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내가 네 어장 속의 물고기가 되어버려도 좋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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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이젠 내가 네 어장 속의 물고기가 되어버려도 좋고 네 장난감이 되어버려도 좋고 마음껏 이용당하는 존재여도 좋으니 계속 네 곁에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미친 생각과 어리석은 희망마저 품게 되었다. 단단히 미쳐버렸다. 너에게... 나도 이런 내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사랑이 장난이면 가차없이 날 이용하라는 블락비의 Toy라는 노래 가사가 생각난다... 이 관계를 하루 빨리 끊어내야 편해질 텐데 상처는 계속 받으면서도... 그렇게 힘들었는데 목소리 들으니까 또 나아지고, 카톡 답장 오니까 웃음 나고... 미친 것 같다, 그냥. 최근 내 자존감 낮아지게 만든 요소들 중 그 남자 영향도 큰데... 난 대체 왜 이럴까? 원래의 나같으면 '네가 날 싫어하면 나도 널 싫어할 거야' 가 가능한데 지금은 그게 잘 안 된다. 원래의 나같지 않고, 나를 잃어버린 듯한 기분이라 더 힘든 것 같다. 확실히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은 아니야. 상처를 많이 주고 나잇값을 못 하거든. 근데 그럼에도 왜 끌리는 건지는 나도 의문이네. 그 치명적인 단점을 덮을 만한 무언가가 있나? 그게 대체 뭐였을까. 온기? 역시 온기였나...? 찰나의 온기...? 지금은 느껴지지도 않는 그 온기? 나를 귀하게 대해주는 더 좋은 사람들도 많을 텐데. 주변 조언대로, 나가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볼까...? 괜찮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만나고 돌아오는 길은 우울할 순 있지만 사람들에게 배우는게 많아질 거래. 한층 성숙해져서 극복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날지도 모른대. 나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워낙 적어서 한 번 마음에 드는 사람 발견하면 쉽게 못 놓아주나봐... 호감 가는 사람이 있다는 게 워낙 귀한 거라... 이런 것 보면 나도 차라리 금사빠였으면 좋겠어... 그럼 금방 다른 사람을 사랑해버려서 금방 잊을 수 있을 텐데... 그게 아니라서 힘들다.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 현저히 적다... 그래서 금방 새로운 사람으로 채워지질 않아서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는 듯한 느낌이다. 피가 멈춰버렸다. 마음이 고장나버렸다. 또 내가 자꾸만 불건강한 시기에 나의 고민 상담을 하면서 이성에게 호감의 감정이 생겼던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건강하고 자존감 높은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호감의 기류를 느꼈어서, 이런 특별한 경험이 처음이었어서 더 놓지 못하겠는 것도 분명 큰 것 같다... 처음엔 그 남자를 좋아하는 이유가 명확했는데 이젠 이유도 모르게 좋은 느낌이야. 그딴 새끼를 왜 좋아하는 거야? 아...이젠 다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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