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없을 것 같던 우울증이 찾아온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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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없을 것 같던 우울증이 찾아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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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안녕하세요. 대학 졸업을 앞둔 대학생입니다. 스물부터 대략 3년반 동안 타지 생활을 하다가 이번에 본가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본가에 들어오면서부터 제가 고장난 것 같아 여기에 작성해봅니다. 저는 대인관계도 좋고 항상 밝은 에너지를 주던 사람입니다. 지금부터 저를 가장 힘들게 했을 때의 일들을 나열해보겠습니다. 성인이 된지 얼마 안 되어 저와 많이 닮았던 삼촌의 부고 소식을 접했습니다. 자살로 돌아가셨다는 얘길 들었고 방학 때만 봐온 삼촌이라 그리 크게 힘들 줄 몰랐는데, 이 이후로 자살, 죽고 싶다 라는 말을 삼가하게 되기도 하고 꿈을 많이 꾸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 앞에서 우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는 저라서 강한 척 버텨서 지금은 그래도 많이 나아진 것 같습니다. 그 이후 스무살 끝무렵 당시, 가장 친했던 동기가 와전된 소문을 퍼뜨려 주변에서 좋지 않은 눈초리를 받으며 기숙사에서 술을 몰래 마셔야만 잠에 들기도 하고, 살이 일주일만에 5kg 빠졌습니다. 건강 악화가 잠시 찾아왔다가 본가에서 리프래쉬를 한 뒤 2년 동안 대학생활은 학교 사람 그 누구와도 약속을 잡지 않고 만나려 하지도 접촉하려고 하지도 않았으며 학교에 대한 정을 떼었습니다. 사람이 싫어진게 처음이고 이때부터 에어팟의 소리를 크게 하거나 땅을 보며 걷는 습관, 말이 안 들리는 척 하는 습관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생활 3-4학년 동안은 우울증을 가진 친구와 동거를 했습니다. 사실 저에게 피해를 주거나 한 것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쌓여가는 쓰레기들, 비위생적임, 돈 관련 문제 등이 있었지만 그래도 우울 관련해서 저한테 피해가 온 건 없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2년 동안 화를 많이 참거나 감정을 억누르는 때가 많았었고 정말 정 하나로 버텨온 동거였지만 결국 끝끝내 저는 손절을 했고 그로 인해 많이 서운하고 속상한 감정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지금의 저는 본가에 있습니다. 이제 한 달이 넘었고 몸도 건강해지고 술도 많이 줄여서 정말 보기 좋아지는 것도 느껴졌습니다. 술을 너무 좋아하는 터라 가끔가다가 취해서 조절을 못 하여 많이 마신 채로 집에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제가 술을 마시면 화가 많아진다는 걸 어머니때문에 처음 알았습니다. 정말 단 한 번도 그 누구에게도 술 마시고 폭력, 폭언 등 화 자체를 내본 적 없는 사람인데 어머니께 울면서 내버려두라고, 화를 내며 부들부들 떨었다고 하더라고요. 단, 어머니에게만 그랬다는 것도 .. 왜그런지 모르겠습니다 .. 이뿐만 아니라 제가 화를 내질 않아 버릇해서 그런지 뭔지 몰라도 혼자 욱 하는 때나, 숨이 막히듯 답답하고, 한숨이 많아지고, 화병(?)이 난 것마냥 화를 참지 못 해서 안달난 느낌을 받았던게 1년 정도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현재 어머니는 갱년기이시고 제가 20살 당시 삼촌의 부고로 인한 우울증이 있던 적이 있으셔서 최대한 부딪히고 싶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냥 무엇이 힘든 건지 무엇부터가 잘못되어 온 건지 감도 안 잡히고 단추가 잘못 꿰어졌단 생각 뿐입니다. 원래같으면 운동하고나서 없어질 잡생각이나 슬프거나 화난 감정들이 자꾸 머물러 있고 혼자 있을 땐 이유 없이 눈물이 자꾸 흐르기도 합니다. 일주일 넘게 이런 상태인데 ... 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저에게도 우울증이 온 건가요.
우울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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