게라도, 그만큼이라도 잘 수 있는 게 낫다고 여겨져요. - 탄수화물 덜 먹기 이날도 내내 누워서 쉬다 보니 먹은 게 많지 않았어요. 시들시들한 딸기와 편의점 닭봉, 며칠 전에 포장해 왔다 남은 닭갈비. 영양성분을 일일이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다른 날보다 탄수화물을 덜 먹은 것 같기는 합니다. ■ 오늘의 행운 5월 17일 ■ <<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을 믿으세요. 당신은 놀라운 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 여러 번 나온 문장이나 마음에 영 와닿지 않는 문장이 나오면 조금 실망해요. 저도 모르게 기대를 하며 메시지를 열어보고 있었나 봐요. 오늘은 이러나저러나 마음에 들지 않는 문장이에요. 아마 같은 문장이 나올 때마다 그렇게 느꼈던 것 같기도 해요. 능력, 잠재력, 놀라운 일 모두 부담스럽고 허황된 것처럼 느껴져요. 그런 건 바라지 않으니-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런 걸 위해 노력하고 싶지 않으니 그냥 별일 없이 조용히 지낼 수나 있으면 좋겠어요. ■ 오늘의 행운 5월 18일 ■ << 당신의 내일은 오늘의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도 최선을 다해보세요. >> 전날과 비슷한 느낌의 문장이었습니다. 이렇게나 힘든데 뭘 또 노력해야 할까 싶다가, 노력을 안 하니 이렇게 힘든 걸까 생각해요. 너무 지치고 노력해서 나아질 자신도 없는데 그냥 그만하면 안 될까요? 뭐 대단한 걸 바란 것도 아닌데 왜 힘들게 노력해야 할까요. 사는 것 자체가 그런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거라면 그냥 그만두고 싶어요. 이런 생각들이 두서없이 떠올라요. 최선을 다하고 싶지 않아요. 힘내고 싶지도 않아요. 노력해 봤지만 결국은 제자리였는걸요. 그냥, 제자리에서라도, 이렇게라도, 그냥, 그저 하루 버텨지기를.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하더라도 그저 하루 버틴 것마저 제 작은 노력이었기를.
오늘의행운30일챌린지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yeoniee
· 한 달 전
저도 한 2시간 겨우 잤나요..ㅎㅎ 하루하루 버티느라 힘드시고 고생이 많으시죠.. 다 그만두고 싶은데 또 내일이란 건 하루라는 건 찾아오고..
커피콩_레벨_아이콘
Angelsh1
· 한 달 전
하루버티기힘들죠?
커피콩_레벨_아이콘
LoveForN
· 한 달 전
저런.. 지금 다친곳은 괜찮으신가요.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