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엄마랑 대화하다가 참사 이야기가 나왔어. 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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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
어제 엄마랑 대화하다가 참사 이야기가 나왔어. 엄마가 그러더라. 만약에 내가 죽으면 본인도 따라서 죽어버릴거래. 약 먹고 죽어버릴거라고. 그 얘기 듣고 생각이 들었어. 내가 죽으면 이 가정은 망하겠구나. 완전히 박살이 나겠다. 내가 죽으면 엄마도 죽는다고 했고 남는 건 아빠랑 오빠뿐일텐데 도저히 그 둘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안 든다. 둘이 그닥 친하지도 않았고. 결국 내가 죽기 전으로는 평생 돌아갈 수가 없게 되겠지. 엄마라도 살아있겠다고 했다면 좀 나았을텐데. 내 자살은 이기적인 행동이야. 가정을 박살내는 행위인거야. 나 하나만 죽는 게 아니야 우리가족들 다 죽는거나 마찬가지야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할지 30살 되면 죽으려고 했는데, 그랬다가 엄마가 죽어버리면 어떡해? 나 어떻게 살아야해? 내 인생을 30살 이후까지 끌고갈 자신이 없어 시험기간이면서 공부도 안하고 뭔 글을 쓰고있는거야 고3이면서 왜 이러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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