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별종은 저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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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별종은 저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아홉시의밤
·한 달 전
가족들은 사람들과 어찌저찌 잘 지내고 오래된 친구도 많아요. 그런데 전 단 한명도 없어요. 학창시절에도 그냥 밥친구, 반친구는 있긴했는데 절친이나 방과 후 만나서 노는 친구는 없었어요. 하루하루 어떻게 놀까하는 기대가 있었던 적이 없어요. 늘 두렵고 긴장되고 우울하고 무기력했어요. 학교 출석 일수는 채웠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어요. 같은 반이고 그럭저럭 잘 지내도 학년 올라가면 모르는 사이되고.. 초반에 친하게 지내자고 다가온 친구도 며칠지나면 딴 친구를 만나 떠나더라구요. 이렇다보니 아 역시 난 사랑 받을 자격이 없구나 했어요. 누가 나랑 친구하겠어..하고.. 늘 마음속엔 드라마에 나오는 평생 친구,베스트 프렌드를 바랐는데 현실에선 없었어요.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를 바랬건만..없었어요. 성인이되고 나이들어서 아..친구없는 이유를 알겠다싶긴하지만요. 아무튼 희한하게 저만 그래요. 사람들과 잘 지내지를 못해요. 불편하고 도망치고 싶고 모든걸 다 알고 친해지고 싶다가도 멀어지고 싶고 그래요. 뭔가 그 사람이 궁금하다기보다는 어찌됐든 사회생활이니까 어울리려 애쓰는 느낌이에요. 사람들은 잘 포장해서 잘 지내는데 전 그렇지를 못해요. 일단 표정도 굳어있고 잘 웃지도 않고 말수도 적고.. 또 사람들이 질문하면 의도가 뭐지?하고 두렵고 경계해서 예민해져요. 이러니 누구랑 친해질 수 있겠어요? 타인의 무례함도 가끔 포용하고 넘어가줘야하는데 전 애써 용기낸 사람들의 말도 두려움에 꼬아서 받아들이게 돼요. 게다가 이젠 사람들 목소리도 듣기 싫어졌어요. 말소리가 피곤하게 느껴져요... 아무튼...인생을 살아가려면 사람을 꼬실 줄도 알고 매력발산도 할 줄 알아야하는건데.. 곰도 이런 곰이 없고 돌멩이 같아요. 아님 웃는 얼굴이라도 잘하면 괜찮을텐데 저도 모르게 인상 써서 더 안 좋아요. 오해받기도 쉽고.. 말투는 바꿨는데 표정은 영 어렵네요. 사람들과 잘 지내고싶은데 참...무의식적으로 경계해서 피곤해요. 대충대충 지내면 안되나. 암튼 우리집..친척 다 통틀어서 저만 이래요. 그래서 혹시 나 자폐있나 생각도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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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이야
· 한 달 전
글을 보면서 예전에 저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학창시절엔 전 사람을 무서워했고 대인기피증이 있었어요 자존감, 자신감도 완전 바닥에 남 시선이 엄청 신경 쓰이고 그렇다보니 친구도 사귈 줄 모르고 거절하는 것도 못하니까 주변 시선으론 저를 착하다고 얘기하고 말을 하는 거조차도 못하니까 엄마한텐 답답하단 소리도 많이 듣고 답답하다며 저한테 화를 내면 전 또 그게 무서워서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글쓴이님처럼 날 좋아해주는 사람도 없고 난 평생 혼자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제가 제 자존감을 깍아 내리고 있더라고요 저도 마음 한켠에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잘 지내고 싶다라고 생각하지만 생각만해선 절대 바뀌지 않죠 그렇게 학창시절을 보내고 성인이 되고 사회생활에 나오니까 역시 처음엔 많이 무서웠죠 겨우 겨우 일을 시작해서 어떻게 결국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을 택해서 현재까지도 일하는 중입니다 처음엔 일도 해야하지 사람도 만났으니 대화도 해야하지 너무 버거웠어요 그런데 생각만 하고 있다가 직접 부딪쳐 보니까 확실히 달라요 저도 사람과 어떻게 대화를 시작하고 이끄러 가는지 모르다가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만나다보고 배우니까 점점 제 방식대로 제 스타일대로 바뀌면서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점점 사라지더라고요 그러면서 말도 못 꺼냈던 제가 어느순간 용기를 가지고 먼저 말을 꺼내기도 시도했습니다 글쓴이님의 성격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니 사람을 좋아한다는 사람보단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서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거나 궁금함이 별로 없거든요 그래서 전 억지로 어울린다기 보단 그냥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물론 서비스직이라 대화 몇마디 안내 멘트 그런 거 빼고요 그리고 전 제가 무딘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진짜 너무 궁금한 거 아니면 안 물어봐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저를 알게 된 것도 한 번 해보고 나랑 안 맞는다는 걸 알면 가차없이 바로 빼는 연습도 많이 한 거 같아요 여러가지로 연습해보고 괜찮은 건 수용하고 별로라면 바로 빼버려서 글쓴이님이 자신으 어떤 사람인지 되돌아 보셨으면 하는 말을 조심스럽게 드려봅니다 물론 제 말이 정답이 아니라 저의 경험담이니까 글쓴이님은 글쓴이님 만의 다른 방법이 있을 수도 있니까 천천히 본인을 잘 찾아보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애쓰고 우울하고 힘이 들면 잠시 쉬었다가 다시 천천히 일어나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많은 걸 하려고 하면 오히려 탈 날 수도 있고 저나 글쓴이님 본인은 소중하니까요 너무 길게 써서 다 읽으실진 모르겠지만 다 읽으셨다면 조금이라도 위로나 힘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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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냥이링
· 하루 전
저도 사춘기때 그랬어요. 실은 아주 예전부터 사람들이랑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었는데 어떤 한친구랑 엮이게 되면서 친해지니까 점점 다양한 사람들이 보이고 존경이나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군요.. 그때부터 시작이였는데 4학년때 아주 씨게 사람이 변했어요, 누구든 예기나 가까워지기 싫고 작은 일에도 싫으면 짜증이 얼굴에 나타났어요. 그래서 엮이게 된 친구한테 애를 좀 먹였었죠,, 그게 너무 미안한데 지난 5년동안 제 인상으로 치고박고 싸웠습니다. 그런데도 그친구가 저를 받아줬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저는 아마 예기나눌 친구 하나 없었을겁니다. 하지만 어렸을때에 저라면 정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누구도 나를 안좋아하든 그냥 상관없고 신경 안쓰면 그만이다 하고 살았을것 같아요. 사실은 이 사회에서 사람들 사이에 있는건 지금도 정말 싫거든요, 그래서 저는 소리보다 글로 사람의 마음을 듣는걸 좋아해요. 아홉시의밤 님께서도 많은 작가들의 일상, 생각을 담은 에세이를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는 책부터 읽으면서 점점 이성을 찾기 시작했어요. 인간적인 면에 사회적인 것들만이 차지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 에요. 그러다 노래도 많이 듣게되고 사회에서 조금은 편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에 있는게 익숙하다면 좀 부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쉽게 따분하고 혼자라는 느낌을 받지는 않아요. 그리고 책의 글귀 하나만으로 가볍게 홀가분히, 어떨뗀 본능적으로 크게 공감하고 깊게 생각하게 되는것이 책에게 느껴지는 호감과 잠재력이더군요. 그것을 아홉시의밤 님께서 느끼셨으면 하고 댓글 답니다. 고민이 해소되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