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특히 월경)와 관련된 글들을 읽으면 토할 것 같은 기분이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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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특히 월경)와 관련된 글들을 읽으면 토할 것 같은 기분이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기묘디묘
·13일 전
23살 여성이구요. 신체상해에 대한 큰 트라우마가 있다거나 그런건 아닌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그런 기분을 느꼈던 건... 제가 7살 때 모르는 사람에게 성폭행에 가까운 성추행을 당했었는데요.(바지를 벗기고 제 음부를 만짐) 그 때 이후로 소변 검사를 했을 때 소변에서 피가 나왔다는 소견을 듣고? 당시에 좀 울렁거렸던 거 같아요. 그 때가 원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후로 뭔가 피에 관련된거에 굉장히 예민한 사람이 된 느낌입니다. (물론 평소에도 예민과 불안도가 높은 사람이긴 합니다. 생각도 많은 편이고..) 영화에서 막 흩뿌려지는 피나 뭐 넘어져서 타박상으로 흘린 피.... 이런건 뭐 괜찮은데 뭔가 찔려져서 나오는 피에 대해 두려움이 극심합니다. 아래는 제가 겪었던 상황들입니다. -고등학생 때도 채혈을 해서 현미경으로 혈액을 관찰하는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요. 그 때도 제가 스스로 찔러서 피를 내야한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현기증이 극심하게 나면서 진짜 토할 것 같아서 바로 과학실 밖으로 뛰쳐나가서 심호흡했어요 -헌혈을 시도한 적도 있었는데 실제로 제가 아프거나 그랬던 것도 아니였는데 바늘을 통해 제 피가 빠져나가는 걸 볼때도 계속 머리가 아프다가, 피를 다 빼고 쉬려는데 블랙아웃이 와서 몸에 힘이 빠지고 순간적으로 쓰러졌어요 -산부인과에서는 피는 아니였는데요, 질염이 있는 듯해서 초음파 검사를 했습니다. 질에 삽입된 기구를 빼고 돌아가려하니 헌혈 때랑 마찬가지로 블랙아웃현상처럼 눈 앞이 시커매지면서 중심을 잃어 회복실에서 휴식을 했었네요. -오늘도 생리대를 생리컵으로 바꾸고 싶어서 이것저것 정보를 찾아보는데 생리컵을 파는 사이트에서 생리컵을 삽입하고 피가 어떻게 나오고 막 이런걸 설명해주는 과정을 보다보니까 갑자기 또 머리가 띵해지고 속이 안좋아집니다. 특히 자궁경부쪽은 자궁경부라는 신체조직을 생각을 하기만 하더라도 머리가 금세 빙빙도는 느낌이에요. 손목이랑 이런쪽 근육에 힘이 안들어가고.... 어으 어지러워요 + 이것도 혹시나 포함될까 싶어서 추가적으로 정보를 하나만 더 적자면... 제가 구토공포증이 확실하게 있습니다. 상대가 구토하려는 상황을 보거나 or 상대가 속이 안좋다고 말할 때, 그리고 제가 구토를 해야하는 상황을 엄청나게 무서워하고 싫어해요. 토하는 소리 때문에 눈에 띌 정도로 움찔거리면서 놀라고 온 몸이 심하게 경직됩니다. 이거 때문에 술자리에 오래남아있는 것도 무서워해요. 어우 이 글을 쓰는데도 지금 또 몸에 힘이 안들어가고 머리가 울리네요... 이유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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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토끼
· 12일 전
7세 때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해서 트라우마가 된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정신과에 가셔서 치료 받으면 충분히 극복 가능해요. 앞으로 살면서, 특히나 직장인 되면 피 볼 일(건강검진ㅠㅠ)이 얼마나 많은데요ㅠㅠ 앞으로의 편의를 위해 치료 받는 거 추천해요. 정신과 가면 가이드를 해줄 거예요. 정신과는 사실상 검사하고 약처방 해주는 데라서.. 제가 볼 땐 약물치료보단 상담센터의 상담치료, 또는 병원에서 연결해 준다면 어디 이상한 데 말고 진짜 제대로 하는 최면치료 같은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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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디묘 (글쓴이)
· 12일 전
@봄봄토끼 이게 진짜 저때의 트라우마 때문에 그런건지는 확실하게 모르겠어요 ㅠㅠ 감사합니다 치료가 필요한 부분 일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그런 쪽으로 재고해봐야겠어요...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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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토끼
· 12일 전
@기묘디묘 전 전문가는 아니지만 트라우마가 명확해 보여요ㅜㅜ 현 증상 + 어릴 적 사건을 포함하여 상담 나눠보시고 좋은 상담자 찾으셔서 꼭 극복하셔서 지장 없이 즐겁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