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대한 후유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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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대한 후유증
커피콩_레벨_아이콘없음12345
·한 달 전
20대 초중반, 마음이 아팠었고 1년간은 극단적으로 우울증도 겪으며 일상 생활이 어려웠던 때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약도 병원도 찾지 않아도 될 만큼 현재는 많이 호전되었어요. 그치만 한 번 심하게 상처받고 아팠던 경험이 없었던 일이 되진 않는지 때때로 알 수 없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 때가 있네요. 특히 하루를 온전히 잘 보낸 날일 수록, 평화롭게 보낸 날일 수록, 알 수 없이 속이 거북해질 때가 있습니다. 마치 내 것이 아닌냥 말이죠ㅎㅎ 그럴 땐 일부러라도 좀 울고 비워버리는 편입니다. 울고 나면 좀 개운하더라구요. 한 때 우울증이 너무 심했을 땐 울고 싶어도 눈물이 안나와 답답했던 걸 생각하면, 울 수 있어 다행이기도 합니다. 행복하고 평온한 나에게 익숙해지는 과정중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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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다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나아지는 과정에 있는 마카님께.
#정신건강
#우울증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다현 입니다. 작성해주신 사연 내용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 답변 적어보겠습니다.
📖 사연 요약
지난 날 깊은 우울을 겪었던 시간이 지나갔어요. 지금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될만큼 괜찮아졌는데, 때로 원인 모를 불쾌감이 떠오를 때가 있으신 거 같아요.
🔎 원인 분석
1) 우울의 심연을 꿋꿋이 걸어나와 지금의 시간을 맞이하셨어요. 깊고 짙은 회색의 공간에서 다시 살아내려 마음 먹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 많이 애쓰셨겠고요. 이처럼 우리의 마음은 회복탄력성이 있는데, 묘하게 다른 측면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한 때 마음이 많이 아팠고 그 균열 사이로 고통과 우울이 잦아들었으며 괴로움 자체는 과거가 되었는데 그 흔적은 일부 남아있을 수 있어요. 마치 물이 가득 채워진 공간이 비워지면 물이 있었던 자리임을 알게 하는 여러가지 자국이 있는 것 처럼요. 그리고 참 이상하게도 조금씩 편안함이 더 커질 때 이 흔적이 다시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해요. 무엇으로도 채워져 있지 않은 상태를 못 견디는 뇌의 고약한 관성처럼 여겨지기도 하고요.
💡 대처 방향 제시
1) 회복의 사전적 정의는 '원래의 상태를 되찾음'이에요. 다만 마카님께서 더 잘 알고 계시듯, 과거에 존재했던 감각과 시간들을 없었던 것으로 하기는 어려워요. 이런 이유로 신체적인 고통이나 질환에 있어서도 완치라는 말보다는 관해 또는 완화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는 추세이기는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저도 '재건'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곤 한답니다. '다시 일으켜 세움'이라는 뜻이에요. 상처와 고통이 있었고 그로 인해 괴롭고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보다 자주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이런 흐름이 바람직한 변화가 아닐까 해요(입장과 시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요). 마카님께서는 행복과 편안함의 비중을 조금씩 더 넓혀가는 중이셔요. 이미 잘 하고 계시고, 지금은 이전과는 다른 적응의 과정을 겪고 있다 이렇게 생각해주셔도 좋을 거 같아요. 이유 없는 슬픔이 찾아올 때면 실컷 울고 털어내는 것도 좋아요. 2) 지난 상처는 세상과 타인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양분이기도 해요(이미 잘 알고 계시지요?). 삶은 고약하고 부득이함과 불가피한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요. 마카님도 그러한 때를 경유해오신 거고요. 누군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제대로 사랑하는 것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울이 지나간 자리에 애정의 씨앗을 심고 돌본다고 생각해주셔도 좋을 거 같아요☘
행여 다 털어놓지 못한 감정과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 마인드카페를 찾아주셔요. 오늘 하루는 조금 더 편안하시길 바랄게요!
로니_아이콘
RONI
AI 댓글봇
BETA
· 한 달 전
울면 편해지는 건 정말 좋은 방법이에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