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가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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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가 싫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young2501
·한 달 전
저는 중3 여학생인데요 일단 제 얘기를 해보자면 자랑하는 건 절대절대 아니고요 키는 큰 편이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성적도 항상 좋은 편이었어요 얼굴도 막 여신급은 아니어도 반반한 편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요즘 그냥 사는 게 너무 무의미하고 지치고 힘들어요 제가 너무 불행하고 운이 없는 사람처럼 느껴져요 인생에 재밌는 게 하나도 없어요 하루에 눈 떠서 24시간 동안 사소한 거라도 행복하다고 느끼거나 조금이라도 좋은 순간이 한 순간도 없어요 눈 뜨고 있는 모든 순간이 지치고 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제가 버겁고 끝없이 욕심만 많아져요 인정받고 싶고 인기가 더 많아지고 싶고 어딜 가나 사랑 받는 사람이고 싶고 다른 사람들한테 좋게 평가되는 사람이 었으면 좋겠고 매력 있는 사람이고 싶고 무엇보다 행복해지고 싶어요 하루 하루 점점 더 지치고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져요 저를 더 이상 못 믿겠어요 아무도 안 만나고 싶고 안 마주치고 싶고 학교 가기 싫고 그래요 솔직히 다 짜증나요 다 거슬리고 지긋 지긋해요 사람들이 싫어요 매일 같이 눈 뜨면 집이건 학교건 학원이건 매일 똑같고 지겹고 짜증나는 사람들한테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그냥 학원이고 학교고 뭐고 그냥 다 내팽겨치고 어디 멀리 떠나고 싶어요 너무 너무 답답하고 지겨워요 해방감을 느끼고 싶다고 해야되나..? 자유롭지 않은 것 같아요 내가 보내고 싶은대로 시간을 보내고 하고 싶은 걸 하고 가고 싶은 곳을 가고 그러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제 인생은 너무 답답해요 일단 시간이 너무 없고요 막막하고 꽉 막혀있는 것 같고 지금 이 순간에 조금이라도 자유를 택하려면 고려해야 할 게 너무 많고 나중에 더 곤란하고 힘들어지니까요 제 인생이 너무 싫어요 여기저기 치이기만 하다가 집에 오면 힘이 쭉 빠져요 너무 너무 지쳐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요 죽고 싶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살고 싶지도 않아요 내일 일어나서 학교 갈 생각하면 막막해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푹 늦잠 한 번만 자보고 싶어요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자보고 싶어요 매일 똑같고 지겨운 학교도 짜증나고 매일 시간 맞춰 가야하는 학원도 싫고 의지할 수 없는 엄마 아빠가 싫어요 저희 엄마 아빠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지도 않고 정신적으로 위로가 되거나 지지해주지도 않거든요 중3이 되도록 제대로 된 방 하나 없고요 언니랑 같이 방 쓰느라 불편할 때가 너무 너무 많아요 화장실도 한 개라 언니랑 맨날 싸우고요 10년이 넘게 좁은 집에서 이사를 못 가고 있어요 학교는 걸어가려면 40분은 걸리고요 맨날 타는 버스 셔틀 버스도 지겨워 죽겠고 힘들어요 왔다 갔다 하루에 이동하는 시간만 두 시간씩이에요 학교나 학원 가려면 버스 타고 거의 20분에서 30분씩 걸리니까요 그리고 저희 엄마아빠는 객관적으로 봐도 엄청 좋은 사람들은 아닌 것 같거든요 나이 차이도 많이 나기도 하고요 그래도 제가 힘든 거 얘기하면 들어주려고는 하는데 얘기가 잘 안 통할 때도 많고요 제가 자존감이 떨어진다고 하면 언니나 엄마 아빠는 너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데 왜 자신감이 없냐 자존감이 낮냐 자신감 좀 가져라 그런 소리만 하거든요 저도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닌데 집에서 그리 사랑 받진 못해서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요 엄마는 저한테 뭘 물어보질 않거든요 요즘 힘든 건 없는지 학교에서 잘 지내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질 않아요 저는 좀 물어봐 줬으면 좋겠거든요 제가 좀 물어봐 달라고 했는데도 안 물어봐요 그냥 저한테 관심도 없고 귀찮은가봐요 엄마한테 힘들단 얘길 하고 싶어도 엄마가 이런 얘기 지겨워 할 것 같기도 하고 말해도 어차피 그리 위로가 되지도 도움이 되지도 않고 해결되는 것도 없으니까요 그리고 요즘 엄마도 바쁘고 저도 중간고사 때문에 시간이 없기도 하고요 그냥 갈수록 내가 부모를 좀 잘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생각을 해요 아무도 저한테 관심이 없어요 이 세상에 나 밖에 없는 것 같고 외로워요 어딜가도 제가 있을 곳이 없는 것 같아요 집에도 혼자 있을 공간은 없고 어딜 가도 편하질 않아요 친구관계도 전 좁고 깊은 관계가 좋은데 엄청 가깝다고 느끼는 친구는 없거든요 친구들이랑 같이 있어도 지금 제 마음 상태가 힘드니까 생각만 많아져요 친구들한테 제 얘기하는 거 싫어하기도 하고요 혼자서도 재밌고 흔들리지 않고 그렇게 살아가고 싶은데 전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유난인 걸까요 그냥 끝도 없이 지쳐요 좀 있으면 중간고산데 옛날에는 엄청 잘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의욕이 아예 안 생겨요 공부도 이젠 다 지긋지긋해요 이런지 정말 지겹게 오래됐고 앞으로도 시간이 지난다고 괜찮아지진 않을 것 같거든요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도 지쳐요 번아웃이 온 것 같기도 하고요 인태기인 것 같아요 저 어떡하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점점 더 사는 게 싫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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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glet94
· 한 달 전
음....말씀드리자면 번아웃온거같기도해요...ㅜ 공부하느라 많이 힘들죠...유난은 아니예요 가끔은 쉬면서 그냥 산책하는것도 좋을텐데...힘내시라는말밖에는...힘내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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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겁네요
· 한 달 전
말을 정말 조리있게 잘하시네요. 나이는 제가 두배 이상 많지만, 전 제 마음이 어떤지 글쓴이님 만큼 잘 표현할수 없는것같네요. 저도 그런 생각을 하던때가 있었는데, 영원히 힘든건 없더라고요. 기쁜일도 슬픈일도 결국 다 지나간답니다. 힘든시간도 정말로 다 지나갈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