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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학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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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
이제는 스스로를 학대하는 것에 중독되어버렸다. 이 애매한 완벽주의에서 아직도 벗어나질 못해서, 해야 할 일들이 산처럼 쌓여있는데도 시작조차하지 않는다. 쌓인 울분을 토해낼대로 토해냈으면 후련해하기라도 할 것이지, 가족을 향해 감정적으로 모진 말을 뱉었다는 미안함에 후련은 커녕 자신을 향한 후회와 원망만 느낀다. 비교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본능적으로 비교하고 본능적으로 자신을 깍아내린다. 다음날을 위해 일찍 잠들어야하는 것을 알면서 유튜브로 <일찍 자야하는 과학적인 이유>따위의 영상을 틀고는 역한 죄책감을 스스로 불러들인다. 오늘은 그만 좀 먹어야지, 다짐하면서도 막상 11시 12시 1시를 향해 시침이 움직이면 긴 고민 끝에 결국은 음식에 손을 댄다. 배고파서가 아니라 이렇게하면 입은 즐겁고 내 몸은 형편없이 망가질 것을 아니까. 작은 목표들을 세우고는 그 작은 것들조차 지키는 것을 유지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한껏 비웃는다. 쓸모없는 시선들과 하등 쓸모없는 목소리들을 만들어내어 시도때도없이 스스로를 괴롭힌다. 그러면서 안락하다. 나의 자리는 이곳이라는 듯, 자신을 학대할 수록 안락한 기분이 나를 감싼다. 자기혐오만큼 편하고 중독적인 감정이 없다. 이제는 진심으로 행복하거나 즐거우면 맞지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하다. 자기자신을 평가하지말라 비교하지말라는 평면적인 말들은 이제 거부감을 느낄정도로 많이 들었다.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거니와 세상 모든 것이 평가고 비교질인데 나의 생각 하나로 자존감 좀 채운다한들 무슨 소용일까. 그 알량한 자존감마저 자기만족과 찌질한 진실외면이라며 난도질 당하는데. 생각이 마비되는 것 같고, 질식할 것 같다. 이제는 습관처럼 우울로 스스로 걸어들어가는 것이 하나의 의례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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