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동갑 친구와의 첫 별밤. 살면서 경험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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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
처음 보는 동갑 친구와의 첫 별밤. 살면서 경험해본 모든 소음들 중에 가장 시끄럽고 가장 화려한 밤을 보냈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자연스레 말을 걸고 모두가 친구가 되는 그 광경이 무척 신기했다. 두 명의 번호를 저장한 것도 신기하다. 나중에 자연스럽게 헌팅 아닌 헌팅도 이루어졌다. 내 옆에 앉으신 남자분이 2차로 조용한 곳 가자고 하셨는데, 거기서 더 있고 싶어서 보내버렸다. 나름 귀여운 외모셨고 내가 좋아하는 ENTJ 유형이긴 했지만... 그래도 번호는 교환해서인지 문자도 보내셨더라. 잘 들어가라고, 나중에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근데 이미 보내버렸는데...나같으면 자존심 상해서 보기 싫을 것 같다. 뭐 아무튼... 옆에서 춤 추시던 남자분한테 너무 예쁘시다는 칭찬도 듣고 기분이 좋았다. 언니, 오빠들도 내가 예쁘다고 하시더라. 오랜만에... 예쁘다는 말 들어보고 좋았다.. 다들 술이 들어가니 취하셔서 or 꼬시려고 그런 것 같긴 하지만... 아무튼 예쁘다는 말을 오랜만에 많이 들어봐서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밤을 새고 난 뒤에 온 몸에 힘이 쭉 빠지는 경험도 무척 오랜만이다. 즐거움 뒤에 남은 초라함이 퍽 낯설게 느껴진다. 간접흡연으로 인해 내 몸에 찌든 담배 냄새도 역하다. 하도 시끄러워서 목청껏 대화를 나눴더니 목이 쉬기도 했다. 집에 가기 싫다. 집에 갈 기운조차 없다. 대실이라도 숙소를 예약하고 수면을 조금이나마 보충한 뒤에 지하철을 타고 싶지만 조금이나마 빨리 집에 가야 하기에...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청춘을 하얗게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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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카페회원1
· 23일 전
재밌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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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writer3927
· 23일 전
courtesy님 최근에 많이 힘들어보이셨는데 조금이라도 힐링을 하셨다니 좋네요 ㅎㅎ 안좋은 경험보다 좋은경험만 잔뜩 쌓다가 courtesy님을 전심으로 좋아해주는 courtesy 님도 좋아하는 그런 사람을 빠르게 만나길 바라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