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만드는 외로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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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만드는 외로움
커피콩_레벨_아이콘loveabc
·한 달 전
나를 괴롭히는 내가 너무 힘이 듭니다. 뭐가 잘못됐을까요? 현재 나는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지만 그들은 날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신념같은게 있습니다. 외로움에 부여잡고 있으나 저런 생각이 나의 관계형성에 큰 장애를 주고 있습니다. 버려질까 맞추어주고 나는 감추고 지내다보니 무기력해지고 이제는 나를 드러내는 법을 잊었습니다. 생각부터 잘못된거라 되새기지만 머리속에선 어린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달콤한 막대사탕을 찾는 것처럼 어느새 자연스레 생각은 괴로운 늪에 빠져 허우적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관심받고싶던 가족에서의 실망감이 점차 퍼져 사회관계에서도 영향을 뻗치고 있습니다. 이제 희망이 없다여기지만 사실 좋은사람만나 결혼도 하려하며 남들보기에 행복한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생각 패턴으로 살다보면 새로운 가족에게도 그러한 생각들로 심리적 거리가 멀어지고 또 혼자 괴로워할까봐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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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다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나를 괴롭히는 내가 힘든 마카님께.
#자아/성격
#유기불안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다현 입니다. 작성해주신 사연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답변 적어보겠습니다.
📖 사연 요약
마음 깊숙한 곳에 유기불안이 자리하고 있고 가족, 친구, 연인이 있는 현재의 생활도 나만 아는 괴로움과 불안감이 유지되는 듯 해요. 이로 인해 고민하시는 것 같고요.
🔎 원인 분석
1)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이 나를 떠나갈 것에 대한 불안이 깊게 자리하고 있는 듯해요. 이걸 유기불안이라 부르는데 짧은 시간에 형성된 것이라기 보다는 비교적 오랜 과거에 뿌리를 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건 과거의 큰 상처 경험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혹은 중요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불안이 잠잠하게 지속되어 침식된 결과일 수 있지요. 기본적으로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사회적인 능력이 있는 분이시라 일상적/표면적으로 큰 문제 없이 지내신 것에 비해 감정적인 불안, 불쾌감은 잔잔하게 지속되어 안으로 파고들었을 거고요. 이로 인해 부적절감이나 혼란감을 겪을 때도 있을 거에요. '겉으로는 별 문제 없는데 나는 왜 이럴까'하는 생각으로 이어지기 쉬웠겠지요. 2) 비교적 오래 지속되어 온 것이라 함은 생각/감정적인 흐름이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는 것으로도 이해 가능합니다. 참 불가피하고 고약하지요. 초기 불가피한 외부 환경으로 부터 체득된 감정 인식과 처리 양상이 원하지 않는 불편감을 지속적으로 데려오는 패턴이 되었으니 말이에요. 처음부터 괴로움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거에요. 다만 불편감 자체가 익숙해지다 보면 우리의 뇌는 여기에서 변화하는 것이 현재의 괴로움을 지속하는 것 보다 더 힘든 것으로 지각할 수 있다 합니다. 그래서 변화가 쉽지 않은 거고요. 프로이트는 이를 '반복 강박'이라는 용어로 칭하고 설명하기도 했어요.
💡 대처 방향 제시
1) 유기 불안의 존재에 대해서는 감각하고 계시니, 혹 이 불안이 유지되는 것이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가?를 한 번 질문해보시면 좋아요. 엉뚱한 물음이라 여겨질 수 있어요. 당연히 이것 때문에 괴롭고 힘든데 무슨 이득이야 하면서요. 그런데 무언가의 패턴이 계속 유지되는 데에 아주 약간의 이득도 없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요. 예를 들어, 상대방의 마음과 애정을 굳게 믿은 후에 혹시 모를 배신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받는 것 보다 믿지 못하는 상태('영원한 관계는 없어. 누구든 나를 떠날 수 있어')를 유지하는 것이 근본적인 불안에서는 거리를 둘 수 있다는 믿음이 존재할 수 있고요. 2) 그럼에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제대로 사랑하고, 지금보다 편안한 일상을 꾸리기 위해 고민을 적어주신 거라 생각합니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크게 수월하지 않을 수 있지만 매일의 작은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조금 더 안온하게 만들테니까요. 즉 불안이 만들어진 것은 과거의 일이고, 감정의 시초에는 어리고 약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을 거에요. 이 부분에 대해 안타까움과 충분히 가지되 현재에 머무르는 것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 필요해요. 불안함을 잘 들여다본 뒤 사랑하는 사람에게 표현해보고 이해받는 경험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내가 내 감정을 생각하는 것 보다 타인은 훨씬 수용적으로 대해줄 수도 있고요. 이 경험이 마카님의 마음을 좀 더 안전하게 만들어 줄 거에요. 3) 감정적 그라운딩을 통해서 불안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주의 전환, 신체 감각 활동 시도 등으로 대처하는 연습을 해볼 수 있어요. 복식 호흡, 좋아하는 감각에 집중하고, 불안한 상황에서 벗어나 산책을 하는 방식이 해당되겠지요. 어떤 방식이든 좋아요. 불안과 편안함이 반복해서 연합된다면 그리고 우리가 그 방법을 시도해서 효과를 볼 수 있다면 불안이라는 감정에 대해 효능감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상담을 통해서는 불안과 그 내면의 기억, 감정에 대해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이를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는 데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남은 하루는 좀 더 편안하셨으면 하고,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땐 언제든 마인드카페를 찾아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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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나방
· 한 달 전
공감되네요.. 많이 힘드시겠어요ㅠㅠ 저라도 괜찮으시면 언제든 이야기 들어드리고 최대한 도와드릴테니 편하게 답 달아주세요! 그럼 평안한 저녁 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