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이 자꾸 나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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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이 자꾸 나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aek5661
·한 달 전
개학하기 전에는 학교에 가는게 너무 무섭고 너무 불안하고 그냥 죽고싶다고 극단적으로 생각할 정도록 우울했어요..대학교가 개학하고 학교를 다니는 내내 학교가기 전에 눈물이 나오고 기분이 축 쳐지고 수업을 듣는 중간에 아무이유도 없이 갑자기 눈물이 왈칵 나오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저번주는 달랐어요 수업이 월~목요일만 있어서 목요일 수업이 끝나고 본가에 가는데 월요일에 학교로 갈때 안 울고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도 우울함도 별로 없고 눈물도 안 났거든요. 그래서 다음주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토요일부터 불안한 마음인지 우울한건지 눈물이 났는데 지금도 눈물이 막 나고 안 멈춰요. 괜찮을 줄 알고 오늘 발표도 하기로 했는데...과제가 너무 많아서 불안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구요... 앞으로는 더 과제도 많아지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잘 해야할텐데 그게 너무 무서워요. 전공을 잘못하면 어떡하죠. 수업 못 따라갈까봐 무서워요. 이런게 너무 무서워서 그냥 자퇴하고싶어요. 근데 이런거로 자퇴하면 앞으로 사회생활도 해야하는데 그때는 어떡해야하는거지 이런 마음에 엄마함테 짐인 거 같아서 너무 미안하고 그냥 편해지고 싶은 마음에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일주일에 한 번 학교에 있는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하는데 이런 마음을 상담가님께 이런걸 어떻게 말씀드려야할까요... 상담사분이랑 했던 pai 검사에서 우울이랑 불안 이런게 높게 나왔었는데 정신병원에도 가봐야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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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류지원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힘겨운 날을 버티고 있는 마카 님을 응원합니다
#정신건강
#우울
#불안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류지원입니다. 마카 님의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짧은 글이나마 마카 님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 님께서는 최근 너무 무섭고, 불안하고, 극단적인 우울감을 경험하고 계시네요. 개강 이후 내내 눈물이 나고, 기분이 다운되고, 울컥울컥하는 감정 조절이 쉽지 않고, 많은 것들이 무섭고 두렵게 느껴지시고요. 앞으로 내내 잘해야 하는데, 못하면 안 되는데, 뒤떨어지면 어떡하지, 너무 두려운데 이걸 또 내려놓으면 앞으로도 괜찮지 않을 것 같아셔, 견뎌내야만 할 것 같아서, 차라리 죽는 것이 편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느끼시기도 하고요.
🔎 원인 분석
짧은 글로만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 마카 님께서 경험하시는 것과 다를 수는 있겠습니다. 다만, 글로만 보았을 때, 마카 님께서는 개강과 함께 높은 수준의 불안을 계속해서 경험하시고, 그 불안이 조절되지 못하는 경험이 반복되다보니 마카 님 자기 자신에 대해 무능감을 느끼셨던 것이 아닐까 싶어요. 과제, 수업, 학교 생활에서 잘 해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다보니, 못할 것 같다는 불안이 지속되고, 때때로 잘 해낸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스스로가 잘해서가 아닌, 운 또는 주변인의 호의로 우연히 잘 되었다고 생각이 들어 또 무기력해지고 의기소침해 지는 시간의 반복이지 않으셨을까 생각이 듭니다. 상담을 받고 계시기도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내 마음과 상황을 설명해야 할 지, 어떻게 도움을 받아야 할 지가 어렵다보니 그 생각에서 또 막막하고 우울해지고 계신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 님께서는 현재 상담을 받고 계셔서, 상담 선생님과 현재의 상황과 나의 상태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로 필요해 보입니다. 나의 상황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어떤 감정들을 느끼는지, 얼마나 숨막히고 두려운지에 대해 그저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해 보세요. 두서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말이 정리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 마카 님께 필요한 것은 나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쏟아내고, 그 자체로 수용받아보는 경험입니다. 마카 님께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이 정도의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시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은 내가 그 이유에 대해서 모르고 있을 뿐이에요. 내 감정과 생각을 쏟아내고, 불안과 두려움을 수용 받으면서 조금씩 내가 그럴만했구나, 스스로를 타당화 하실 수 있을 거에요. 자기 자신에게 확신이 생기고, 내 감정이 타당화 되어야 내 불안과 두려움을 현실적인 범위 내에서 조절하실 수 있어요. 우울과 불안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감정이고, 우울과 불안을 아예 없애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관리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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