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인 딸과 아스파거 증후군 남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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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인 딸과 아스파거 증후군 남편
커피콩_레벨_아이콘bjhyellow
·한 달 전
고등학교 2학년이 된 딸은 ADHD 판정을 받고 약 복용 중에 있습니다. 약기운이 떨어지면 무기력, 심한 감정기복이 보이며 시험에서 실수를 하거나 뜻대로 안되면 많이 웁니다. 화를 많이 내구요. ADHD에 대해 알게 되니 딸의 증상들을 이해하며 늘 위로하고 아이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는 가운데 저 역시 우울감이 심해지는것 같습니다. 어디에 있건 혼자 있는 시간엔 자꾸 눈물이 흐릅니다. 그러나 식구들과 있을 땐 밝게 보이기 위해 분위기 메이커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집은 절간같이 조용하거든요. 전 하루하루 연기를 하며 하루하루가 무사히 지나가길 바랍니다. 너무너무 힘든 이런 모든 사실은 남편과 늘 공유 합니다. 그러나 남편으로부터는 어떤 공감이나 위로는 받기가 어렵습니다. 아스파거 증후군을 갖고 있거든요. 눈물이 나는 모습을 보아도 감정적으로 안타까워 하지 않습니다. 그 감정을 잘 모르거든요. 그러나 제가 원하는거 시키는건 순종적으로 다 하며 늘 미소짓고 있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바보같지만 똑똑한 아스피입니다. 그제는 남편이 저에게 "넌 공감능력이 좋아서 힘들어하지 않고 극복해내는것 같아"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알려줬어요. "난 공감하기 때문에 더 아프고 힘들지만, 앞에선 식구들이 괜찮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거야. " 전형적 아스퍼거 모습입니다. 상대의 감정이나 분위기를 읽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상황에선 보통 이러이러한 감정을 느끼니 이렇게 얘기하는게 좋아"라고 알려줘야 합니다. 많이 지치고 힘이듭니다. 남편이 아스퍼거란 사실을 모를 땐 많이도 싸웠습니다. 근데, 사실을 알고 머리로 이해하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과거에 싸웠던 모습에 후회가 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남편을 다시 예전처럼 사랑으로 대합니다. 공감에 대한 설명은 하지만 요구하지 않구요. 그러나 제 마음이 힘듭니다. 남편으로 인한 힘듬이 아니라, ADHD판정을 받은 큰 딸 그리고 아직 판정을 받진 않았으나 어쩌면 ADHD혹은 아스퍼거일지도 모를것 같은 둘째딸에 대한 걱정이 온몸을 덮쳐옵니다. 둘째딸도 조만간 검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런 모든 상황을 감정적으로 무심한 남편을 곁에 두고 혼자 힘들어 하니 외롭다 느낍니다. 스트레스 받을 때 심장박동수가 증가되는걸 느껴본적이 있으나, 요즘엔 호흡이 답답해질 때가 있어 일부러 큰 숨을 들이 마쉬고 내쉬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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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노랑분홍
· 한 달 전
가족 모두에게 맞추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대단하면서 짠하기도 합니다. 공감능력 없는 남편까지 맞출 필요 없고 예전처럼 사랑하지 않아도 돼요. 요구할 수 있는 건 요구해야 한다고 하는데 요구해도 나아지지 않으니 체념하신 것 같아요. 아스퍼거라는 사실이 이해도 되지만 남편이 모르니 혼자 감당하시는 그 무게가 너무 무거울 거 같아요. 그냥 체념하고 실망하고 밉기도 한 님 마음을 받아주고 위로해주시면 좋겠어요. 그 힘으로라도 엄마의 역할을 해야지 안 그러면 번아웃이 올 거 같아요. 이미 그래서 지치신 것일지도 모르구요. 성인이 될까지 따님들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엄마의 희생과 정성이 느껴져요. 힘들 땐 쉬고 부정적인 감정들도 표현하고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님의 마음까지 억누르지 마세요. 육아가 끝나는, 끝나는 날이 있을지 모르지만 같이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