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패턴 망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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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패턴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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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원래도 늦게 자는 편이었는데 보통 1~2시에 잤어 근데 요즘은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버티다보니 4시 넘어서 자게 되는것 같아 일어나보면 12시고.. (재수생이라 개 늦게 일어난 시간임..) 늦었다는 핑계로 할일을 미루고, 피곤하다고 하루 걍 날리고 또 늦게 자고.. 하루하루 지나가는게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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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양희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미루지 않는 일상을 보내고 싶은 마카님에게
#불면
#피곤
#무기력
#스트레스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양희정입니다. 마카님이 고민을 풀어가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평소에도 잠을 일찍 자는 편은 아니었지만 전보다 잠을 자는 시간대가 늦춰지고 있군요. 12시쯤 잠에서 깨면 이미 하루가 다 지난 것처럼 여겨져 무언가 할 의욕을 내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고, 할 일을 미루고 하루를 날리는 일이 잦아지시는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밤을 늦게까지 지새우게 되시는데요. 그런 마카님의 하루는 어떻게 채워지고 있을까요? 어떤 감정으로 하루를 보내고 계실까요? 늦었다는 핑계를 대고 하루를 날리고 있다라고 여겨지면 어쩌면 자책, 후회와 함께 재수를 하는 상황으로 인해 좀 조급하고 쫓기는 마음도 들지 않으실까 싶어요. 재수생이기에 아마도 해야할 것들의 우선순위가 대개 공부와 관련되어 있을 듯 싶은데요. 만약 미루게 되는 할 일에 공부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면 미뤄지는 하루하루의 무게가 상당하실 것 같고 그 무게에 마음이 짓눌려 더욱 이러한 패턴을 멈추기가 너무 버겁게 느껴지실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이런 가운데 마카님이 정말 보내고 싶은 하루의 모습은 어떨까요? 내가 전날 충분히 잘 지냈다라고 여겨진다면 그 다음날은 어떻게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의 마무리는 어떻게 이뤄지실 것 같나요? 그 중의 아주 작은 것을 떼어내서 오늘에 심는 시간을 가져보시는건 어떨까 해요. 자는 시간을 언급해주신 걸 보면 아마도 기상과 취침 시간을 조정하고픈 마음이신 것 같아요. 특히 내일이 오지 않았음 좋겠다 생각되기에 내일이 오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 잠으로 내일의 시간을 좀더 채우는 중이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 내일에 할 것들이 채워질 수 있도록 전날 잠들기전 미리 계획을 세워보세요. 시간대별로 무엇을 할지를 정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나 현재로서는 이전의 습관에 변화를 갖고 내일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한만큼 내일 꼭 해야할 것으로 두세가지만 정해보세요. 저는 강의 하나 듣기라던가, 문제집 1장 풀기가 떠오르는데 마카님의 상황에 맞춰 정해서 그것을 일어나자마자 시작해보세요. 12시에 눈이 떠지면 이미 하루가 다 지나간 것 같고 이미 늦었다라는 생각으로 마음이 채워지지 않도록 그냥 바로 일어나 물한잔 마시거나 세수를 한 다음 의자에 앉아 전날 계획한 것을 해보세요. 그런 다음은 평소 하던 것을 하시고 다시 잠들기전에 오늘 한 것은 어떠했는지를 평가해보고 다시 다음날 그만큼을 할지 조정을 할지 계획해보세요. 이렇게 살고 싶다라는 모습에 100% 부합이 되지 않더라도 그래도 이뤄낸 것을 보고 다시 거기에 마음을 기울이는 과정이 삶에 지속이 되다 보면 하루에 대한 부담감도 조금씩 내려놔질 수 있을 거에요.
그 과정에 함께 머무름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마인드카페도 찾아주세요. 그럼 마카님의 일상이 좀더 편안해지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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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ooowwwww
· 한 달 전
저랑 소름끼칠 정도로 상황 똑같네요... 오지랖일수도 있지만 그냥 말해보자면 오늘 하루가 얼마나 남았고 오늘 계획이 얼마나 망했고 이런거 생각하지말고 진짜 조금이라도 공부를 '시작'하는게 중요한것 같더라고요.. 계속 미루다가 하루 끝날무렵에 영단어 몇개 외우고, 수학 몇문제 푸는게 당장은 아무 의미없는것같고 이럴바에는 내일 완벽하게 다시 시작하는게 훨 나을것 같다고 생각이 들지만.. 결국 우리같은 사람들한테 그 완벽한 내일이란 평생 오지 않잖아요. 공부량에 집중하기보다는 공부를 '시작'하는거에 초점을 맞추는 거에서 전 도움을 받았던것 같아요.. 듣기싫으면 미안해요 근데 재수생이니까 우리 처지 같잖아요 나한테 하는말이라고 생각하고 말하자면 우리 진짜 정신차려야돼요.. 이러고 있다가 수능망하면 삼수할거예요? 삼수는 뭐 다를것같아요? 지금, 지금 안바뀌면 답없는거 알고있잖아요 4월초면 진짜 전혀 안늦었어요 열심히 합시다 같이 후회없게... 내년엔 홀가분한 마음으로 벚꽃 봐야죠... 같이 힘내요 우리.... 듣기싫으셨으면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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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회원1
· 한 달 전
죄책감인거 같아요. 저도 자주 밤낮 바뀌고 되돌리지 못하는 제 모습에 실망하고 저를 응원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예전에 마카님과 같은 글을 올렸었어요. 어떤분이 댓글로 그러시더라구요. 그냥 마음 편안히 먹으면 자연스럽게 돌아온다고... 그 후부터는 이런 저에게 너무 매몰차게 채찍질하지 않기로 했어요. 마음이 편해지니깐 모든게 자연스러워졌어요. 그러니 마카님도 곧 괜찮아질거예요. 가끔 밤낮바뀌어도 편안히 있다보면 또 돌아와요. 억지로 강박가지며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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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한 달 전
@hooooowwwww 헐 아니 진짜 너무 감사한데요 😢 같은 상황이라 해줄 수 있는 말이잖아요 시작을 해야한다는게 정말 맞는것 같아요.. 저 맨날 그 생각하거든요 아 어짜피 오늘 얼마 못하는데 걍 내일 일찍 일어나고 시간 많이 있을때 계획 짜서 하자 이러고 늦게 일어나고.. 또 반복.. 완벽한 내일이 안온다는 말도 정확해요.. 스스로의 기준도 높아서 금방 실망하고 포기하거든요 작은것부터 해봐야겠어요 주변 재수생 친구들한테는 괜히 맘 다잡고 잘하고 있는 애들 건드리는거 아닌가 싶고.. 대학 간 친구들한테는 이미 입시 끝난 애들한테 귀찮지 않을까 싶어 누구한테도 말 못했는데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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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한 달 전
@카페회원1 맞아요.. 바꿔야하는데 바꿔야하는데 할수록 더더 이 문제에 매달리게 되고 오히려 난 안바뀔꺼야 그냥 평생 이렇게 지내게 되버릴거야 이렇게 부정적으로 흘러가게 되더라구요.. 좀 더 제 상황을 돌아보고 조금씩 바꿔가야겠어요