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별로 안 살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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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별로 안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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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고1 8월쯤부터 4년 넘게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자해 때문에 학교 위클래스를 거쳐 정신과에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항우울제를 먹었을 때는 일상을 살아가는 디폴트 기분 자체가 올라간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거의 관성적으로 먹고 있습니다. 나아지는 것 같다가도 타인의 정말 별거 아닌 말 하나에, 좀 나아진 게 기뻐 잘 해보려다 맞은 실패에 혼자 무너지기를 반복하다 보니 무력감이 생긴 것 같아요. 앞으로의 인생이 전혀 기대되지가 않습니다. 살아 있기가 귀찮고 하고 싶은 것도 없습니다. 이런 상태가 오래돼서 이게 병적 증상인 건지 제가 갖고 태어난 기질인 건지도 분간이 안 돼요. 음식에 관심없는 것, 매사에 무심한 것, 감정적으로 메마른 것, 뭐가 어떻든 상관없는 것. 생각해 보면 고등학생이 되기 이전에도 그랬던 것 같아서 제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겠고 어떤 상태가 좋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특별히 임의로 단약을 한 적도 없고 자해도 시작 초기에 잡아서 이젠 안 하게 됐는데 저는 왜 아직도 괜찮지 않을까요? 이제는 치료를 계속 받는 것도 지치고 살아 있는 것도 지칩니다. 그냥 사는 게 귀찮아요. 그렇다고 능동적으로 죽을 계획을 짜고 있는 건 아니고 제가 원래 없었던 존재처럼 뿅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다 귀찮아요. 나 자신 언제 뒤지지.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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