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절 사랑한다고 자주 말해주시고 보고 싶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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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
할머니가 절 사랑한다고 자주 말해주시고 보고 싶어해주시고 용돈도 자주 주시는데 저는 그게 너무 숨막혀요...저는 저대로 힘든데도 그걸 말하지 못하는데 그 와중에 할머니가 주는 사랑에 보답해야 할 것 같아서 애쓰는데 그게 힘들어요 할머니 돌아가시면 후회할지도 모르고 어릴 때부터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 해주셔서 죄책감이 커요 항상 할머니 관련된 일이면요 할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제가 특별하다고 뭘 하든 잘 할 거라고 영재 습관 막 이런 거 알려주고 그러셨는데 저는 그때도 멀쩡한 척 하면서 버텼거든요 할머니는 멀쩡한 저를 기대하시는 것 같아서 항상 그런 모습 보이려 애썼는데 대학은 결국 지방대로 갔어요 할머니가 실망하셨을 것 같아서, 또 저도 제 기준에 충족을 못해서 괴로웠는데 할머니가 엄마 통해서 전해주신 용돈 봉투에 등하교길 멀고 힘들어도 그게 추억이 될 거라고 사랑한다고 쓰셨는데... 저는 왜인지 항상 할머니가 속으로는 저에게 실망한 채로 겉으로만 사랑한다고 하시는 것처럼 느낀 것 같아요 만났을 때는 문자에서처럼 그렇게 다정하지 않으셨거든요 예전에는 밝게 맞이해주셨는데... 그 돈봉투에 쓰인 글 보고 너무 안심이 들었어요 근데 동시에 그 돈이 너무 싫고 부담스러웠어요 할머니는 절 사랑한다고 하고 만날 때마다 반겨주셨지만 잘 모르겠어요...진짜 절 사랑해주신 거고 문자도 보내주시고 그런 거면 전 제가 힘들어서 그동안 몰라본 걸까요?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쫓기기만 한 걸까요? 재가 잘 하고 있는 걸까요? 그냥 할머니와 관련된 게 매번 너무 염려스럽고 마음이 힘들고 버거워요 저도 절 사랑하지 못하는데 할머니의 사랑도 사실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돈 말고 할머니의 편지 한 통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자꾸 눈물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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