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떨어져 사는 게 힘들어요 제가 정상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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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떨어져 사는 게 힘들어요 제가 정상일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다람00
·한 달 전
직장인입니다. 4년정도 다녔고, 직장은 워라벨이 좋아요 연봉도 꽤 많다고 느낍니다 사람도 문제 없습니다 그렇지만 가족들과 떨어져 사는 게 힘듭니다 스무살에 대학에 입학하고나서 서울로 와서 혼자 살았었어요 그렇다보니 힘들어서 매번 잦은 이사를 했었고, 언니와 자취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4년 전 취업이 되고, 혼자사는 게 이젠 괜찮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작년에 크게 우울증이 왔고, 요즘 느끼는 건 혼자 사는게 저한테는 너무 힘든 일인 것 같아요. 직장을 그만 둘 용기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전문직을 따면 이직이 더 자유로우니까요 물론 현직장에 성취감이 없는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상담을 통해 제가 작은 거에도 크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제가 지금 느끼는 상황이 정상적인지 궁금합니다. 혼자 살기 싫다는 이유로 스무살때부터 자취하던 제가 지금의 직업을 바꾸는 게 맞는 선택인가요? 혹시 직장을 다니다가 안정되니 혼자 생각하는 피해망상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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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조진성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지지의 원천
#이직
#퇴사
#대인관계
#우울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조진성 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은 현 직장에 대해(워라벨, 연봉, 대인관계 등) 충분히 만족하고 계시지만, 한편으로는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지내는 것이 외롭고 힘들게 느껴지고 계신 것 같아요. 그동안 혼자가 힘들어 이사도 많이 했었고 최근에는 우울증을 경험하기도 하셨다니 그동안의 마카님의 마음이 얼마나 힘드셨을지가 어림짐작이 됩니다. 오롯이 혼자서 감당해야 했던 그 시간들이 결코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느끼는 모든 감정들은 충분히 정상적이라고 생각해요. 애초에 비정상적인 '감정'은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그에 해당되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사람으로서 지극히 당연한 모습/반응이니까요. 다만,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조금 더 객관적이고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마카님께서는 혼자서 지내는 것이 어려워서.라고 현 상황에 대해 말씀하고 계시지만, 사실은 현재의 직장에서 느끼는 성취감의 부족,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 욕구 등이 맞물려 결과적으로 '이직'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 나타난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 겪고 계신 혼자 사는 것에 대한 어려움과 이직에 대한 고민은, 에릭슨의 이론에서 중요시하는 '친밀감 대 고립감'의 발달 단계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 발달 단계에서는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에 대한 욕구가 커지기 마련인데, 이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느끼면 그만큼 큰 고립감을 느끼게 된답니다. 어쩌면, 이러한 욕구의 결핍이 현재 직장 생활을 바라보는 시선,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과 연결되어 현재의 우울감으로 경험이 되고 계실 수도 있겠습니다. 따라서, 잘 다니고 있는 직장을 갑자기 바꾼다고 생각하시기 보다, 마카님의 정서적 안녕과 행복을 위해 마카님이 반드시 결정하셔야할 중요한 '삶의 과제'를 마주하고 계시다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즉, 혼자 사는 것에서 느끼는 주관적 불편함과 직장 생활의 불만 등을 균형 있게 고려하여, 스스로에게 가장 적합한 산택과 방향을 찾아가는 시도가 지금 이 순간 마카님에게 필요한 시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 수 있게 마지막으로 이런 말씀을 드리고 마무리 할까 합니다. 인간이 사회적 네트워크(인맥)와 상호작용을 통해 얻는 정서적, 심리적 지지는 한 개인의 웰빙에 유의미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 안에서 정서적 지지, 정보교류의 지지, 실질적/현실적 지지 등을 경험함으로써 본인의 스트레스를 더 잘 극복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다고 해요. 따라서, 혼자 지내는 생활 속에서 느껴지는 고립감과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가족'의 곁으로 돌아가는 방법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 동료, 혹은 지역사회 내의 마카님과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다양한 사회적 네트워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시는 것도 지금의 심리적 불편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렇게 쌓인 크고 작은 사회적 지지들을 통해 마카님의 발달 과업을 완수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제 상담 장면에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통해 나의 생각과 행동의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자기탐색의 과정을 통해 나를 진실되게 바라보게 되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형성된 자기이해와 자기애를 바탕으로 눈앞에 놓인 진짜 내 삶을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될 수 있을 거에요. 마인드카페에 사연을 올려주신 것이 바로 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카님의 삶에 치유와 회복의 순간이 찾아오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