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죽을까봐 무서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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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죽을까봐 무서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naakrgu890
·한 달 전
저는 21살 재수생이에요. 저는 작년 20살때 현역으로 2지망 학교에 붙었는데요. 선택지가 하나뿐이던 상황이라 자퇴할거라 생각하기 어려운 학교이기도 했고, 제가 대학에 들어간 이후로 굳이 맞벌이를 하지 않아도 경제적으로 안정적일 거라 판단했는지 아빠는 직장을 그만두셨어요. 엄마 혼자 일을 하다보니 금전적 압박에 시달리는게 자식인 제 눈에도 보이더라고요. 저는 얼른 학교를 졸업하고 엄마의 힘듦을 덜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과가 도무지 적성에 맞질 않았고.. 6월쯤에 adhd 진단을 받은 후에 우울증까지 걸리게 되어서 학교 생활을 제대로 하질 못했어요. 자취방에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로 기본적인 청소나 자기관리가 안되기 시작했고요. 부모님이 피땀흘려 내주신 방 전세값와 등록금만 생각하면 더 수렁으로 빠지는 것 같더라고요. 결국 휴학하고 재수를 결정했어요. 재수를 위해 본가에 내려와서 지내고 있는데요. 요즘 엄마가 스트레스로 인해 큰 병에 걸리거나, 과로사로 죽을까봐 너무 불안해요. 시도때도없이 부모님, 반려견이 죽는 꿈을 꾼다거나 가족 누군가가 음주, 흡연을 하면 신경이 예민해져서 그러다 아프면 어쩔거냐고 괜히 모질게 말하게 돼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화가 쌓여서 병에 걸린다는데, 제가 엄마한테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것만 같아요. 혼자 일해서 번 황금같은 돈을 철없는 딸 학원비에 다 쓰고.. 올곧게 잘 키워놨다고 자부했던 딸이 정신이 빠져서 정신과 약이나 먹고 있는 걸 보면서 엄마 마음이 얼마나 괴로울지 계속 생각하게 돼요. 안그래도 저희 엄마 유년시절부터 쉽지 않은 삶을 살아오셨는데.. 제가 열심히 버틴 엄마의 인생을 절벽으로 몰고 있는 것 같아요. 제 동생도 고3인데 동생한테 모범도 못 보이고 21살이나 먹고 집에서 고등학교 공부나 다시 하고있는 제가 너무 한심하고 싫어요. 엄마한테 그냥 너무 미안해요.. 재수하는 1,2년이 적은 시간도 아닌데.. 내 삶에 후회할 일 안 만들려고 엄마 목숨 팔고 있는 것 같아서 죄책감, 불안감이 너무 심해요. 엄마의 소중한 인생 저 편하게 살겠다고 멋대로 희생시키고 있는 것 같아요. 엄마는 사랑하는 내 자식이 하고싶다는거면 다 지원해주고 싶다며 허락해준 재수인데 adhd 때문인지 제가 게으른 탓인지 모르겠지만 가끔 계획이 틀어지거나 풀어진 제 모습 보이면 콱 죽어버리고 싶기도 해요. 방금 엄마랑 잠깐..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는데 도저히 책이 다시 눈에 들어오질 않아서 하소연 적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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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소프트우먼
· 한 달 전
엄마가 얼마나 힘들지 뼈아프게생각한다는것은 정신빠진자식으로 안보이는데요?^^. 엄마를 누구보다 속으로아낀다고생각해요 걷으로 보여줄수있는호강을 못누려드리니 가슴아파하고있는거잖습니까.. 누구보다 엄마를 생각하고계신것같아요 엄마가 안되보셔서 모르는것입니다 여자의인생은 둘로나뉘지요 출산전, 출산후 라고하잖습니까.. 그저 자식걱정하는것에 예민하지말고 이야기하세요 자식 아픈 일에 타박하고 구박하는엄마는 드뭅니다 더불어 이래저래서 엄마가 걱정되고 가슴아프다 라는표현도하시고요 이런대화가 가능한 가정이라면 권하고 이런대화가 안되는가정이라면 뒤에서 한번 안아드려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