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상황과 자신에게 지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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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상황과 자신에게 지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준혁이애오
·한 달 전
친구들은 제가 텅 비어있대요. 나 를 떠올리면 딱 잡히는 체계적인 강점이 없대요. 전 항상 남에게 제 모든걸 보여주고, 주려고 노력하는데 그러다보면 오해도 생기고 저를 만만하게 보는 상황도 많고, 충동적인 성향 때문에 안좋은 일도 많았어요.. 그냥 누군가가 이제는 그만 죽으라고 말만 해준다면 바로 죽을수 있어요. 요즘 그래요 하지않던 자해도 하고..힘들게 온 대학에서도 이젠 혼자에요. 안좋은 일이 있었거든요 그냥 사실은 이제 살아가는것 자체가 창피해요
자기혐오자존감애정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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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다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심지가 필요한 마카님께.
#자아/성격
#대인관계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다현 입니다. 작성해주신 사연 내용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 사연 작성해보겠습니다.
📖 사연 요약
대인관계 내 충만감 보다는 불충족감, 어려움이 더 큰 상황이라 이에 대한 감정/행동 상의 어려움을 겪고 계신 듯 해요.
🔎 원인 분석
1) 친구들로부터 '비어있다', '잡히는 감정이 없다'라는 말을 들으셨군요. 많이 속상하셨을 거 같아요. 아마 함께 지내는 시간 동안 타인의 기분과 감정을 살피는 것을 우선하고 많이 애쓰며 지내오셨지 않을까요. 기본적으로 사람과 관계에 대한 민감성이 높고, 상호작용과 애정을 주고 받는 것에 대한 우선순위가 높으셨을거에요. 그러다보니 나 자신 보다는 타인에게 초점을 맞춰왔을 가능성이 높고 이는 긍정적인 측면에서눈 눈치와 배려로 기능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대인관계라는 것이 묘한 부분이 있어요.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듯, 너무 맞춰주는 사람에게 거리를 두는 측면도 존재하거든요. 단순하게 생각했을 때 신경써주면 좋은 거 아닌가? 싶은데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생각보다 '균형'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듯 합니다. 즉 너와 나의 중심을 갖춘 채 서로의 교집합을 능숙하게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하더라고요. 2) 노력한 만큼 결과가 돌아오지 않는 것에 대한 공허감과 실망이 무척 크셨나봐요. 그러니 충동적으로 자해를 하거나, 죽음에 대한 생각을 반복적으로 떠올리고, 스스로에 대한 무가치감도 함께 경험하셨을 거 같고요. 우리는 어쩔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천재지변이나 우연한 사고에 의해 물리적 상해를 당하는 것 보다 관계 내에서의 불충족감이나 결핍이 더 큰 아픔으로 여겨질 때가 많지요.
💡 대처 방향 제시
1) 앞서 잠깐 말씀드렸듯 중요한 것은 균형이에요. 사람과 관계에 대한 지향이 높고 그 방향성을 추구하는 것 자체는 잘못된 것이 아니에요. 누군가가 좋으면 좋아하면 되고 애써 애정을 누를 필요는 없어요. 다만 나의 마음과 감정을 내보이고자 하는 속도가 빠른 것은 아닌지, 상대방도 충분히 준비가 된 것인지 초반에 잘 알 수 없기 때문에 조급함을 조금 내려놓는 것은 필요해요. 그리고 나의 생각과 감정을 바탕으로 중심을 잡는 것이 좋고요. 즉 나의 감정과 상대방의 감정이 만나게 될 때에 진실된 교류가 가능해지는 것인데, 이 때 ' 빨리 친해지고 싶으니 얼른 맞춰줘야지! 다 보여줘야지!'하며 무게의 중심이 상대에게 지나치게 넘어가는 것을 조심해야 해요. 어떨 때에는 거절과 타협도 해보고요. '아 나는 A가 더 좋을 거 같은데 네 생각은 어때?', '나는 B보다는 C가 더 편할 거 같아'처럼 확실한 의사표현을 통해 서로 조율하는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아요. 2) 나의 감정과 생각을 조금 더 우선하면 손해보는 마음과 억울함을 줄일 수 있어요. 열심히 맞춰주고 표현하고 있다 보면 '왜 나만 이러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고 이렇게 분주하게 노력했음에도 생각 만큼 친밀해지지 못할 때 허탈감도 크거든요. 그러면 또 이런 서운함과 속상함이 나도 모르게 새어져 나와 분위기가 묘하게 불편해지기도 하고요. 즉 말씀드렸듯 중심이에요. 적절한 표현, 적당한 거리감, 조급함을 내려놓고, 내 생각과 마음을 표현해보기. 이것도 연습이 필요하답니다. 습관처럼 타인의 감정과 생각에 자동적으로 동조해버릴 수 있는 데 의식적으로 하나, 둘, 셋을 센 다음 나의 감정과 욕구를 점검한 뒤 응답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심리상담을 통해서는 나와 관계에 대해 조금 더 밀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어요.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땐 언제든 마인드카페를 찾아주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