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를 다녀온 뒤로 자꾸 마음이 저린데 왜 이런 걸까요
zunnn·한 달 전
평소에는 그냥 별 생각도 없고 그래서 내가 우울한 게 맞긴 한건지 의심될 정도고 정말 평범하게 잘 웃고 잘 자고 살았거든요
근데 저번 전에 정신과를 처음가서 검사를 하고 어제 검사 결과를 들은 이후로 자꾸 마음에 저릿저릿해서 눈물이 흘러나와요
심한 우울감이 있고 무기력하고 삶의 낙이 없을 거라 하면서 다른 검사 결과도 말씀해주시면서 정말 착하고 올바른 사람이라는 걸 문장 완성 검사를 보면서 느꼈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하고
저번 주에 상담한 것과 검사 결과를 토대로 이런 환경에서 자랐다면 엇나갈 수도 있었을 텐데 정말 잘 자랐다고 해주시기도 하고 본인이 엄청 게으르다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우울해서 그런 걸 수도 있다고 하시면서 완벽하게 해내진 못해도 마감 기한은 항상 잘 지키지 않았냐며 장한 거라고 칭찬도 해주시고 하니까 갑자기 눈물이 흘러나와서 울었거든요
그 때 잠깐 그러고 말 줄 알았는데 그 때 이후로 자꾸.. 마음이 저릿한 느낌이 들어서 자꾸만 울게 돼요
티비를 보거나 핸드폰을 할 때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그냥 저 혼자 가만히 있을 때 그래요
왜 이런 걸까요.. 참고로 약은 아직 안 먹어서 약 때문은 아닌 거 같아요
오늘 밥 먹고 먹어야 하는데 아직 안 먹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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