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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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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
집에 아무도 없는 밤에 뛰어내리려고 방 창문을 열었어. 그리고는 천천히 창가에 앉았어. 아주 우울한 노래를 틀었지. 지금 죽을 생각이 드니 후회가 밀려왔어. 너무너무 하고 싶었던 것들이 많았어. 내 몸을 창문 너머로 던지려던 순간 문자음이 울렸어. 아빠였어. [ 딸~~~ ] [ 전화 안 받네~~ ] [ 뭐하니? ] [ 아빠랑 맛있는 거 먹으러 갈래??? ] 순간 울음이 터져서 앞을 보지 못했어. 울고 울고 울다가 내가 죽으면 슬퍼할 우리 아빠가 상상되었어. 내 영정사진을 들고 천천히 걸어가는 우리 아빠를. 얼굴은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았는데 까맣게 칠해져있었어. 우리 아빠 말이야, 남 앞에서 운 적이 없어. 항상 생글생글 웃고 말이야. 항상 내 편이었고, 항상 나를 위해주었어. 생각해보면 순진한 아빠였었지. 내 투정도 다 들어주고 항상 웃는 우리 아빠. 우리 아빠. 우리 아빠.. 그 문자 3통으로 나는 죽지 못했어. 지금의 나는 내가 사랑받는다는 것과 죽도록 비참하다는 것을 느끼며 살고 있어. 그래도 우울한 기색은 비치지 않지. '나만 빠지면 완벽한 가족일텐데' 라는 생각을 가슴 깊숙히 숨겨두고.. 오늘도 살고 있다.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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