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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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두두서서
·한 달 전
정말 죽고싶은진 모르겠는데 현실이 싫어서 죽고싶어요 노력하는게 벅차요 그만 애쓰면서 살고 싶어요 그런데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애쓰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어요 저는 벌써 지쳐있는데 어떡하죠 이미 우울증으로 한번 휴학해서 이젠 정말 취업준비도 하고 나아가야할 때인데 이런세상에서 살기 싫어요 무서워요 누가 나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나는 나밖에 몰라요 평생 누군가 알아주기만을 기다리며 살까봐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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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다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0일 전
고단한 시간을 경유하는 마카님께.
#우울
#불안
#자아/성격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다현 입니다. 작성해주신 사연 내용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 답변 작성해보겠습니다.
📖 사연 요약
현실과 미래에 대한 버거움과 큰 불안감으로 많이 힘드신 거 같아요. 이런 고통을 알아주는 사람도 없을 거 같은 막막함도 무척 커보이고요.
🔎 원인 분석
1) 힘든 시간이지요. 푸르른 청춘이라는 것은 옛 표현에 불과하고 요즘의 20대 분들에게는 산다는 것이 정말 녹록치 않은 거 같아요. 사람에게는 통제감과 효능감이 무척 중요하고 노력하면 그에 맞는 결과를 얻을 것이며 어떤 방향으로 추구하다 보면 나름의 만족감이 있겠다 하는 청사진이 필요해요. 그런데 지금은 불확실성이 너무나 큰 거 같아요. 양적 성장이 끝난 국가라 당연하다고는 하지만, oecd내에서 자살률 1위의 오명이 지속되는 데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을 거 같습니다. 지나치게 팽팽하고 한 끗 잘못 내딛었다간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은 정서가 만연하지요. 이런 상황에서는 꿈을 꾸는 것 조차 사치로 느껴지기도 하고요. 충분히 벅차게 느낄만해요. 2) 우울감과 함께 일상을 살아내느라 고단하셨을거에요. 휴학 기간에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고요. 미래에 대한 불안과 지금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마카님을 괴롭혔을 수 있어요. 소진된 감정과 마음은 무력감과 우울감을 다시 불러들이고, 원래도 고단했을 일상을 더욱 무겁게 느껴지게 만들었을 겁니다. 무력감과 버거움에 때때로 죽음을 떠올리게 된 것으로 보이고요.
💡 대처 방향 제시
1) 우울이나 불안은 의지나 나약함의 문제가 아님에도 우리는 쉽게 스스로를 탓하게 되나봐요. 넘어지거나 혹은 사고로 팔이나 다리가 부러져 치료를 받는 사람을 나무라진 않아요. 환절기 지독한 감기 몸살로 내리 한 달을 고생하는 사람에게도요. 그런데 왜 마음의 문제는 항상 별개로 치부되는 걸까요. 아마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볼 수 없는 것은 불확실하고 모호해서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편안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세상의 시선이 모질수록 조금 더 스스로에게 상냥해야 해요. 아, 내가 여태 정말 많이 노력해왔구나. 그게 세상의 잣대와 기준과 다를지라도 마카님 자신에게는 큰 노력이이었을 거거든요. 힘든데도 몸을 일으켜 학교에 갈 준비를 하고 해야 할 일을 해내는 것. 이건 다리가 부러진 사람이 하루에 만 보를 걷는 것과 비슷한 고행이었을거에요. 2) 지금은 먼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서는 약간 시선을 돌릴게요. 일주일, 하루, 앞으로의 한 시간,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어요. 그라운딩 기법(-후각, 촉각, 시각 등 감각 자극에 온전히 집중하기, 단순한 인지적 활동-지금 내 공간에 동그라미를 찾아보기, 책 제목 거꾸로 읽기 등)을 통해 불쾌한 감정으로부터 어느 정도 거리를 둘 수도 있고요. 힘든 감정이 떠오를 때 마다 이완과 호흡을 함께 연합시킴으로써 불편감을 감소시킬 수도 있어요. 모쪼록 마카님께 유용한 심리 기술을 필요할 때 하나씩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해요. 3) 필요할 때 약의 도움을 받는 것은 나 스스로를 위한 방법이기도 해요. 환경적 여건이 되신다면 심리상담을 통해 감정의 이해와 해소를 경험하셔도 좋고요. 내 괴로움을 타인으로부터 깊이 이해받았을 때, 그 지점으로부터 마음의 무게를 본격적으로 줄일 수 있을지도 몰라요.
남은 하루는 조금 더 편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땐 언제든 마인드카페를 찾아주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